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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9장 8절부터 12절까지는 여섯 번째 재앙인 독종의 재앙을 다룬다. 독종은 타는 듯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홍진(Burning rash)으로 심한 피부병을 의미한다. 이 재앙의 시행자는 아론이 아니라 모세이며 재앙을 시행하기 위해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모세는 풀무의 재 두 움큼을 손바닥에 채운 후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해 날린다. 이같은 행위는 종교의례나 제사의식과 관련된 행위로 간주된다. 에스겔 10장2절에는 그룹 밑 바퀴 사이로 들어가 숯불을 두 손에 가득히 움켜 쥐고 성읍 위에 흩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나온다. 이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이 떠나 가실 것을 알리는 신호이다. 레위기 16장12절에 따르면 아론도 대 속죄일에 성전에 들어가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릴 때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가득 채운다. 또한 이 행위는 애굽 술객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마술적 행위를 연상케 하며 불길한 징조를 드러낸다. 이 독종의 재앙은 다섯 번째 악질의 재앙과 관련이 있으나 악질의 재앙이 가축에게 국한된 것과 달리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해당이 된다. 이 재앙은 인간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모세가 재를 하늘을 향해 뿌림으로써 재가 티끌이 되어 애굽 모든 땅의 사람과 짐승에 붙어 독종이 발하게 된다. 레위기 23장에 기록된 것처럼 피부에 종기에 나거나 독종이 발한 사람은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된다. 독종의 재앙은 애굽의 물과 땅의 오염이 사람과 동물들에게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11절에는 애굽의 술객들이  등장한다. 아론이 재앙의 시행자일 때 애굽의 술객들은 마술을 통해 아론의 재앙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마법적인 능력은 수비를 위한 것이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마술을 행하는 주목적은 재앙으로부터 애굽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신의 도움을 얻어 애굽을 보호하는데 실패하였다. 그들은 초보적인 단계에서 재앙을 훙내낼 수 있었지만 애굽사람들이 재앙으로 인해 받는 엄청난 재난과 피해로부터 그들을 구출하거나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들이 믿는 그들의 신은 어디로 갔는가? 왜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을 위해 수호신으로 나서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가?

그들의 종교는 아무 이적이나 표적을 보여주지 못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고 했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신은 신이 아니다. 여러차례의 재앙을 거치면서도 애굽의 술객들은 직접적인 재앙의 피해자가 되지는 않았다. 그들이 재앙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고통을 받는 흔적은 아직 없다. 그러나 그들은 독종의 재앙만큼은 비켜갈 수 없었다. 그들은 재앙으로부터 더 이상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들은 몸에 독종이 발하자 모세 앞에 서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는 능력을 소유한 자들로 알려진 술객들은 자신들의 병을 치유할 수 없었다. 오히려 독종은 그들을 통해 애굽 모든 사람들에게 퍼짐으로써 그들은 독종이라는 병의 진원지가 되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이같은 사태는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는가? 독종의 재앙은 결과적으로 애굽의 종교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술객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준 채 그들이 출애굽기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 그들이 독종의 재앙에서 갑자기 등장하게 된 것은 독종이라는 피부병의 겉 모습이 마술적 행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애굽의 종교, 마술 그리고 그들의 신들의 가장 깊숙한 곳을 침투하여 핵심부를 강타한 독종의 재앙은 이제 바로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다.  


12절에는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는 표현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바로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다스리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는 스스로 마음을 완강하게 하였고 자신의 의지로 재앙이라는 큰 재난을 극복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무엇이든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던 천하의 바로도 이 독종의 재앙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애굽의 술객들이 재앙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져 내리자 바로는 마침내 힘을 잃기 시작한다. 자신이 그토록 신임하고 믿었던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쓰러질줄 누가 알았겠는가? 바로는 더 이상 하나님을 향해 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능력을 잃어 버린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완강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는 것을 거부한다. 자신의 측근들이 두손을 들고 항복을 선언했는데도 그가 홀로 끝까지 버티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거만함, 아집, 독선에서 그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마음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구부러지고 왜곡된 생각들이 원인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는 이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자신의 의지가 약해지자 하나님의 의지가 그를 통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인간의 행동의 궁극적 원인은 하나님에게 있지 않은가?    


정기원 목사 (480) 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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