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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종교개혁가 잔 캘빈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가장 근본적인 두가지 지식은 하나님 혹은 신에 관한 지식과 인간 자신에 대한 것이라고 요약하였다. 

그런데 이 두가지 지식은 너무나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서 어느 것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으나 캘빈은 아무래도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지어진 존재이니 하나님께 대한 지식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그의 불굴의  명저 『기독교강요』 서장에서 밝히고 있다.  


이 지구상에서 존재해 온 인간의 지난 6천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분석해 보면 인간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존재와의 상관관계중에서 단연 하나님 혹은 신들과의 관계가 가장 밀접하게 상호관계성을 이루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전세계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는 주거환경 주변에 남겨놓은 무수한 문화적 흔적들, 예를 들면 모종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는 모습, 경배하는 모습, 인간과 신들의 성적 교합을 묘사한 물건들, 그리고 책의 기록을 통하여 전해오는 신들에 대한 신앙의 모습 등에서 발견된다. 

이와 같이 인간과 불가분리의 밀접한 관계속에  존재해 온 신들에 대한 인간의 지식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분류가 가능할 것이다. 하나는 범신론(pan-theism)이며 둘째는 다신론(poli-theism)이고 셋째는 유일 신론(mono-theism)일 것이다.   


범신론은  이 우주상에 있는 모든 존재 그 자체가 곧 신이라는 사상이다. 범신론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으로는 아일랜드 철학가 잔 톨랜드라고 하는데 그는 1705년 그의 책에서 소시니안주의를 범신론으로 규정하였고 그의 당대 위대한 철학가 고트프리드 나이프니쯔에게 보낸 서신에서 범신론주의자들은 영원한 존재는 오직 우주 그 자체라고 믿는 사람이라고 규정하였다. 하지만 범신론의 사상은 사실 인류의 시원부터 존재해온 신에 대한 사상의 한 지류이다.  

고대 그리이스  철학파 중에는 스토익학파가 있는데 가장 대표격인 시티움의 제노는 우주에는 오직 한가지 실존적 존재가 있고  그것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물질적인 것으로 보았다. 제노와 동일하게 유일한 한가지 실존을 주장하면서도 그 실존은 정신적 혹은 영적인 성격의 것으로 보는 흐름은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현대의 뉴 에이지운동에서 발견된다. 

사실 힌두교는 가장 오래된 범신론적 사상을 주장하는 종교로서 힌두교인들이 주장하는 '브라만'은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신적 기초로서 변하지 않고 무한하며 내재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실재를 말한다. 그리고 이 브라만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종합이기도 하다.  


범신론에서 논하는 신은 유신론자들이 말하는 인격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이기 보다는 비인격적인 존재로서 다른 말로는 자연 혹은 우주 혹은 실재로 표현될 수 있다. 

서방에서 범신론은 기독교의 유일신론이 강하게 대두되는 4세기에서 15세기 어간에는 퇴조했다가 그 이후 재등장하게 되는데 지오르다노 브루노와 바룩 스피노자에 의하여 확산되기 시작했다. 

범신론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잔 톨랜드는 브루노와 스피노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후 19세기에 들어오면 구미계통의 여러 시인들이나 철학가들이 이 사상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 윌리엄 워즈워드 사무엘 콜러리지 요한 피히테 프리드리히 쉘링 그리고 유명한 독일 철학가 게오르그 헤겔 등에서 범신론적 사상이 발견된다. 

미국에서는 월트 휘트만 랠프 왈도 에머슨 그리고 헨리 소로우 등의 명상철학가나 시인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20세기 들어 빼놓을 수 없는 범신론자들로는 소설가 D.H. 로렌스, 과학자 알버트 아인스타인, 시인 로빈슨 제퍼스 그리고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같은 사람들이 포함된다. 

현대 과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아인스타인은 '신'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연약함의 표현일 뿐이며 성경은 존경스런 면이 있긴 하나 유치하고 원시적인 전설로 폄하하였다. 그리고 그는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신의 존재를 부인하였다. 

범신론에 대한 기독교계의 대응중에는 2009년 천주교 교황의 칙서와 2010년 신년선언에서 범신론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우위성을 부인하는 것과 인간구원이 자연속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비판하였다. 


성경적 관점에서 범신론은 결코 인정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창조물로부터 초월적이면서 무한과 유한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대비되고 인격적이신 존재임을 믿기 때문이다. 

모든 만물은 창조자 하나님께 종속되고 그 만물을 초월하면서 만물을 통치하는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의 사상은 그 이후 따라오는 모든 세계관의 근본 기초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신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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