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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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灼熱)하는 태양 아래 아리조나의 불볕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같이  땀이 많이 나고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해 우리 선인들께서는 까라진 맥(脈)을 생기게 한다는 의미를 갖은 생맥산(生脈散)을 마셨습니다. 

생맥산은 인삼(人蔘),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여름철에 땀을 통해 소모되는 기(氣)를 보충해주는 인삼과 부족한 진액(津液)을 보충해주는 오미자와 맥문동의 조화로 맥 빠진 몸을 회복시켜주거나 예방하는 천연의 청량음료입니다. 

옛날의 양반 대가에서는 여름철이 오면 오미자 화채나 생맥산을 준비해 차가운 우물 속에 담가뒀다가 즐겨 마셨습니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의  맛을 지니고 있는 열매라는 의미의 이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맛을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해 설명합니다. 

다섯 가지 맛은 미각뿐만 아니라 오장(五臟)과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간장(肝臟)은 신맛(酸), 심장(心臟)은 쓴맛(苦), 비장(脾臟)은 단맛(甘), 폐(肺)는 매운맛(辛), 신장은  짠맛(鹹)에서 기운을 얻습니다. 

이러한 오미(五味)를 다 가진 것이 바로 오미자입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오미자는 껍질과 살이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면서 모두 짠 맛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미자는 예부터 민간에서 차와 술을 담가 먹었으며, 한의학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약재 중에 하나입니다.


오미자에 관한 전설로, 1796년 전라남도 담양부사를 지낸 이석희는 담양의 풍물을 소개한 '추성지(秋城誌)'에 연동사 스님들이 보리와 쌀 등의 원료에 절 주변에서 자라는 오미자, 칡뿌리, 두충 등 갖가지 약초를 넣어 술을 빚어 마셨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맛이 어찌나 좋아 "마시면 신선(神仙)이 된다"고 해서 '제세팔선주(濟世八仙酒)'로 불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 이영간(李靈幹)은 고려 문종때 참지정사(參知政事:종2품)를 지낸 사람입니다. 

이영간은 어린 시절 연동사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연동사의 술독이 자꾸 줄어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님들이 이영간을 의심하고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이영간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술독을 지키고 있다가 술을 훔쳐가는 늙은 살쾡이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늙은 살쾡이는 비서(秘書) 한 권을 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이영간은 비서를 얻은 대신 살쾡이를 풀어주었고, 그 비서를 통달하여 과거에 급제하여 큰 벼슬을 지냈으며, 후에 담양 이씨(李氏)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영간에 의해서 연동사의 제세팔선주가 민가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또 얼마 있으면 칠월칠석날이 오는데, 칠석날 저녁에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이 1년에 1번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별에 제사지내는 행사입니다. 

옛날에 견우와 직녀의 두별이 사랑을 속삭이다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노여움을 사서 1년에 1번씩 칠석 전날 밤에 은하수를 건너 만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때 견우와 직녀가 건너는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하는데, 이 다리는 까치와 까마귀가 오미자 나무의 가지를 물어다 만든 다리라고 합니다.


오미자는 목련과(木蓮科) Magno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낙엽목의  오미자나무의 열매입니다. 

가을철 서리가 내린 후에 성숙한 과실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합니다. 

오미자는 계곡의 암반층에서 많이 자라는데, 우리나라의 문경지방이 오미자의 최대 자생지이며, 현재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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