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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언약(Covenant)이다. 언약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관계를 설명하는 성경적인 이미지이다. 언약의 약속은 비록 거룩함이 하나님과 인간을 구분하고 하나님께서 인간과 접촉하고 거룩함이 없는 세상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더라도 그 제약을 뛰어넘어 스스로 인간 세상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 언약은 거룩함과 긴장을 이룬다. 언약과 거룩함 사이의 긴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고 절하는 장면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언약은 히브리어로 "브릿(Brit)"이다. 언약은 일종의 계약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일반적인 계약(Contract)과는 다르다. 언약은 계약과 관계를 합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집을 사기위해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면 그 계약서의 내용은 단순히 집을 팔고 사는 문제에만 국한하기 때문에 집을 파는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개인적인 문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집을 쌍방이 합의한 가격에 사기만 하면 됐지 집을 파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언약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로 맺어진 계약이다. 서로를 이어주는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신상문제가 계약 내용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 서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할 때 밀접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여기서 계약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이유는 계약의 당사자가 책임감을 갖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결혼을 했다면 남편과 아내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맺었다는 말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각각 상대방을 위해 해야 할 의무사항이 있음을 강조한다. 창세기 15장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는 장면이 나온다. 먼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암소(Heifer), 암 염소, 수양, 산 비둘기, 집 비둘기의 동물과 새를 준비하라고 명령하신다. 10절에 아브라함은 동물을 잡은 뒤 중간을 쪼갠다. 희생물을 쪼개어 제사를 드리는 행위는 언약을 맺는 행위이다. 언약을 맺는다(karat berit)는 표현은 언약을 자르다(Cutting)라는 말의 번역이다. 건물의 준공식이나 개통식에서 리본을 자르는 행위(Tape-cutting)도 언약을 맺는 행위에서 유래되었다. 동물의 중간을 쪼개는 것은 언약을 어길 시 쪼개진 동물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는 결연한 자세를 보여주는 행위이다. 동물의 희생은 목숨을 건 엄숙한 맹세의 표시이다. 하나님, 제 몸이 두 동강이가 나더라도 결코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걸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겠습니다 라고 다짐하는 계약 당사자의 결연한 태도를 드러낸다.  


언약은 하나님의 법을 필요로 한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이는 언약이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출20장에는 하나님의 율법을 요약하여 율법의 정신을 표현한 십계명이 나온다(출20:1-17). 십계명은 거룩함이라는 영역 안에서 살아가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하나님의 법의 헌장이다. 십계명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공적인 법의 계시라면 이어지는 언약의 책(출20:21-23:33)은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땅에서의 미래의 삶을 위해 모세에게 주어진 사적인 법의 계시이다. 십계명은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선포되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모세가 하나님과 그들사이의 중재자가 되기를 원했다. 결국 그들의 요구에 의해 십계명에 이어 계속되는 언약의 책은 모세를 통해 전달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의 등장은 제사장 제도의 시작을 알린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출24:3-8)으로 언약의 피를 뿌리고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이 성립되었음을 선언한다. 언약의 관계를 위해 하나님의 법이 주어졌다면 법을 지키는 것은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측면에서 하나님의 법은 무엇을 하라 또는 하지 말라의 강제 규정이 아니라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이다. 법은 그 것을 지키는 자에게 엄청난 고통과 부담을 주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자연스런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춤추는 댄서가 피눈물나게 춤추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고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본인 자신은 춤을 통해서 남들이 알 수 없는 희열과 기쁨을 느낀다. 춤추는 사람에게 춤추는 일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하나님의 법은 법을 지키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들이 알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준다. 거룩하게 사는 법을 몸으로 배워가게 하는 법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대면은 하나님께서 산꼭대기에 서고 이스라엘 백성은 산 밑에 위치함으로 시작된다. 언약을 맺기에 앞서 하나님께서는 3-6절에 스스로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밝히고 언약을 제안하신다. 언약은 한쪽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의 합의 하에 성립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5-6절에 따르면 언약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을 요구한다. 언약의 관계는 순종이 없이 유지될 수 없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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