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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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는 정도가 아니고 너무 끔찍해서 차마 사람이 이렇게 무섭게 변할 수가 있을까 하는 사건들이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인터넷에 올라 오는 신문기사를 보면 몇십년 전 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일들이 훨씬 더 잘 살고 있고 국가의 위상도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는데 한쪽 사회의 뒷 그늘은 점점 더 분노로 변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심한 경쟁사회에서 모르게 쌓여지는 불안심리, 좁은 아파트 문화에서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나'만을 위해 이겨야 한다는 이기심으로 키워진 청소년들, 돈을 쫓아 무분별하게 살도록 물질만능 시대가 만들어진 사회, 인성교육이 없는 학교나 가정교육, 건강하게 살 수 없도록 만들어진 사회의 모습이다.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급격한 경제적 변화나 사회적 갈등 속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대화하려는 문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홧김에 살인하고 홧김에 방화하고 홧김에 때리고, 우리는 '홧김에'라는 말을 자주 쓴다. 아내와 이혼한 22살된 청년이 아들을 잠재우고 빨리 PC방에 가서 게임을 해야 되는데 2돌을 갓넘긴 아들이 잠을 자지않고 자꾸 칭얼대기 만 하니 그만 욱하는 성질에 어린 아기를 입과 코를 막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지난 설을 맞아 고향집을 찾아간37살의 미혼인 아들, "왜 그렇게밥을 쩝쩝거리 면서 먹느냐"고 어머니가 주의를 주었더니 다음날 아침 어머니를 목졸라 죽였다. 순간적으로 생각이 마비되면서 자신이 저지르는 행동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예측하지 못한 채 일어나는 장애라고 한다.


단정하고 똑똑한 대학교 2학년의 아들을 둔 엄마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국 대기업의 지사장으로 영국과 카나다를 거쳐 시카고에 임명을 받고 왔다.  1970년대 초, 아무나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명문인 시카고 대학교에 아들이 입학해서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범진이는 부모의 사랑으로 아무 탈없이 자랐다. 어느 날,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다. 칭크스(Chinks, 중국인 을 비하 하는 말)니 잽스(Japs,일본인 비하)니 하면서 자존심 높은 범진이를 건드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범진이는 교실에서 의자를 번쩍들고 놀리는 아이들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다. 학교 측에서는 범진이를 괴롭게 놀린 아이들 보다는 의자를 들고 아이들에게 위협을 가한 범진이를 고발해 정신병원까지 가는 비극을 겪었다.   


비슷한 경우가 오래 전 피닉스에서도 있었다. 월남이민 가정의 고등학생이 백인학생들 위주인 학교에서 늘 놀림을 당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 나머지 한 판 싸움이 벌어 졌다. 학교 측에서는 영어도 잘 안되는 월남학생을 탓하는데 학생은 더욱 더 분노를 느꼈다. 경찰차에 실려 집에 온 아들을 본 아버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아들을 무조건 탓했다. "뭐라고 했냐? 학교에서 싸우지 말라고 했지? 범죄자처럼 경찰차에  실려 오고 무슨 망신이냐?" 아들의 말을 차분하게 들을 기회도 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분하고 집에서 분하고 아들은 다음날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은 큰 사건이었다.  


피닉스에서 가정폭력으로 법정에 나온 한인부부를 통역할 일이 생겼다. 남편이 아내를 때려 남편을 고소했던 경우. 남편이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쉽게 해결이 되었다. 판사는 "주먹을 쓰고 싶으면 베개를 껴안고 두들겨라, 아내는 때리기 좋은 상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이 주는 주의사항을 들어 보자. "호흡이 빨라지고, 가쁘게 씩씩 거린다. 눈빛에서 극도의 화가 비치며, 주먹을 불끈 쥔다. 상대방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그렇게 화를 낼 만한 상황이 아니라해도 더 이상 언쟁을 해선 안 된다. 거기에 자극적인 말을 하는 것은 불이 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자신에게 분노조절장애가 있거나 그런 기질이 있다고 평가받으면 명상이나 심신요법을 통해 평소에 화를 다스리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어느 좋은 글 중에서 읽은 글이 있다.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 버렸던 내 인생(人生) 다시 찾아 남은 세월(歲月) 후회(後悔) 없이 살다 갑시다" 


04. 13. 2014

아리조나 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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