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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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절에서 21절까지 등장하는 미리암의 노래는 모세의 노래의 반복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똑같은 승리의 노래를 2번이나 반복하는 것일까? 2개의 노래는 출애굽 사건에 대한 다른 해석을 보여준다. 모세의 노래는 구원을 출애굽과 가나안 땅의 정복으로 해석한다. 모세의 노래는 적을 패배시키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성소에 도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하나님의 성소에 도착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넘으로써 애굽에서 벗어나 광야생활을 시작하고 요단강을 건넘으로써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모세의 노래는 현재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가나안 땅의 정복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게 한다. 그러나 미리암의 노래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이나 가나안 땅의 정복을 언급하지 않고 애굽과 바다에서의 승리에 초점을 맞춘다. 미리암의 노래는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눈을 애굽이라는 과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로를 패배시키고 바다를 무찌른 하나님의 승리를 하나님의 권능과 임재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게 한다. 미리암의 노래는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를 노래하는 모세의 노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의 반응을 요구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는 결단을 보여주는 믿음이며 신앙고백이다. 모세의 노래에 화답하는 미리암의 노래는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찬양하는 노래이며 예배이다. 


미리암의 노래는 모세의 노래에 대한 반응을 넘어 출애굽  사건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통찰력을  보여준다. 출애굽 사건의 전개에서 여자들은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한다.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했을 때 이스라엘 산파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죽음을 무릅쓰고 바로의 명령을 거부하였다. 그들은 모세가 태어났을 때 그의 생명을 구했고 모세의 어머니는 그를 숨겨 몰래 키웠다. 그러나 더 이상 그를 숨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자 그를 갈대 상자에 담아 강물에 띄어 보낸다. 마침 강에 목욕을 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갈대 상자를 발견한 바로의 딸이 그를 물에서 건져내 아들로 삼고 모세의 어머니를 시켜 그를 양육하도록 한다. 그 후 모세는 바로의 아들로 장성한 뒤 들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도주하여 십보라를 만나게 된다. 들에서 양을 키우며 목자 생활을 하던 도망자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집을 나설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 그를 죽이려고 하는 위기의 순간에 그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은 아내 십보라였다. 중요한 역사의 고비마다 여자들의 개입에 의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우리는 강한 힘을 가진 남자들이 역사의 흐름을 이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경은 힘없고 연약하며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들어쓰시는 하나님의 원칙을 보여준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하는 여자들에 의해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 미리암은 믿음을 지키는 신실한 여자들에 의해 전개되는 출애굽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그녀는 출애굽의 시작부분에 등장하여 어머니가 모세를 갈대 상자에 담아 강물에 띄었을 때 모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가 바로의 딸을 설득하여 어머니가 그를 양육하도록 함으로써 구원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제 출애굽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 시점에서 그녀는 다시 등장하여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출애굽 사건을 정리하며 결론을 짓는다. 


19절은 18절에 기록된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이유와  미리암의 노래의 시작을 알리며 출애굽 사건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리암의 노래는 바로의 군대가 뒤따라오는 홍해에서의 위기를 다루며 홍해가 갈라져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 가운데 마른 땅을 건너 구원을 받고 바로의 군대가 물에 빠져 몰살되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다. 20절은 선물 또는 뛰어남이라는 뜻을 가진 미리암을 아론의 누이이며 선지자로 묘사한다. 민수기 12장에서도 미리암은 선지자로 등장한다. 아론의 누이라는 표현은 모세, 아론 그리고 미리암을 하나로 묶는 혈연관계를 강조한다(민26:59). 이들 세 사람은 출애굽을 주도한 주역이었다. 성경은 미리암의 죽음을 기록한다(민20:1). 그녀의 죽음은 아론과 모세의 죽음을 예고한다(민20:22-29). 안타깝게도 출애굽을 이끈 세사람의 영웅들은 모두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다. 새로운 세대에게 바톤을 넘겨야 하는 역사의 길목에서 그들은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고 무대 뒤로 조용히 사라진다.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노래한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우리의 대적을 멸하신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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