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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개신교회의 형성시작을 언제로 잡는가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주한 외국선교사의 입국을 기준으로 하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입국한 1885년을 한국개신교회 원년으로 정할 수 있을 것이고 국내는 아니나 만주에서 최초로 세례를 받은 민족교인들을 기준으로 하면 1879년이 한민족 개신교회의 원년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필자는 민족교인들에 의한 자생적 교회설립에 비중을 두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민족 개신교회의 원년은 1879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로부터 28년, 즉 한세대가 지난 1907년 한민족교회는 새로운 신앙체험을 겪게 되는데 그것은 평양을 위시한 전국적 부흥운동의 대두가 그것이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성육신 시절 형성하신 제자공동체가 진정으로 견고한 교회공동체로 체질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 승천 50일후 초대 제자공동체에 임한 오순절 성령강림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 기존의 열두제자 중심 예수 신앙 집단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공동체로 탈바꿈하는데 그 근본 견인력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들의 내면에 동일하게 내주하게 되신 성령님의 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 개신교회의 부흥운동 경험은 그 시대 한민족교회만의 고유한 현상은 아닌 것으로 18-19세기말까지  이미 미국 복음주의 교회는 두번에  걸친 대각성운동을 경험한 기저위에 보다 강력한 형태의 오순절적 성령체험현상이 20세기 초두에 발발하게 된다. 

1907년 평양을 시발로 한 한국 개신교회의 부흥운동과 그 이전의 영미계통의 오순절 성령운동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보다 더 심도있는 연구가 있어야 하겠으나 20세기는 세번에 걸친 성령운동의 세기(제2물결은 1950년대 기존 전통교단 내에서의 성령운동이며 제3의 물결은 1980년 이후 초교파적 복음주의 교회 내에서의 성령운동)로 명명되어도 지나친 평가는 아닐 것이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도화선은 그 이전에 있었던 1903년 원산에서의 선교사 중심 기도회에서 있었던 한 선교사의 회개 고백이 계기가 된 것으로 여기서 그는 강한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 이듬해 다시 원산에서 개최된 교파별 연합기도회에서 또다른 선교사가 성령을 체험하는 일로 이어지고 이때 동참한 한국인들도 큰 은혜를 입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기도회는 결국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개최된 부흥사경회를 통하여 전국적 부흥운동의 불길이 점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평양  부흥사경회의 주된 인도자였던 길선주 목사나 선교사 G. Lee의 회개기도는 성령하나님의 강력한 역사에서 신자의 진심어린 통회의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마포삼열 선교사의 보고에 의하면 평양 부흥사경회에 참석했던 정익로라는 장로는 길선주 목사의 말씀을 듣는 중에 너무나 강력한 성령하나님의 견책을 느껴 예배당 밖으로 뛰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자신의 죄악을 통회하면서 통곡하고 울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때의 부흥사경회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서양선교사들과 한국교인들 사이에 잠재되어 온 갈등과 반목을 서로 고백함으로써 인종을 초월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한 몸인 것을 경험한 계기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이웃에게 그동안 입힌 신체적, 재정적 그리고 심정적 손실들을 배상하고 사과하는 실천적 회개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것은 진정한 성령부흥운동의 단계에서 1단계 개인적인 회개와 심령의 부흥, 2단계인 교회 커뮤니티차원의 변화와 부흥, 그리고 3단계인 사회차원의 변화와 부흥단계까지 평양 부흥사경회가 진전하였음을 보여준다. 


1907년 평양 부흥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로는 복음주의적 신앙이 한국교회에 뿌리를 내린 점, 민족교인들과 서양 선교사들간의 화목의 계기를 가져다 준 점, 민족교인들의 도덕성 향상에 기여한 점, 이후로 한국교회에서 성경공부와 기도회의 열성이 고양된 점 등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만열 교수가 지적한 대로 1907년  부흥운동은 이미 1905년부터 노골적으로  시작된 일제의 민족 강점과정에서 파생된 한민족의 아픔과 분노를 부흥회라는 종교적 정화기제를 통하여 희석시킨 '몰역사적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일로 그동안 민족교회에서 민족구원의 희망을 기대했던 많은 민족지도자급 신자들이 대거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생긴 것도 이 어간에 일어났다. 그리고 이런 민족교회의 몰역사성 내지 훼절은 1920년대 이후 일제의 회유정책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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