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booked.net

jung ki won.jpg


아홉째 계명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이다(출20:16). 이 명령은 좁은 의미에서 법정에서의 거짓 증언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거짓말하거나 남을 속이는 행위를 뜻한다. 여기서 거짓말은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짓말을 의미한다. 거짓과 진실은 사람들의 관계를 정의하는 관계용어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나쁜 영향을 줌으로써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 거짓말과 거짓 증언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정직과 진실함이다. 도둑질 하지 말라는 여덟째 계명이 다른 사람의 재산의 보호를 강조한다면 아홉째 계명은 다른 사람의 평판과 인격의 보호를 강조한다. 거짓 증거로 인해 진실이 어둠 속에 파묻히고 한 사람의 인격과 명예가 손상되고 무너진다면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마땅히 호소할 곳도 없이 괴로워하고 고통을 받는다면 그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오해하여 손가락질 하고 싸늘한 눈초리를 보낸다면 어떻게 견디겠는가? 만약 당신의 결백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자살이라도 생각하지 않겠는가? 거짓 증거는 무고하게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고 사회에서 매장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범죄행위이다. 세번째 계명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홉째 계명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아홉째 계명은 중상모략, 험담, 비방, 모욕, 거짓 고발과 거짓 증언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장치이다. 성경에서 거짓말하고 남을 속이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는 적을 속이거나 사람의 생명을 구할 때 뿐이다. 함무라비 법전에 가장 먼저 기록된 것은 거짓증언에 관한 명령으로 명령을 어길 때에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벌을 받는다. 신19:16-21은 위증하는 자에 관한 구체적인 처벌을 명시한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는 행위와 그 결과를 보여주는 사건은 열왕기상 21장에 나온다. 이스라엘 왕 아합은 정치적 동맹을 위해 두로와 시돈 왕의 딸인 이세벨과 결혼한다. 아합왕은 그녀를 위해 바알을 위한 제단과 신전을 짓는다. 그는 왕궁 가까이에 사는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 팔라고 제안하지만 조상의 유산이라고 거절당한다. 고민하는 아합왕을 보고 이세벨은 편지를 써서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며 그들을 음모에 끌어들인다. 그들은 이세벨의 지시에 따라 나봇을 고발하고 불량자 두 사람을 증인으로 내세워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증언하게 함으로써 나봇을 돌로 쳐 죽인다. 이세벨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세한 이 사건은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한다. 선지자 엘리아는 아합왕에게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몸의 피도 핥을 것이며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아합왕은 즉각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함으로써 잠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만 결국 그는 전쟁터에서 활에 맞아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고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다. 그는 사마리아에 장사되었고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을 때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아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세벨은 아합왕보다 오래 살았지만 열왕기하 9장에 따르면 그녀의 말로는 훨씬 더 비참하다. 그녀가 예후를 만났을 때 내시들이 그녀를 창밖으로 던져 죽이고 그 피가 담과 말에 튀었다. 그녀를 장사하려 하였으나 두골과 발과 손 외에는 찾을 수 없었으며 살 덩어리의 남은 부분은 개들이 먹고 그녀의 시체는 밭의 거름이 되었다. 이 사건은 포도원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발단이 되어 거짓 증언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살해함으로써 가해자들도 비참하게 죽는 비극적인 종말을 보여준다.  


문제의 근원은 인간의  혀에 있다. 아홉째 계명은 혀로 범하는  모든 죄를 금하는 계명이다. 야고보서 3장은 혀의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른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으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하다. 이 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한다. 찬송과 저주가 함께 있는 혀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마22:37-9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첫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을 기록한다. 둘째 계명은 레19:18을 인용한 것인데 이는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중상하고 비방하거나 험담하지 말라는 명령을 기초로 한다. 이웃사랑이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을 달리 표현하면 진실을 말하라 이다. 마5:37에서 예수님은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쫓아 난다고 말씀하셨다. 거짓말이나 거짓 증언 못지 않게 문제가 되는 것은 거짓에 대한 무관심과 침묵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권면한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엡4:25).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6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7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5-02-05
760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6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5-01-29
75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5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5-01-22
758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4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5-01-16
757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3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5-01-08
756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2-31
755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남성의 생식기관과 질환 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2-25
754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유산의 후유증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2-18
75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연유산 (自然流産: miscarriage) 3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2-11
752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연유산 (自然流産: miscarriage)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2-04
75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연유산 1(自然流産: miscarriage)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1-26
750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궁외 임신과 유산 후유증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1-20
74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자궁외 임신과 유산 후유증 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1-13
748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에볼라 출혈열(Ebola hemorrhagic fever)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1-06
747 [미셸김 원장 칼럼] 10월의 마지막 밤을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0-30
746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에볼라 출혈열(Ebola hemorrhagic fever) 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0-30
745 [미셸김 원장 칼럼] 애 국 심. 존 경 심.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0-23
744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임신과 불임증(Sterility) 2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0-23
743 [미셸김 원장 칼럼] 가을은 깊어가는데...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0-16
742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임신과 불임증(Sterility) 1 file 아리조나타임즈 2014-10-16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