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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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 광고에서 어느 남자가 소변을 보면서 소변기를 뚫어 깨뜨리든가, 전봇대를 쓰러뜨리든가 또는 물개와 씨름을 해서 물개를 K.O.시키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복분자로 만든 술을 재미있게 표현한 광고였습니다.

또 복분자라는 이름이 지어진 유래의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이웃 마을에 볼 일을 보고 지름길을 찾아 돌아오다가 길을 잃게 되어 산길을 헤매던 중에 배가 너무 고파서 우연히 덜익은 산딸기를 먹게 되었습니다. 맛이 시지만 너무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고는 겨우 길을 찾아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데 소변줄기의 힘이 너무 세어서 오줌항아리가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뒤집어진다'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의 '분(盆)'을 합해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복분자(Rubus Palmatus Thunberg)는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복분자나무의 열매입니다. 열매는 7~8월에 붉은색으로 익기 시작하여 딸기처럼 점점 검붉게 됩니다. 성숙한 복분자는 모양이 그릇(盆)을 엎어 놓은 듯한(覆) 열매(子)라고 해서 복분자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


복분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자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산지로 전라북도 고창지방의 선운사(禪雲寺) 주변의 마을에서 재배되었는데, 근래에는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지방에서도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옛부터 우리 선인들은 복분자를 자양강장식품으로 화채나 과편 또는 생과실로 즐겼으며, 또 남성들의 보신(補腎)을 위한 술(酒)로 담궈서 애용한 약재과실 중의 하나였습니다.

복분자를 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7~9월경 열매가  성숙하기 전에 채취하여 뜨거운 물에 1~2분간 담군 다음에 음지에서 건조하여  사용합니다. 최상의 약재로는 건조한 복분자를  술에 한 번 더 쪄서 말린 것을  사용합니다.  

복분자를 흔히 산딸기의  한약명으로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많은데, 복분자는 복분자나무의 열매로 색이  산딸기보다 훨씬 검붉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양의 블랙 라스베리(black raspberry)라고 하며, 아리조나에서도 마켓의 과일 코너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필자가 미국에 처음와서 스카츠데일에서 개원하고 있을 때에 어느 미국 부인으로부터 블랙 라스베리를 먹고 자신의 빈뇨증(頻尿症:소변을 자주보는 증상)이 아주 좋아졌다고 들었을 때에 "블랙 라스베리가 무언가?"했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한약의 복분자였습니다.


복분자의 성분 가운데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은 안토시아닌 (anthocyanin)입니다. 검은색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색이 짙을수록 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분자가 암 당뇨병 치매 고혈압 등 혈관질환과 노화를 억제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유익하다"고 한다면 안토시아닌이 체내에 쌓인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한 덕분이라 합니다.                       

한 연구소에서 실험용 쥐에게 복분자를 5주간 투여했더니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양이 16배 증가했다는 한국 학자의 연구결과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복분자의 어떤 성분이 생식기능 개선에 기여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밝혀진 약리작용으로 항염작용과 항산화작용이 있고, 특히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작용이 있어서 위궤양(胃潰瘍)의 원인인 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을 제거하는데 유효하다고 합니다.


복분자의 성미(性味)는  달고 신맛이 있고 약간 따뜻한 성질이  있고 독이 없습니다. 귀경(歸經)은 간신(肝腎)의 2경(經)으로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에 관여합니다. 효능은 보간신(補肝腎)으로 수렴(收斂)작용도 겸하므로 소변빈삭(小便頻數) ·유정조설(遺精早泄)·정허양위(精虛陽?) 등의 증상을 다스립니다. 소변과다증(小便過多症)에는 상표초·익지인(益智仁)·산수유(山茱萸)· 토사자(兎絲子) 등을 함께 사용합니다. 남성의 대표적 보신제(補身劑)의  하나인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에서 복분자(覆盆子)·구기자(枸杞子)·토사자(兎絲子) 오미자(五味子)·차전자(車前子)는 정허양위(精虛陽?)의 증상을 다스리는 것으로서 보정익신(補精益腎)의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습관적인 유정증(遺精症)이더라도 복분자와 연자육(蓮子肉)·차전자(車前子)를 배합하면 치료효과가 현저합니다. 또 기운을 돋궈서 몸을 가볍게 해주고, 머리카락을 검게 유지시켜 줍니다. 여성에게는 임신에 도와준다고 하니, 이는 아마도 난소의 배란에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축소변(縮小便:소변의 횟수를 줄임)의 작용이 있어서 소변불리(小便不利)한 증상에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성욕과다(性慾過多)한 경우에는 복분자를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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