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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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약재는 그 약재 이름의 명명(命名)에 관한 유래와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구기자만큼 전설이 많은 약재도 드믑니다.

그 많은 전설 중의 하나로, 청나라의 긴 왕조의 막을 내리는 악역으로 등장했던 인물로 서태후(西太后,1835~1908)가 있는데, 그 시대의 여성으로는 상상을 불허하는 175cm의 큰 키에 미모를 겸비하고 오경(五經)과 이십사사(二十四史)까지 통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큰아들 동치황제를 보좌하여 수렴정치를 하면서 소위 '동치중흥'을 이뤄냈던 그녀는 47년 동안 권좌를 사수했는데, 그녀의 사치향락과 식도락은 가히 전설적이었습니다.

그녀의 전용 부엌에는 수백 명의 요리사가 있어 하루 네끼를 준비하는데 100그릇 이상의 요리가 차려졌다고 합니다. 요리사들이 매일 준비하는 음식 재료는 엄청난 양이었으며 그 중에서 매일 빠지지 않은 것이 구기자 4냥(약150g)이었습니다.

구기자나무를 일명 '서왕모의 지팡이'라고 하는데, 세 마리의 청조(靑鳥)가 물어다 주는 것만 먹고 살았다는 서왕모(西王母)처럼, 서태후 역시 구기자가 몸에 좋은 건 잘 알았던 모양입니다.

또 중국이나 일본의  옛말에 먼 길을 홀로 떠나는 남자나 혼자 사는 남자는 구기자를 먹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남성의 성기능을 넘치게 도와준다는 뜻이겠지요. 


구기자(枸杞子: Lycium chinense Miller)는 가지과(茄科 Solan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인 구기자나무의 열매로, 요즘도 시골 마을에 가보면 근처의 둑이나 냇가에서 자라고 있으며, 가을이 되면 색이 고은 빨간 색의 열매로 한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약재입니다. 

줄기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자라고 줄기 끝은 아래로 약간 처져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거나 모여나며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한 모양입니다. 자주색의 꽃은 종처럼 생겼으며, 6~9월에 잎의 겨드랑이에서 1송이 또는 4송이 정도가 무리지어 핍니다. 

8~10월에 1.5~2.5cm 정도로 성장한 구기자 열매는 고추처럼 생긴 장과(漿果)가 붉게 익어서 탐스런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줄기는 가늘고 회백색인데, 예로부터 어르신들은 이 줄기로 지팡이를 만들어 사용하면 늙지 않는다고 해서'선인장(仙人杖)'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선인장은 아리조나의 선인장(仙人掌)과는 다릅니다.

붉은 색의 달걀모양이나 긴 타원형으로 자란 구기자는 10월쯤 채취하여 꼭지를 따고 서늘하면서 그늘진 곳에서 열매의 껍질이 쭈글쭈글해질 때까지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됩니다. 

구기자나무는 버릴게 없는 약재로, 열매인 구기자는 옛부터 강장제의 약재 뿐만 아니라 식재료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구기자는 간기능 보호 작용이 뛰어난 약재로 현재 여러 한의과 대학의 본초학 전공학자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구기자나무의 뿌리껍질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지골피(地骨皮)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 지골피는 옛부터 강장제·해열제로 쓰거나 폐결핵·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구기자의 성미(性味)는  달거나 쓰고, 평(平)하며 독성은 없습니다. 귀경(歸經)은 간신(肝腎)의 2경(經)으로 구기자의 효능이 간경락(肝經絡)과 신경락(腎經絡)에 관여합니다. 사용할 때는 주침일숙(酒浸一宿: 술에 하루 저녁동안 담가둠)하거나 술에  쪄서 또는 술에 씻어서 말려 씁니다.

구기자의 효능은  첫째, 자보간신(滋補肝腎: 간과 신장을 보해줌)으로 허노(虛勞)해서 정미로운 물질이 훼손되어 나타나는 허리나 척추가 시린 증상을 다스려 줍니다. 한의학의 의서인 증치준승(證治準繩)에 보면 구기자와 황정(黃精)을 배합하여 만든 구기환(枸杞丸)이 훼손된 정(精)을 보충해 줍니다. 이는 구기자가 보허익정(補虛益精)의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구기자는 익정명목(益精明目:인체의 정미로운 것을 보충하며, 시력을 좋게 해줌)의 효능이 있습니다. 간신(肝腎)의 기능 부족으로 인한 두현(頭眩:어지러움)과 목질(目疾: 안질, 눈병)을 치료하는데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에 구기자와 감국(甘菊)을 가미하여 다스립니다. 또한 구기자는 간신(肝腎)을 자양(滋養)하여 근육과 골격을 견실(堅實)하게 도와주며, 정기(精氣)를 보충해줍니다. 허노(虛勞)를 회복시키고, 지갈명목(止渴明目)의 효능으로 남성의 성기능을 강력하게 보충하고, 여성의 혈고(血枯)를 다스려 피가 부족하거나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다스려주는 명약입니다. 

하지만 외사(外邪)로 인한 실열증(實熱證), 비허(脾虛)로 인한 습체(濕滯) 또는 대변이 묽은 경우에는 그 사용에 신중을 요합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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