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생태(生態)와 재배 2
수삼을 여러 제법이 있으나 흔히 80~90℃의 온도에서 2~4시간 동안 쪄서 말린 것을 홍삼이라고 합니다. 홍삼은 인삼의 전통적인 제품으로 6년생 뿌리를 껍질째 수증기로 쪄서 말린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열을 받은 당분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므로 홍삼 색깔은 갈색이 도는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삼은 초기에 자연산인 야생 산삼으로써 우리나라의 특산품이 되어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우리나라 사신이 중국에 갈 때에 조공품의 하나로 절대로 빠질 수 없던 약재였으며, 또 중국과의 교역에서 상당한 고가의 약재로 거래되었습니다.
인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자연히 증가하는 수요에 따른 공급을 위해 우리 선인들은 재배를 시도하였습니다.
산삼이 많이 자생하는 지역이 인삼의 재배산지로 기후와 토양이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우리 선인들은 재배 및 가공법의 기술을 개발, 발전시켜 왔습니다.
한약재에 관한 한의학의 원서 중의 하나인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우리 선인들은 14세기말부터 지금의 경기도 개성 부근에서 인삼을 재배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성 부근의 토질이 인삼재배에 적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당시에도 이미 인삼재배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동북지방에서는 조선시대 숙종 때 산삼의 씨를 채취하여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헌종 초에 개성의 보부상 최문(崔文)이 다른 지방의 인삼재배를 관찰하여 개성의 풍토에 맞는 재배법을 고안했습니다.
한국의 인삼은 품질이 좋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산품으로 수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재배 및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경기도와 충청남도에 집중 분포되어 재배되는데, 경기도에서는 강화·김포·파주·고양·여주·부천·용인·광주 등이며, 충청남도의 금산·부여·연천·풍기·서산 등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타 지방에서는 충청북도의 괴산·덕산·음성·청원·보은·제천·단양 등이며, 전라북도의 무주·완주·진안 등입니다. 외국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연방 등지에서도 재배하고 있으며, 근래에 미국에서도 약 25년 전부터 중부지방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한국의 홍삼 제조 기능장을 초청하여 미국산 홍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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