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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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결혼을 한 부부가 같은 지붕 아래서 매일 머리 맞대고 사는데 어찌 백퍼센트 부부싸움 없이 살 수 있을까? 

물론 어떤이는 "우리는 절대 부부싸움이라는 걸 모르고 살아요." 하지만 부부싸움이 없는 집안, 글쎄 소소한 싸움도 그렇게 없을까?  어떤이는 또 "부부싸움이 전혀 없다는 가정은 건강한 가정이 아니다." 라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조금씩이라도 싸워야 하나?  


무서울 정도로 부부가 전쟁하는 것을 보았다. 비록 손에 무기는 들지 않았지만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친 말들은 무기를 가진 것 보다 더 무서웠다. 전쟁터에서 총알이 몸 안에 박히는 것처럼 상대방의 마음에 얼마나 아프게 박힐까. 

  

어린 자녀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부부만의 싸움이 자녀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할 수 없는가. 그렇게까지 큰 싸움이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겠지만 어느 쪽이든 끝내지 않는 한 결과는 심각하게 가면서 이혼으로 까지 간다.   


아무리 화목한 가정도 크고 작은 부부 싸움이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작은 불씨가 커져 이혼으로 가는가 하면 때로는 부부의 정을 더욱 돈독케 해주기도 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부부싸움 뒤에 오는 서로에 대한 아쉬움, 이렇게 싸울 생각은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 그래서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부부의 정이 더 굳어진다는 뜻이니 조금만 싸우고 단단한 사랑이 되면 좋겠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부부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 또는 남편의 생활습관"이라고 한다.  여성의 편에서 보면 '음주와 흡연, 늦은 귀가 등 생활습관' 때문에 싸웠다고 한다. 그 다음이 '경제적 문제' 그리고 '자녀 교육 문제' 등이 우선 순위로 꼽혔다. 그 외에 아내의 화를 돋구는 남편들의 행동으로 화장지를 새 것으로 갈아 놓지 않고, 고장난 전등이나 볼일을 보고 변기커버를 내려놓지 않는 사소한 일들도 싸움의 발단이라고 했다.   

 

그럼 남편은 어떤 일로 싸움을 시작할까. 아내의 외출 준비가 길어지는 것, 욕조의 마개구멍이 머리카락으로 막히는 것, 사소한 집안일로 잔소리를 해대는 것 등이 불만의 시초다. 아내쪽에서 더욱 심해지는 불만은 남편이 자기 부모만 생각하고 처가 부모는 등한시 할 때 열이 끓어 오른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화가 나기 시작하면 "너만 부모 있냐, 왜 내 부모는 생각 안해 주냐"로 시작하다가 좀 더 심해지면 "니 뒤치닥 거리나 하라고 결혼했냐" 문제는 심각해진다.    


유교사상의 지배를 받아 온 한국가정에서는 남편들의 가부장적 권위의식이 아내들을 힘들게 한다. 한편, 미국에 와서 경제활동을 하는 아내들이 한국에 있을 때 보다는 아내의 위치가 강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남편을 우습게 알고, 내가 벌어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남편과 아내의 위치가 바뀌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가 자존심과 이기심으로 이기겠다고 한다면 사랑과 화목함은 이미 멀어져 가고 있다.    


가정교육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기본 요인이 된다. 미국에서는 "남에게 도움이 돼라", 일본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 지 말고 살아라" 하고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이 몸에 배어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남에게 지지마라" 하는 강한 의식이 가정교육에 배어있다. 남을 밟고서라도 잘되야 하고 이겨야 한다는 지배사상이 가정내에 숨어있다면 문제가 있다.   


소소한 것들로 인해서 부부간의 큰 전쟁을 일으키기 보다는 아내는 남편을 가장으로 인정해 주고 힘들어 할 때면 용기를 북돋우어 주고, 남편은 아내를 내가 사랑 하는 사람,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귀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마음껏 사랑해주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이루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 되지 않을까. 


6월 13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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