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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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기가 살던 고장을 버리고 타향살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애처러운가. 하물며 부모형제 다 버리고 미국이란 땅에 내렸을 때의 어려움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타국에 이민 온 사람들의 삶 자체가 대단한 용기와 인내심을 갖지 않고는 이겨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런 용기와 인내심을 어떻게 그렇게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이곳 아리조나까지 오게 되었는지 돌아보니 살아 온 인생길이 만만한 것만은 아니었다.   


아리조나에 오고나니 또 용기가 필요 했다. 5월에 도착했는데 곧 이어서 더위가 시작되니 사막날씨를 받아 들이려고는 했지만, 뜨끈뜨끈한 날씨, 조용하기만 한 한인사회, 이래저래 콱콱 막히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엇이든 찾아 내지 않으면 황량한 이곳에 살 마음이 생길 것 같지 않았다.  


나의 건강 때문에 그나마 이곳까지 모든 것 다 포기하고 왔건만 삭막해서 못 살겠다고 배부른 소리만 하는 아내가 미웠을 법도 하다. 우리는 시간만 나면 아리조나에 정을 붙이기 위해 어지간히도 다녔다. 얻은 것은 아리조나의 자연미에 흠뻑 빠졌다. 몇군데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에 서론이 길어졌다.  


AD 1065년에 화산이 터진 이래 선셋 크레이터의 근방은 아직도 시커먼 화산재들이 근처의 땅을 덮고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고는 근방이 으스스 한 것이 지금 서있는 이곳 근방에서 꼭 화산이 다시 터질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 두번째 가도 그 기분은 똑같았다.  화산에서 남은 울퉁불퉁한 검은색의 잿덩어리들이 넉넉히 그런 기분을 만들어 준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50만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곳은 1930년 5월26일 당시 미국 대통령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에 의해서 내셔날 모뉴멘트 (National Monument)로 선포되었다. 고산지대(6960')에 위치하고 있어 서늘하고 밤에는 추운날씨에다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적어도 화산이 터지기 7~800년전에 이미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 지금 보는 그 땅에서 살다가 당시에 화산이 터지는 현장을 보게 되었다. 미리 경보를 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화산으로 인해서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선셋 크레이터라는 이름은 쟌 웨슬리 파웰(John Wesley Powell)이 화산이 터진 가장자리의 모습이 마치 붉은색과 노란색의 석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잠깐 짚고 넘어갈 것이 여기 나오는 쟌 웨슬리 파웰이라는 이름이 많이 들어 본 이름이지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 래이크 파웰(Lake Powell)이 이 사람의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레이크 파웰을 소개할 때 다시 이 사람 얘기가 나올 것 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화산으로 인해서 농사를 더 이상 지을 수가 없게 되자 여기 살던 사람들은 모두 인근 지역으로 떠났다가 한참 후 다시 인디언 후예들이 돌아와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선셋 크레이터의 화산은 5마일 이내의 식물들을 다 태웠고, 화산재는 2.5마일 높이 하늘로 치솟았고, 64,000에이커가 떨어진 화산재로 뒤덮였다.   


자동차로 가려면 Flagstaff에서 U.S. 89번을 타고 북쪽으로 12마일 올라가서 우측으로 돌면 선셋 크레이터가 나온다.  2마일 정도 더 가면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소가 나오니 미리 정보를 듣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내소는 크리스마스 하루만 빼고 연중 열고 있다.  

아리조나 타임표시.

11월~4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5월~10월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web1.jpg  화산재가 모여진 모습 -위키피디아- 

                                             

4.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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