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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16장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인 만나가 등장한다. 마실 물의 위기를 넘긴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을 향하여 진행하며 신 광야에 이르렀을 때 식량의 위기를 만난다. 이 때가 2월15일이다. 유월절인 1월14일 다음 날에 애굽을 떠난지 꼭 한달째 되는 날이다. 먹을 것을 찾을 수 없는 식량의 위기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다. 그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애굽의 추억을 머리에 떠올린다. 그러나 애굽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고통과 괴로움에 울부짖던 쓰라린 기억은 잊어 버리고 고기와 떡을 배불리 먹던 좋은 것만을 기억한다. 그들은 육적인 배고픔 앞에서 영적인 배고픔을 잊어 버렸다. 그들은 지금 허기진 배를 채우지 않으면 당장 죽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은 의식주 문제이다. 만약 당신이 오늘 밤 잠잘 곳이 없어 어두운 길거리를 홀로 쓸쓸히 헤멘다면 과연 당신은 머릿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반드시 주님이 나를 도와주실 거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아니 오늘밤 만이 아니라 영원히 길거리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면 아마 당신은 차라리 오늘 죽는게 낫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만큼 우리는 눈 앞에 있는 현상만을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연약한 존재이다. 끊임없이 찾아오는 크고 작은 위기 앞에서 우리가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러나 불같은 열정으로 주님을 섬기며 헌신했던 그도 위기 앞에서 무너지며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하는 실수를 범한다. 우리가 세상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가? 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가? 우리는 무슨 일이든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는 경향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불평이나 불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님이 즉각 도와주실 것으로 지나치게 기대하기 때문일까?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에 부딪치면 하나님께 매달리며 즉각적인 응답을 요구하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 모순에 빠지는 위선적인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애타게 도움을 부르짖는 이중적인 잣대가 우리를 슬프고 부끄럽게 한다.  


만나는 민11장에도 등장한다. 만나는 색깔이 하얗고(출16:31) 베델리엄 수지보석의 색을 띠며 (민11:7) 맛이 꿀섞은 과자같고(출16:31) 기름섞은 과자같다(민11:8). 만나는 그것이 무엇이냐? (What is it?)라는 뜻이다. 15절에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이것이 무엇이냐고 서로 반문한다. 이것은 만나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님을 증거하는 말이다. 만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천사들의 양식이며(시78:24) 우리를 배고픔과 굶주림에서 해방시켜주는 참된 양식이다(요6:22-40). 4절에 따르면 만나는 단순히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을 시험하는 도구이다.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그들이 하나님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따르는지를 시험하신다. 사람들은 일용할 것을 날마다 나가서 거두어 들여야 한다. 왜 하나님께서는 한꺼번에 1년치를 주는 식으로 모든 것을 풍족하게 주시지 않고 날마다 필요한 만큼 거두는 수고를 하도록 하셨을까? 풍요속에 부족을 느끼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양식이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매번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다. 너무 많은 것을 한번에 주면 처음에는 고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곧 감사한 마음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게 된다. 나를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말아 달라는 사도 바울의 기도처럼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공급해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이다. 19절에 모세는 그들에게 거둔 것을 아침까지 남기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아침까지 남겼을 때 만나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 먹을 수 없게 되었고 그들의 의심과 불순종은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시킨다. 그들은 오늘 양식을 먹으면서 내일을 걱정했다. 혹시 내일 먹을 것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믿음은 설사 내일 양식이 떨어져 굶어죽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 주어진 양식을 맛있게 먹을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믿음의 출발점이다. 나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따라 사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는다면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를 믿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지나간 과거에 지나치게 목을 매고 괴로워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의심하며 정작 중요한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직 현재라는 시간에 충실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쁘게 사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다.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의 씨앗을 마음 속에 뿌려 놓으셨다. 당신은 내일 좋지않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 속에서도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마음 속에 평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면 안타깝게도 당신은 아직 믿음의 시험대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없다. 믿음은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위기들을 극복하며 자라간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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