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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니자 신부 "황금도시는 실재한다" 보고서를 제출
추장의 아들로부터 에스테바니코와 토착민 일부가 살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디니자 신부를 수행하던 토착민들은 동료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했다. 그리고 디니자 신부를 버리고 돌아가려 했다. 디니자 신부는 가지고 온 장신구를 선물하며 간신히 달랬다. 얼마후 이들은 아예 디니자 신부를 살해하려 했으나 추장의 만류로 간신히 위험을 모면했다. 그리고 디니자 신부는 이들과 함께 에스테바니코가 살해되었다는 황금도시를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
석양무렵 디니자 신부는 산자락에 올라 4~5마일 거리에서 규모가 제법 큰 촌락을 내려다 보았다. 아마도 폐허로 남아있는 오늘의 하위쿠(Hawikuh) 촌락으로 추정된다. 촌락은 매우 아름다웠다. 집들은 돌과 석회석으로 지었고 규모도크고 지붕은 모두 평평했다. 다시 가까이 다가가 본 촌락은 풍요로웠고 주민들은 모두 면으로 짠 고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에스테바니코의 죽음에 겁이난 디니자 신부는 서둘러 뉴 스페인으로 향했다. 그와 동행했던 토착민들은 이 근처에는 쇠붙이나 금, 은이 함유된 돌이 많이 있다고 말하고 실제 디니자 신부에게 실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디니자 신부는 태평양 해안을 끼고 서둘러 쿠리아칸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콤포스텔라로 가서 9월 2일까지 머물며 그가 정찰중 직접 보고들은 이야기를 보고서로 작성해 코로나도 총독에게 제출했다. 또한 교단과 멘도자총독에게는 자신이 보고들은 이야기는 모두 진실이라고 서명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멘도자 총독은 만약을 위해 디니자 신부의 보고서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로 했다. 멘도자 총독은 디니자 신부가 출발했던 쿠리아칸의 수비대장 디아즈(Melchior  Diaz) 대위에게 디니자 신부의 진술을 확인하도록 했다.
디아즈 대위, 황금도시 찾지못했다고코로나도에게 보고
1537년 구즈만에 의해 쿠리아칸의 수비대장에 임명된 디아즈 대위는 1539년 11월 17일 후앙 디 살바도르를 비롯한15명의 기마병을 이끌고 디니자 신부가정찰했던 길을 따라 말을 달렸다. 그러나 디아즈 대위는 디니자 신부가 보았다는 황금도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쿠리아칸으로 돌아오는 도중 디아즈 일행은 심한 눈보라를 만나 치칠티칼리로 다시 되돌아가야 했다. 디아즈의 정찰결과를 기다리던 코로나도는 약속 일짜가 지나도 디아즈가 돌아오지 않자 1540년 2월23일 탐험에 나섰다. 디아즈 대위는 코로나도의 탐험대를 3월 20일 쿠리아칸에서 130마일 거리의 치아메트라에서 만나 황금도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디아즈 대위는 1540년  4월 17일자로 황제와 멘도자 총독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토착민의 발자욱, 오늘의 프리웨이가 되다
콤포스텔라에서 뉴 스페인 최북단에 위치한 쿠리아칸으로 가는 240마일 길은 편안했다. 태초이래 어울려 살던 토착민들이 오고가던 대지에는 무수한 발자욱에 길들여졌다. 발자욱에 길들여진 대지는 자연스레 길이 되고 길위로는 어울려 사는 토착민들의 무수한 발자욱이자리했다. 캘리포니아만을 끼고 뻗어나간 무수한 발자욱은 쿠리아칸을 지나 소노라강을 건너고 이어 산과 여울을 건넜다. 이어 산페드로 강을 끼고 오른편으로 돌면 왼편에는 아스름이 투산의 작은촌락이 보였다. 그리고 거친 황무지를 지나는 토착민들의 발자욱은 오늘의 뉴 멕시코를 지나 광활한 대륙으로 이어져오늘의 프리웨이가 되었다.
대규모탐험대, '황금도시' 찾아 북으로, 북으로!
아침햇살에 번쩍이는 황금빛 갑옷을 입고 오색찬란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쓴코로나도가 탄 백마는 요란한 말발굽 소리를 내며 북으로 향했다. 대장 코로나도의 곁에는 전속 시동과 전령이 따르고행진중 갈아탈 20여마리의 말과 말을 돌보는 마부가 따랐다.
