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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교회 설립 50주년 어간이 되는 1930년대는 외적으로 일제의 만주침략(1931)을 기점으로 한국을 향한 강압통치가 재현된 시기일 뿐 아니라 민족교회가 교파간 그리고 신학적 입장차이로 내부갈등에 돌입된 시기이다. 

지난 50년간  민족교회는 교파를 막론하고 주로 복음주의적  신앙과 신학노선을 견지해 왔다. 

이것은  주로 19세기말 미국에서 복음주의적 신앙과  신학으로 훈련된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심어준 것으로서 특히 장로교회의 경우 총회가 채택한 '12신조'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핵심을 요약한 것으로 이해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유럽대륙과 영국계통의 개혁주의교회들이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생산해 낸 여러 신앙고백들, 예를 들면 스위스 신앙고백, 하이델베르그 신앙문답서, 벨직 신앙고백,그리고 돌트신경과 그 신학적 궤적을 함께 하는 것으로서 그 이전 개혁주의 신앙고백의 집대성으로 평가된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장로교적 개혁주의사상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는데 교회의 정치제도는 장로제도를 주종으로 하고 중심 신학사상은 성경의 완전 무오성과 더불어 하나님의 주권사상 하나님의 만세전 예정과 선택 인간의 전적타락 그리고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에 이르는 정통교리 등을 천명하고 있다. 

이런 개혁주의 정통신학를 담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영국의 장로교계열 퓨리턴과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채택하였고 이미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회중교회 퓨리턴들이 그들의 신앙고백으로 각각 채택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회중교회 퓨리턴보다 약간 늦게 신대륙에 도착한 아이리쉬-스코틀랜드 장로교인들은 미국 장로교회를 설립하고 계속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표준서들을 그들의 신학근간으로 채택하고 교인들과 신학생들에게 전수하였다. 

그래서 이런  개혁주의 정통신학을 전수받은 미국장로교회의 선교사들이 19세기말부터 50년간 한국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며 목회자를 양성한 결과 한국장로교회는 개혁주의적 정통신학사상의 토대위에서 성장발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1920년대부터 미국교회와 신학계의 풍향은 이미 19세기 말부터 유럽에서 불어 닥친 자유주의신학(Liberalism)과 더불어 정통개혁주의 노선과 자유주의 신학의 양대 대립과 대치를 완화해보려고 노력했던 신정통주의 신학(Neo-Orthodoxy)을 전개한 칼 바르트의 새로운 신학적 영향을 받음으로 인하여 삼분되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이 시기에 미국과 일본에서 신학을 전수받고  고국으로 돌아온 해외파 장로교 신학자들 가운데 두부류로 분류가 되는데 첫째는 박형룡, 박윤선으로 대표되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파가 있는가 하면 둘째는 자유주의 혹은 신정통주의 신학계열인 송창근, 채필근, 김재준, 한경직, 김춘배 그리고 김영주 목사 등이 그것이다.    

결국 지난 50년간 개혁주의 정통신학으로 풍미한  한국 장로교회는 1920년대 이후 구미  혹은 일본에서 새로운 신학을 전수받고 귀국하여 이전과 다른 신학방법론과 신학사상을 전파하는 새로운 부류들과의  충돌로 인하여 신학적 갈등을 맞이하게 되는데 1930년대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여권 문제 사건'(1934년), '창세기 모세저작 부인사건'(1934년), 그리고 '아빙돈 단권주석사건'(1935년) 등이다. 


여기서 우리는 위에 열거된 세가지 사건을 자세하게  다룰 의도는 없지만 이 사건들의 본질은 기존의 개혁 정통주의를 견지하는 목회자들과 새로운 신학사조의 영향(자유주의와  신정통주의)을 받은 목회자들 간의 신학적 갈등인 것으로서 이것은 1930년대 이후 민족교회가 신학노선의 다양성으로 진입한 것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신학적 인식의 차이가 그 이후 전개되는 대사회적 행동양식을 결정하여야 할 상황에서 어떤 판단과 선택을 취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매우 주의하여 관찰할 사안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좋은 시각을 갖고 사는가가 매우 중요한 것임을 절감하게 된다. 

필자는 '나'를 제외한 객관적인 실재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실재에 대한 나의 인식은 항상 완전하지 않은 것임을 또한 인정함으로써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인식도 소중하게 여기는 관용과 겸손의 마음을 가져야 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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