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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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없던 시절이었으면 해외에 살면서 고국 소식이 궁금해도 그냥 덤덤하게 넘어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 되다보니 전 세계의 소식을 클릭 하나로 다 알게 되는 이상한 세상에 살게 되었다. 고국의 소식이 왜 궁금하지 않을까. 가끔씩 인터넷을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게 되면 즐거운 소식 보다는 스트레스를 도리어 더 올려주는 소식만 접하게 된다.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문을 부수고 완력으로 마이크를 빼앗고 날치기로 법을 집행하는 모습은 이미 식상한지 오래되었고 요즘 올라 오는 뉴스들은 가정파괴, 존속살인, 불행한 청소년 문제, 높아만 가는 자살률, 끊임없는 부정부패 등 더러운 냄새들이 진동을 하는 사회의 모습이다.   


세계경제 10위권의 나라라고  자랑을 하지만 경제부국을 위해 고생하며 뛰어 오느라고 가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가족구성원들의 가치관도 다 내던지고 살아 온 것은 아닌지.  


어제는 미국에서는 어머니 날로 지켜졌고, 고국에서는 어버이 날로 지켜졌는데 유독 고국에서는 단 하루만이라도 행복해야 할 어버이 날에 부모님 자살, 노부부 자살, 52세된 아들이 79세된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 그리고 시누이가 시부모님 모시지 않겠다는 올케언니를 식도로 20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 등 사건들마다 방법이 끔찍하다. 


어떤 세상이 되었길래 특히 노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자식들에게 부담주는 것이 싫어 자살하는 세상이 되었을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하며 부르던 어머니날의 노래는 사회가 변화되면서 물질에만 가치를 두게 되니 부모님 은혜는 이미 잊은 지 오래 되었는가 보다. 힘들여 키운 아들로부터 매 맞으며 목숨을 잃은 어머니는 그 아들이 어떻게 보였을까. 저 놈이 내가 고생하며 키운 아들이었나 한을 품으면서 돌아가셨을 터이니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가 보다.  


부모님은 나라의 상감과 같은 반열에 놓고 효도와 섬기기를  다하던 시절은 경제가 풍요로운 세상으로 변하면서 누가 강물에 버리라고 가르쳤던가.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잘 지켜져야 사회가 건전하고 사회가 건전해야 국가가 튼튼한 반석 위에 세워지는 것이라고 믿어 왔다.   


가정이 잘 되려면 부모가 우선 튼튼한 바람막이가 되어야 하고 그 다음이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사회문제가 줄어든다. 어렸을 때부터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것 때문에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사회로 성장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하는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남겨 주었다. 아동문학 작가인 김원석씨는 추기경의 이 귀중한 가치를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 이 책이 청소년들만을 위해 쓰여졌을까 싶다.  언제나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이 책은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 뿐이 아니고 종교 지도자들까지도 읽고 본받아야 할 책이라고 믿는다.   


추기경은 일본 유학 시절 만난 스승으로부터 "자네 가슴속에는 뜨거운 불덩이가 있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지니고 있었다. 배우지는 못했지만 범상치 않았던 어머니 때문에 신부가 되었고 세계 최연소 추기경이 된 김수환 추기경.  


흔히들 말하기를 지도자는 많지만 믿고 따를 만한 지도자는 찾기 어렵고 리더는 흔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부재한 이 시대에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다. 특히 미래의 리더가 될 청소년들에게 리더란 언제 용기를 발휘해야 하고, 어떻게 균형을 지켜야 하며 그것들을 어떻게 인생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세상이 어지럽고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잃은 것처럼 어수선한 때에 젊은이들, 지도자들,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를 읽고 방향을 미리잡고 험한 인생길을 헤쳐 나가는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5. 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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