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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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만으로는 모자라서 트위터, 페이스 북, 스마트폰, 아이폰, 아이패드 등등 이런 것들과 연결이 안되면 요즘 젊은이들은 대화가 안되는 세상으로 생각한다. 젊은이들 뿐이 아니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 가정주부들, 어린이들도 현대판 문명의 이기에 뛰어 들어야 세상을 살기가 편하다고 한다. 안쓰면 시대에 뒤떨어 지는 것 아닐까?  


트위터를 설정해 놓았다. 여기저기서 모르는 사람들, 외부행사에서 만난 사람 들까지 연락을 해왔다. 선뜻 겁이 났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들 연락을 할까? 이 사람들은 트위터만 들여다 보고 앉아 있나? 감당하기 힘들었다. 팔로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트위터만 붙잡고 관리하기도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블랙베리가 처음 나왔을 때, 가까이 지내는 미국인 목사님이 그것으로 이메일 회답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 목사님은 대뜸 "Yes, I must have this.  I don't like to be behind.  그럼요, 난 이것이 꼭 필요해요. 남보다 뒤처지는 것은 싫어요."하고 대답이 돌아왔다.  


물론 시대에 처지는 것은 싫어도 트위터는 아니다 싶어 컴퓨터 문제를 가르쳐 주는 젊은 친구에게 트위터가 싫다 하니 그럼 페이스북을 해보라고 권한다. 페이스북은 아는 사람들끼리 이메일을 할 수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들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명단이 주욱 올라왔다. 웬지 세상이 무서워졌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연결되다니!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제1호 연락이 올라 왔다.

한글로 글쓰기 어려운 조카가 제일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내 왔다.  "Wow, sookmo, this is great.  From now on, I will be in touch with you through facebook. 와, 숙모, 너무 좋아요, 이제부터 여기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주 연락할게요" 하더니 곧 이어서 자기 친구들한테 보내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니 이럴수가!  나이든 숙모, 삼촌이 페이스 북을 개통했기로니 이렇게 까지 친구들에게 온통 알려야 할 정도로 신기한 일인가?  


"Hey guys, it is unbelievable that my aunt and uncle have opened their face book. 얘들아, 글쎄 우리 숙모 하고 삼촌이 페이스북을 열었단다." "Isn't this amazing? They are in about 60's and 70's I guess.  I can't believe it.  I am scared. 놀랍지 않니? 내가 알기로 숙모하고 삼촌은 60대, 70대야. 믿을수가 없어. 무서울 정도야. 이메일이나 전화로 소식을 나누었는데 이제는 페이스북이야.  나의 엄마는 컴퓨터도 없고 만질줄도 모르는데…."   


이메일로 보내면 간단하게 끝나는 것을 괜히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오가며 나누는 얘기들을 다 보게 되는 것 같다. 더욱이 싫어지는 것은  트위터이건 페이스북이건 한 번 개인정보를 입력해 넣으면 그 개인정보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문명의 이기라기 보다는 극도의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이런 것이 아닌가. 필요없는 일에 얽매이기 싫은 것 처럼 사람과의 관계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처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깨끗한 청산이 필요하다.

 

인생살이에도 필요 없는 사람과 주위를 정돈할 것은 정돈해야 할 것 같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같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이기적이 아닌 인생길에 참다운 동반자 가 될 수 있는 사람, 어려울 때 감싸 안아 줄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사느라 세상의 때가 묻었더라도 마음만은 반듯한 사람, 생각이 맑은 샘물 같은 사람, 대화 속에 상식이 통하는 사람, 늘 만나도 아까운 사람, 이런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한 인생 여정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6. 27. 2011 


기사정정: 지난 주의 6.25 전쟁 61주년 기념 칼럼에서 워커힐이 지어진 때는 이승만 대통령 때가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 때 지어진 것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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