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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와 로마신화는 그 어떤 다신론적 신관보다도 더욱 깊고 광범위하게 그 이후 서구인들의 세계관과 문화에 영향을 주어온 점에서 우리의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된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기본적인 신관은 애니미즘(animism) 혹은 정령주의로서 모든 사물에는 신들이 깃들어 있다는 사상을 저변으로 한다. 그런데 그 이후에 주변의 보다 강한 부족들 혹은 민족들이 침략해 오면서 그들이 가져온 다양한 다신론적 사상들과 혼합되어 그들의 독특한 다신론적 세계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관은 헤시오드의 『신생기』(Theogony)에 잘 표현되어 있다. 

그에 의하면 우주의  처음에는 오직 혼돈과 허무의 상징인  '카오스'(Chaos)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카오스로부터 초기 형태의 신적 존재가 나타나는데 그것은 지구를 말하는 '가이아'(Gaia)와 사랑의 의미인 '에로스'(Eros), 심연을 말하는 '타르타루스'(Tartarus)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지구인  가이아는 남성적 존재의 도움없이 하늘을 말하는 '우라누스'(Uranus)를 출산하게 되고 가이아는 그녀가 낳은 이 우라누스와 더불어 여섯 남성신들(코에우스, 크리우스, 크로누스, 히페리온, 라페투스, 그리고 오라노스)과 여섯 여성신들(므네모시네, 뵈베, 레아, 테이아, 테미스, 그리고 테티스)을 낳는다. 여기서 남성신들중의 하나인 크로누스는 그의 아버지 우라누스에게 도전하고 그의 여동생 레아를 배우자로 삼고 다른 신들을 그의 신하로 삼아 신들의 통치자로 등극하게 된다. 크로누스와  우라누스간의 하극상은 다시 크로누스와 그의 아들 제우스 간에 반복되는데 크로누스는  그의 아내 레아가 새로운 자녀를  낳을 때마다 먹어버렸으나 레아의 간교로 제우스만큼은 없앨 수 없게  되어 아버지 크로누스와 아들 제우스간에 갈등이 일어나게 되었다. 결국 아들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누스에게 간계를  부려 크로누스와 첫 남성신들을 심연인 타르타루스에 가두는 데 성공하고 그의  어머니 레아가 낳은 그의 형제들과 더불어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여기서 소위  유명한 '열두 올림피안 신들'이 탄생되는데 그 열두 신들의 이름은 제우스(로마인들은 쥬피터), 헤라(주노), 포세이돈(넵튠), 디오니수스(바쿠스), 아폴로(아폴로), 아르테미스(다이아나), 헤르메스(머큐리), 아테나(미네르바), 아레스(마르스), 아프로디테(비너스), 헤파에스투스(벌칸), 데메테르(세레스) 등이다.

제우스는 올림푸스산의 제왕이며 하늘과 천둥을 관장한다. 헤라는 제우스의 아내이면서 신들의 제후이다. 그녀는 결혼과 가정을 관장한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이며 디오니수스는 술과 축제와 황홀경의 신이다. 아폴로는 빛과 지식과 음악 그리고 예언과 궁술의 신이며 아르테미스는 사냥과 동정과 자녀출산의 동정여신이다.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이며 상업과 도적들의 신이다. 아테나는 지혜와 공예 그리고 방어와 전략적 전투의 여신이다. 아레스는 전쟁과 폭력과 유혈의 신이며 아프로디테는 사랑과 아름다움과 욕망의 여신이다. 헤파에스투스는 대장장이와 불과 주조의 신이며 데메테르는 다산과 농경 그리고 자연과 계절의 신이다. 


위에서 간단하게 묘사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관은 만물에 대해서 초월적이며 단절성을 강조하는 기독교적 유일신관과는 많이 다름을  보게 된다. 그들에게 있어서 신들은 만물로부터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만물로부터 유출되고 있음을 믿는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근본적으로 범신론적 그리고 정령주의적 신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신들의 세계도 인간세계와 마찬가지로 진화와 발전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 신들도 성적으로 구별되고 자유자재로 이합집산을 통하여 성적결합을 이루고 자녀도 출산하는 것으로 여긴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초자연적 영적 존재들에 대한 세계관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들의 인간 역사과정을 신화적 개념들을 사용하여 진술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신들의 투쟁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반도에 정착한 인종들간의 정치적 투쟁의 역사의 투영이라고도 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한국 고대 국가인 단군조선의 건국설화를 신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여길 것이다.         


우리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관을 살펴보면서 이런  범신론적 토대와 다신론적 세계관이 고대 그리스인 그리고 로마인들의 세계관을 형성하면서 그들의 삶의 전 영역에서 어떻게 깊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것이 후일 로마제국내에서 형성되는 기독교세력에 의하여 어떻게 영향을 받고 또한 영향을 주고 있는 지를 살피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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