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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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9장1절에서 7절은 생축에 심한 악질이 생겨 죽게하는 다섯 번째 재앙을 다룬다. 

이 재앙의 타겟은 들판에서 자라는 말, 나귀, 낙타, 소, 양, 염소 등 가축들이다. 이 재앙의 배경에는 가축들을 신성하게 생각하는 숭배의식 특히 신성한 황소에 대한 이집트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가축들의 명단 중 낙타가 거명되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 여러 가지 역사적 자료나 기록에 따르면 낙타가 짐을 운반하는 가축으로 자리잡는 것은 출애굽 사건이 발생한 훨씬 뒤에 이루어졌으며 이집트에서는 수세기 이후에나 낙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재앙이 일어난 시기는 나일강의 홍수로 넘친 물이 빠지는 시기인 1월초로 추정된다. 사람들은 물이 빠진 후 드러나는 넓은 땅에 가축들을 놓아 길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머무는 고센 땅, 즉 델타 지역은 물에 침수되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지역으로 가축들을 풀어놓고 기르는데 적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가축들은 재앙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들의 죽음은 하나님의 손, 즉 하나님의 직접적인 행위에 의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하나님의 손가락 대신 하나님의 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손은 하나님의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한다. 

그러나 손가락과 달리 모든 손가락을 포함하는 손은 하나님의 심판이 훨씬 더 크고 중대함을 암시한다. 

이 재앙에는 두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첫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유한 가축과 이집트 사람들의 가축이 분리되어 이집트 사람들의 가축만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머무는 고센 땅과 이집트 사람들의 땅이 분리되어 나타나는 파리 떼의 재앙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사람들의 분리가 계속된다. 1절은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로 하나님의 위상을 스스로 제한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을 강조한다. 

히브리어로 거룩함은 분리(Separation)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위해 세상사람들과 분리되는 삶을 살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재앙이 일어나는 기한을 내일로 직접 지정하셨다는 점이다. 이는 애굽 왕 바로가 기한을 내일로 지정한 개구리 재앙을 뒤집는 것과 같다. 

바로는 7절에서 사람들을 파견하여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게 한다. 파견된 전문조사팀에 의해 이스라엘 가축은 하나도 죽지않고 오직 애굽의 가축들만 죽었다는 결과를 보고받은 바로는 적지않은 충격에 사로 잡힌다. 하필이면 왜 애굽의 가축들만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전문조사팀이 재앙의 결과만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였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곳과 계시지 않는 곳의 차이를 그는 애써 부인하였다. 

그는 여전히 마음의 문의 빗장을 풀지않고 완강하게 저항한다. 

여기서 바로의 마음이 굳어졌다는 말은 문자적으로 바로의 마음이 무거워졌다는 뜻이며 이는 아이러니컬하게 3절의 매우 심한 악질, 즉 매우 무거운 악질이 있을 것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반영한다. 

2절은 네가 만일 그를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두면 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계속 학대하고 괴롭히는 바로에게 억지로 잡아둔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더 이상 참지 못하는 하나님의 조급함을 드러낸다. 


우리는 항상 왜 하나님의 응답이 늦게 오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과 위기가 닥쳐올 때 우리는 종종 왜 하나님께서 즉각 행동하시지 않는지, 혹은 믿음의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게시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을 기다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더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와 고통을 함께 하시며 우리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 우리를 도와주기를 원하신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언제나 먼저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지 않는가? 


정기원 목사 (480) 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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