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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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재는 맛 볼 필요없다! 너희들 같이 젊은 나이에 먹어선 안 돼!

붅?말은 필자가 한의과 대학 학생시절, 한약재에 대하여 공부하는 본초학(本草學) 실습 교수님께서 토사자의 실습시간이 끝나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그 날 배운 약재를 한 줌씩 가져다가 차(茶)로 끓여 먹으면서 약의 효능을 생각하며 음미(吟味)하곤 했습니다.   

토사자는 메꽃과(旋花科)에 속하는 새삼의 씨앗으로, 새삼은 한해살이 기생식물로 덩굴풀입니다. 새삼은 땅 속에서 싹이 나와서 다른 식물에 올라붙게되면 뿌리가 없어지고 즉시 기대 있는 기주식물(寄主植物)에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새삼은 음력 6~7월에 열매를 맺는데, 열매가 완전히 여물면 깍정이가 열리면서 자잘한 씨가 터져 나옵니다. 9월경 종자가 성숙했을 때에 채취하여 건조하여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산과 들, 초원이나 농가의 콩밭에서 흔히 자생하는 새삼은 싹이 터서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 토끼와 비슷하고, 황갈색의 실모양으로 가늘게 자라기 때문에 토끼의 토(兎)와 실의 사(絲)를 합해서 토사(兎絲)라 이름하였다고도 합니다. 

또 정욕이 너무 강한 토끼가 이것을 즐겨 먹기 때문에 토끼를 실에 묶어 키우게 되어서 이런 이름이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옛부터 민간에서는 이것을 먹으면 정력이 불꽃같이 된다고 해서 '화염초(火炎草)'또는 장기 복용하면 젊고 예뻐진다고 하여 ‘옥녀초(玉女草)’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토사자의 성미(性味)는 평감미신무독(平甘微辛無毒)이라 하여 성질은 덥지도 차갑지 않으며 맛은 달면서 약간 맵고 독성은 없습니다. 귀경(歸經)은 간신(肝腎)으로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의 2경(經)에 관여하는 약재입니다. 

약재로 사용할 경우에는 술에 하루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볶아서 쓰는게 일반적이지만,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술에 4~5일 담가서 숙성시킨 다음에 3~4회 쪄서 절구에 빻아 떡처럼 만들어 햇볕에 건조시켜서 사용합니다.

효능(效能)은 보간신(補肝腎: 간과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며 익정수(益精髓: 인체의 정과 골수를 보태줌)합니다. 토사자는 간신(肝腎)을 보하는 요약(要藥)으로서 익음(益陰: 음의 기운을 보태줌)하면서 능히 고양(固陽: 양의 기운을 견고히 해줌)하기 때문에 흔히 간신부족(肝腎不足)의 음위(발기부전) 소변빈삭(小便頻數) 임력(淋瀝) 유정(遺精) 신허요통(腎虛腰痛) 또는 목암(目暗) 목현(目眩) 등의 증상에 응용합니다. 

또 비신허(脾腎虛)로 설사의 증상이 있을 때에도 보비약물(補脾藥物)과 배합하면 지사(止瀉: 설사를 멈춤)의 효능이 나타납니다. 

토사자는 춘말하초(春末夏初)의 기운을 품어서 태어나고, 땅의 충만하고 응축된 기운을  받고나서 가을의 기를 받아 결실하여 그 성질은 양(陽)에 속합니다. 성(性)은 승(昇)이 강(降)보다 많고 미(味)가 신(辛)하고 온(溫)하되 조(燥)하지 않고 감(甘)하되 니(기름지다)하지 않고 삼음(三陰)을 보조(補助)하여 강음양기(强陰養肌)하고 위기(衛氣)를 조절하는 수공(殊功)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선(性腺)을 강장(强壯)하여 첨정익수(添精益髓: 정액을 더해주고 골수를 채워줌)하고 요통과 슬냉(膝冷)을 다스리고, 괴교설정(鬼交泄精: 환상 속의 성교로 정액을 방출시킴) 경한정출(莖寒精出: 음경이 냉하여 정액이 배출됨) 조루활정(早漏滑精: 사정이 빠르고 쉽게 정액이 나옴) 익유여력(溺有餘瀝: 소변을 봐도 남아있는 느낌) 소변불금(小便不禁) 등을 다스립니다.

허열구고(虛熱口苦)와 조온(燥溫)을 다스리고, 거풍명목(祛風明目)하고 강근건골(强筋健骨)에 효력이 대단합니다.

또 토사자를 부인과(婦人科)에서 태기(胎氣: 임신상태)를 견고히 하는 작용을 하며,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면간(기미)를 제거해 주며 안색(顔色)을 곱게 해준다고 합니다.

본초학자 왕일인(汪一仁)은 "토사자가 강음(强陰)하는 것은 교감신경(交感神經)을 강장(强壯)하게 함이요, 익정(益精)하는 것은 생식선(生殖腺)을 강장하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교감신경을 강장하게 하여도 신경을 진정(鎭靜)하는 작용이 있으며, 비록 생식선을 강장하게 하여 장장제(强壯劑)가 되더라도 곧 고정(固精)하여 정유(精遺:정액이 흘러나옴)의 병을 다스리니 이것이 이른바 익음청열(益陰淸熱)의 효능이다. 또 절상(折傷)을 이어준다는 것은 외상(外傷)으로 골절(骨折)이 있으나 혹은 소혈관(小血管)이 단절유통(斷絶流通)하는 손상(損傷)을 접속(接續)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임상에서 토사자는 두충(杜沖) 보골지(補骨脂)와 배합하여 요척산통(腰脊酸痛)을 다스리고, 인삼(人蔘) 백작약(白芍藥) 연수(蓮鬚) 등과 배합하여 기허조루(氣虛早漏)를 다스립니다. 

토사자는 정력이 출중하거나 성욕이 이상 항진되는 경우, 발기가 때없이 되어 주체치 못할 경우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 염증을 띠고 있는 병증에도 절대 안됩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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