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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을 복용하면 신선(神仙)이 된다는 약을 소개합니다.
조선시대의 홍길동전 저자인 허균(許筠)이 쓴 '임노인(任老人)의 양생설(養生說)'은 불로장생(不老長生)과 삽주 뿌리의 효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허균이 임노인을 만나서 양생법을 물으며 나눈 대화를 글로 옮긴 책입니다. 인용해 보겠습니다.
강릉부(江陵府) 태화현(太和縣)에 임세적(任世績)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1백 13세가 되었는데도 얼굴이 50세 남짓한 사람 같아서 보고 듣는 것이 쇠하지 않았다. 계묘년(1603, 선조36)에 내가 그를 만나 보았는데, 그가 무릎을 꿇고 절하는 모습이 젊은이와 다름이 없었다. 그에게 그의 이력을 물었더니, 그는 "젊었을 적에 갑사(甲士 군사)로 있다가, 신해년(1551, 명종6)에 나이가 차서 낙적(落籍 명부에서 빠짐)되어 이곳에 살았다"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노인장은 특별한 방술(方術)이라도 있습니까? 어쩌면 이와 같이 건강하십니까?"하니, 그 노인이 말하기를, "야인(野人)이 무슨 수로 방술을 지녔겠는가"하였다. 나는 또, "그럼 약이라도 복용합니까?"하고 물으니, 그는, "복용한 적은 없소"하기에, 나는 이 대답이 괴이쩍어 다시 물었다. "세상에 진정 수양을 하지 않고도 오래 수명을 누린 이가 있습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어릴 때 병이 많아 일찍 쇠약해져서 어쩌다 조금만 배불리 먹고 나면 반드시 뱃속이 더부룩하였다. 그래서 매일 5홉 정도의 묵은 쌀만 먹고, 기름진 살코기며 날것 또는 찬 음식은 먹지 아니하였다. 그렇게 10여 년을 계속하니 병이 점점 나아갔다. 40세에 아내를 잃었는데, 이때는 두 아들이 장성하여 나를 봉양하기에 충분하므로 첩을 두지 아니하고 전답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줘서 그들로 하여금 번갈아 가며 먹여주도록 하였다. 그리고 겨울과 여름에는 두꺼운 갖옷과 시원한 홑옷을 형제가 교대로 마련해 주도록 한 다음, 바람이 닿지 않는 으슥한 방을 골라 거처하였다. 내 두 아들이 봉양을 잘하여 성낼 일도 없고 살림살이를 애타게 걱정하지도 않으며, 일없이 조용히 앉아서 주리면 먹고 피곤하면 잠자면서 살아온 지 지금 60여 년이 되었다.
집이 산골짜기에 있어서 날마다 삽주 뿌리와 황정(黃精)을 캐 먹었다. 이러한 세월이 오래되자 눈이 점점 밝아지고, 귀가 점점 잘 들리며, 빠졌던 이가 점점 나고, 다리 힘이 점점 강건하여졌다. 두 아들이 죽은 이후에도 손자 다섯이 있어 그러한 봉양을 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나의 진기(眞氣)를 보존할 수 있게되었을 뿐이다. 내게 어찌 별다른 방술(方術)이 있겠는가"
나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노인장의 말씀을 듣고 양생하는 방술을 얻었습니다. 신선이 되는 사람은 반드시 정(精)과 기(氣)와 신(神)을 보전하는 법입니다. 노인장이 다시 장가들지 아니한 것은 정을 보전한 것이고, 음식물을 가리고 배부르게 먹지 아니한 것은 기를 보전한 것이며, 화를 내거나 가사를 걱정하지 아니한 것은 신을 보전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이미 갖추어졌으니 그 많은 수명을 누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더구나 자신의 타고난 진기(眞氣)를 흔들지 않고 다만 주리면 먹고 피곤하면 잠자는 것은 바로 마음을 정정(靜定)시키는 첫째 관문이며, 삽주 뿌리와 황정 또한 약 중에서 상등품입니다. 노인장은 능히 그 일을 실행하고 또 능히 그것을 복용하였으니 신선이 되어 높이 올라갈 날이 어찌 멀겠습니까? 세상에서 금단(金丹)을 수련(修練)하여 장수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건곤 정기(乾坤鼎器), 감이 부부(坎離夫婦), 용호 연홍(龍虎鉛汞), 진화 퇴부(進火退符)를 들먹이고, 입으로 <,참동계(參同契)> 오진편(悟眞篇)을 외면서 스스로 진선(眞仙)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얻기에 조급하고 이익을 탐내어 분노(忿怒)하는 마음이 가슴속에 소용돌이 치다가 끝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노인장을 본다면 이마에 어찌 땀이 흐르지 않겠습니까? 스승이로다, 내 스승이로다, 노인장이여…"
삽주 뿌리는 한약의 이름으로 백출(白朮)과 창출(蒼朮)을 가리키며, 오래 살고 늙지 않게 하는 약, 곧 신선이 되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습니다. 한의학 의서(醫書) `향약집성방(響藥集成方)'의 신선방(神仙方)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습니다. 삽주 뿌리를 가루 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膏)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 살게 된다고 합니다. 중국 전한시대의 유향(劉向)이 펴낸 열선전(列仙傳)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혔고, 또 불로장생에 관한 서적인 포박자(抱朴子)에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 하였습니다.
백출과 창출은 주로 비장(脾臟)과 위(胃)의 경락(經絡)에 작용합니다. 효능은 무력해진 소화기능을 도와 생기가 돌게하고, 몸을 무겁게 하는 여분의 습기를 말리며 소변이 잘 배출되도록 한다. 또 피부가 약해져서 헛 땀이 나는 것을 방지하고 임신부의 태반 및 태아를 안정시키는 작용 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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