탐험에 앞서 코로나도는 탐험대의 기마대와 보병 등 병사를 6개 중대로 나누어 지휘했다. 각 중대에는 대포 1문과 유럽출신 보병과 토착민 전사를 고루 배치했다. 기마병들은 거의가 스페인 출신이고 그중에는 포르투칼 출신이 5명, 이탈리아 출신이 2명, 그리고 프랑스, 스코트랜드, 독일 출신이 각각 1명이었다. 또한 멕시코 시티의 서북쪽 토착민 마초아칸 부족이 보조병겸 용인으로 고용되었다. 이들은 행진도중 주변의 토착민들의 동정을 정탐하는가 하면 탐험대에 앞서 길도 정비했다. 그리고 병사들의 식사준비는 물론 짐을 싣고가는 노새나 당나귀 등 말몰이 같은 궂은 일을 전담했다. 보조병들은 부족의 전통의상과 면으로 두껍게 짠 갑옷에 활과 몽둥이, 창을 들고 석궁과 화승총, 창을 든 보병을 뒤따랐다. 이들 모두가 앞으로 황금도시에서 거두어들일 금, 은보화를 지고 온다는 황금열풍에 들떠 발걸음은 가벼웠다.
코로나도는 짐꾼 등 잡일을 담당하는용인의 대장으로 토바르(Pedro de Tovar)를 임명했다. 그리고 기병대장에는 까르데나스(Garcia Lopez de Cardenas), 포병대장에는 알바라도(Hernando de Alvarado)를 임명했다. 이들은 이후 코로나도 탐험대의 주역이되어 탐험과정을 증언하게 된다.
황제의 신민이 된 토착민이 사는 땅은 황제의 영토
탐험대가 출발하기 앞서 사제와 법률가 일행이 먼저 출발했다. 토착민들을 하느님의 양으로 삼으라는 스페인 황제의 갸륵한 충정에 따라 황금도시가 있다고 증언한 니자(Marcos de Niza) 신부를 비롯하여 후안파딜라(Juan Padila) 신부, 크루즈(Cruz) 신부, 우베다(Ubeda)  신부가 법률가와 함께 길을 나섰다 (*필자주: 황금도시 탐험에 실패한 후 디니자 신부는 대원들의 조롱을 받다 조기 귀국했다. 나머지 3명의 신부는 탐험대가 철수하면서 현지에 남아 토착민들의 영혼구제 사업을 벌렸다. 파딜라 신부는 퀴빌라 즉 오늘의 캔사스 촌락의 포우니 부족에게, 크루즈 신부는 티구엑스, 오늘의 뉴 멕시코 알부퀘키의 티와 부족 촌락에서, 우베다 신부는 시쿠이에 촌락에 남아 토착민의 영혼구제 사업을 벌렸으나 이후 모두 토착민들에게 살해되었다.)
4명의 사제들은 예수님의 12제자처럼 샌달에 자신들의 키보다 긴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섰다. 이들은 쿠리아칸으로 가는 길 주변의 토착민들을 우선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 삼았다. "태양의 아들"인사제들이 촌락에 들어서면 순박한 토착민들이 "태양의 아들"을 구경하려 몰려들었다. 사제들은 우선 구경나온 토착민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세례를베풀었다. 이후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된 토착민들에게 법률가가 나타난다. 이들은 토착민이 알아듣거나 말거나 스페인어 나라틴어로 "세례를 받은 토착민은 이제부터 스페인 황제의 신민이 되었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스페인 황제는 새로 스페인 신민이 된 토착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황제의 보호를 받는 토착민은 황제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했다. 또한 "황제의 신민이 사는 이 땅은 스페인 황제의 영토다."라고 엄숙히 선포했다.
코로나도의 탐험대가 출발한 후 스페인 황실은 코로나도가 이렇게 해서 정복된 영토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다는 법률을 전 유럽에 공포했다.
탐험에 앞서 코로나도는 전 대원에게 토착민들을 대하는 몇가지 지침을 발표했다. 우선 토착민을 유연하게 대하고 토착민으로 부터 필요한 물건을 취할 경우에는 항상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했다. 토착민 여인들과는 결혼을 전제로 하기전에는 절대 개별행동을 하지 말도록했다. 이같은 명령을 어겼을 때는 엄히 다스린다고 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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