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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1920-30년대 대두된 민족교회내부의 신학적 갈등과 양분기류(보수 복음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오늘은 이와 같은 제도권 민족교회와 대립각을 세운 독립교회운동을 다루고자 한다. 


서구 개신교회의 제3세계 선교운동은 대개 18세기 이후에 나타난다. 종교개혁이 발생한 1517년 이후 근 200년간 개신교회는 자체적 정립과 종교전쟁에 몰입하여 제3세계에 대한 선교적 열망이나 열의가 결여되어 있었다. 

그후 18세기부터 영국의 윌리엄 캐리의 인도선교회 설립을 시작으로 서구 개신교회는 교회적 차원 혹은 초교파적 차원에서 제3세계를 향한 선교경영을 본격화하게 되는데 대개는 서구제국주의와 궤를 함께 함으로써 기독교는 서구제국주의의 전위대적 인상을 피선교지에 제공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서구제국주의와 궤를 같이한 서구개신교회의 세계선교 경영이 정점을 달리던 19세기 중국에서 선교를 했던 영국 성공회소속 롤랜드 알렌(Roland Allen)은 서구교회의 식민주의적 선교경영의 폐해 혹은 한계를 직시하고 '자생적 기독교 선교정책'(spontaneous Christianity)을 주창하였다. 

그것은 서구 개신교 선교사들이 설립한 제3세계 교회를 계속해서 서구 선교사들의 통제속에 머물도록 종속시킬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존립하도록 성령님께 의탁하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알렌의 자생적 기독교 선교정책은 사실 지극히 성경적이고 타당한 통찰력이며 시의적절한 주장이었으나  당대 서구식민주의적 선교경영에 도취된 서구선교사들은 알렌의 예언적 경고를 이해할 수도 없었고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결국 식민주의적 선교경영에 도취되었던 서구교회는 1945년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그동안 서구제국주의의 식민경영에 종속된 국가들이 독립을 이루고 서구 제국주의 식민경영의 주구 내지 전위대 역할을 해온 것으로 간주된 서구선교사들에 대한 배척운동이 점증하면서 비로소 자신들의 제3세계 선교경영에 대한 일대 반성과 재검토의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차원에서 1920-30년대까지 민족교회를 주도해 온 서구선교사들도 일제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출국조치를 당할 때까지 민족교회에 대한 통제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들에 의하여 길러지고  순치된 대부분의 제도권 민족교회 지도자들도 민족교회의 자치권에 대한 자각이나 어떤 시도도 행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서구선교사 주도의 민족교회 경영의 풍향속에 몇가지 반선교사적 그리고 독립적 교회분파운동이 대두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이만집 목사 중심의 자치교회운동(1923), 박승명 목사 중심의 마산예수교회(1928), 이용도 목사 중심의 예수교회창설(1933), 변성옥 목사 중심의 조선기독교회 창설(1935), 성결교회 변남성 목사 중심의 '하느님의 교회' 창설(1936), 김교신 목사 중심의 무교회주의 운동(1927), 그리고 최태용 목사의 복음교회운동(1930)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이만집, 박승명, 이용도, 변성옥 그리고 변남성 목사 등의 자유 독립교회운동은 반선교사적 분파운동의 성격이 짙다면, 김교신과 최태용의 경우, 특히 김교신의 경우는 자생적 민족교회운동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될 수 있겠다.  


우리는 여기서 1930년대까지의 분파적 교회운동의 성격을  일일이 논할 수는 없지만 몇가지  요점을 지적할 수 있는데 하나는 당대의 분파적 교회운동이 일어나도록  원인제공을 한 제도권 교회의 신학사고의 경직성을 언급할 수 있다. 

진리 자체는  절대적이며 영원한 것이나 그 진리에  대한 우리 인간의 인식에는 항상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고 금과옥조로 여겨 온 교회전통이나 신앙고백에 대한 끊임없는 재조명과 재해석이 있어야 함을 인정하여야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경직되고 서구선교사들의 통제에 순치된 민족교회 지도자들의 맹신적 자세는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물론 교회의 자치원리에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교회설립의 수고를  아끼지 아니한 서구선교사들의 민족교회를 향한 통제와 아집은 재고되어야 하겠으나 제도권 교회에 대한 반발적 분파운동이  도도히 이천년간 전승되어온 소중한  교회의 신앙고백의 전통을 깡그리 무시하거나 단절의 과오를 범하는 자리까지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분파운동이 또 다른 아집과 독선 그리고 성경해석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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