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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지 않기와 받은 열 식히기 

병원이나 약국이 드물었고 부엌의 아궁이가 있는 부뚜막을 통해 집안을 드나들었던 시절에 갑자기 화상을 당하면 어머니들은 아버지가 드시다 남긴 소주나 된장, 간장 또는 참기름을 발라주시곤 했습니다. 약간의 구급약을 갖추었던 집에서는 모든 외상의 치료제로 여겼던 요오드팅크(옥도정기라고들 불렀다)를 듬뿍 발라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주에 함유된 알코올이 소독에 효과가 있다고 믿기 쉽지만 25% 정도의 알코올 농도로 제대로 된 소독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간장, 된장, 참기름도 화상부위를 자극해 감염 위험을 높여 상처가 덧나거나 흉터부위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또한 요오드 성분도 심한 화상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고 화상부위에 새살이 차오르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오이나 감자를 갈아 붙이는 요법은 열을 식히는데 다소 도움이 되나 물집이 생긴 화상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전열기구를 많이 쓰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 아차 하는 순간 당하기 쉬운 화상에 미리 대비하고 화상을 입었을 때의 응급조치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화상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지켜라 

지난 2003년과 2005년 사이에 한국의 화상전문병원들이 정보시스템으로 보고한 화상진료정보 2,967건 중에서 화상사고는 0세부터 2세 사이의 영아가 61.1%를 차지했고, 발생장소는 부엌이 단연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화상의 원인으로는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이 57.4%로 가장 높았고, 전기용품(12.7%)과 주방용품(10.7%)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가정에서의 화상이 보호자의 부주의와 더불어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생활 문화에 기인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엌 취사 중에는 원칙적으로 아이가 부엌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전기밥솥은 아이가 손대지 못하는 곳에 두고 취사 중에는 증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가스레인지의 중간밸브는 반드시 잠그고, 식탁 위에 뜨거운 음식을 올려놓을 때는 손잡이를 안쪽으로 향하게 하며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식탁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은 그대로 두고 반지나 목걸이는 제거하라 

가정에서 입는 화상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열탕화상’ 즉 뜨거운 물이나 국물에 덴 경우에는 즉시 생리식염수나 수돗물로 화상부위를 20~40분 정도 식혀주는 것이 좋은데 조심할 것은 손으로 화상부위를 만져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얼음 마사지는 순간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상처부위의 손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물집 안에는 면역세포가 있으므로 절대 터뜨리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목걸이, 반지, 안경 등의 금속류는 열전도율이 높아 화상을 악화시키므로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만일 옷 위로 뜨거운 물이 흘러 피부와 옷이 들어붙었다면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찬물로 상처부위를 식힌 후에 조심스럽게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의 구분

1도 화상 _ 표피만 손상을 당해 국소적 통증이 발생하는 화상. 


2도 화상 _ 표피는 물론 진피의 일부 또는 전부가 손상된 화상.

자가요법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화상부위를 찬물로 식히고 바로 응급실로 향하는 것이 좋다. 2도 화상이라도 체표면적의 20% 이상에 손상이 있는 중증 화상의 경우 탈수와 더불어 신장기능 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신속히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3도 화상 _ 피부의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3도 화상은 체표면적의 10%만 입어도 중증 화상으로 분류되며 반드시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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