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생태(生態)와 재배
성장한 인삼(Panax ginseng C. A. Meyer)의 키높이는 60㎝이고 줄기는 해마다 1개가 곧게 자라며 그 끝에 3~4개의 잎이 돌려납니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5개로 갈라져서 장상복엽을 이룹니다.
잎 앞면의 맥 위에는 털이 있으며, 여름에 1개의 가는 꽃줄기가 나와서 그 끝에 4~40개의 담황록색의 작은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잎과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로 씨방은 하위에 있으며, 열매는 핵과로 편구형이고 성숙하면 선홍색으로 됩니다.
인삼은 매년 땅속줄기에서 싹이 나오고 가을에는 줄기와 잎이 고사(枯死)합니다.
인삼의 꼭지를 노두(蘆頭)라고 하는데, 이 곳을 살펴보면 매년 싹이 나왔던 흔적이 있어 인삼의 나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인삼의 뿌리가 약용으로 쓰이며, 그 뿌리의 형태가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다하여 인삼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인삼의 뿌리는 비대근(肥大根)의 원뿌리와 2~5개의 지근(支根)으로 되어 있고 미황백색입니다.
인삼은 분지성(分枝性)이 강한 식물이며 그 뿌리의 형태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고, 수확은 4~6년 동안 성장한 다음에 시행합니다.
홍삼의 원료로 쓰이는 것은 모두 6년근인데, 6년근은 길이 7~10㎝, 지름 2.5㎝ 내외이고 뿌리 길이는 34㎝, 무게 80g 정도입니다.
인삼은 원래 가을에 씨를 뿌려 약 6년이 지나야 수확하는데, 근래에는 보통 씨를 뿌려 4~5년이 지난 식물에서 7월 하순쯤 열매가 붉게 익었을 때 채취합니다.
채취한 씨를 가는 모래와 섞어 적당한 수분과 온도를 유지해 약 90일 동안 후숙(後熟)시킵니다.
인삼의 씨앗을 발아시키기는 다른 식물에 비하여 매우 까다로워 자칫하면 실패한다고 합니다.
썩은 낙엽으로 된 부엽토·쌀겨·깻묵과 닭똥·석회질소 및 소석회를 섞어서 만든 약토를 먼저 흙에 덮은 다음 후숙시킨 씨를 뿌리는데, 이런 방법을 양식법이라고 합니다.
씨를 뿌린 다음에는 동서방향으로 이랑을 만들어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게 해갈이를 만들어줍니다.
씨를 뿌린 후 1년이 지난 10~11월쯤에는 뿌리의 길이가 15㎝ 이상 되므로 본밭에 옮겨 심고 이때 잔 뿌리들은 잘라줍니다.
때때로 4~5년 자라도 뿌리의 발육이 불충분하여 각 부위의 균형이 고르지 못하며, 6년생이 되면 모양이 충실해지고 균형이 잡히는데, 뿌리 하나의 무게는 80g 정도이고 몸부분은 길이가 7㎝, 지름이 3㎝ 정도 됩니다.
7년 이상 자라면 뿌리의 균형이 없어지고 뿌리껍질도 딱딱해져 상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인삼의 나이는 머리 부분(노두)에 해마다 나온 줄기의 흔적으로 알 수 있으며, 한국 인삼은 이 부위가 매우 두툼한 편입니다.
보통 6년생을 수확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4~5년생 또는 7~8년생을 수확하기도 합니다.
수확 시기는 9월이 알맞으나 보통 8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수확하며, 특히 홍삼(紅蔘)은 9월초 땅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白露)가 지나서 수확해야 빛깔과 품질이 좋아집니다.
갓 수확한 인삼을 수삼(水蔘)이라고 하며, 수삼을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 것을 백삼(白蔘)이라 하며, 이는 4년생 수삼의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 것인데, 곧은 형태로 말린 직삼(直蔘)과 구부려서 말린 곡삼(曲蔘)이 있다.
한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삼이 이 백삼입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