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booked.net

song jong chan.jpg


한약재 중에서 뽕나무는 열매, 잎, 뿌리 그리고 줄기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까지 나무 전체가 약으로 쓰이는 귀한 약재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잎사귀는 누에가 먹고 명주실을 만들어 실크를 생산하는데 기여합니다.


그래서 착한 이 뽕나무는 옛부터 여러 속담에 인용되기도 하는데, 사람이 마음에 흡족해 어쩔 줄 모른다는 뜻으로 "뽕내 맡은 누에 같다"라든가, 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이룸을 뜻하는 "님도 보고 뽕도 따고"라는 속담이 있으며, 시대의 변천이 심한 것을 일컬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하기도 합니다. 

또 누가복음 19장에서 키가 작았던 삭개오는 여리고에 들어 오는 예수님를 보기 위하여 나무에 올라갔었는데, 그 나무가 뽕나무였습니다.


뽕나무는 뽕나무과(―科 Mor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뽕나무속에는 전세계에 약 1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뽕나무, 산뽕나무, 가새뽕나무, 몽고뽕나무, 돌뽕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성장한 나무의 키는 약 10m에 이릅니다. 잎은 난형 또는 넓은 난형으로 다소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잎 아래쪽은 3~5갈래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가 2~3㎝ 정도입니다. 6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따로 따로 피거나 다른 그루에 피며, 열매는 6월 경에 맺여져 점차 흑자색으로 익습니다. 

한국에는 신라시대부터 뽕나무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려 현종 때는 마을마다 일정한 수의 뽕나무를 심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재배하는 뽕나무 종류에는 산상(山桑: M, bombycids), 백상(白桑: M, alba), 노상(魯桑: M, lhou)의 3종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백상이 가장 많이 재배된다고 합니다.


뽕나무의 모든 것은 약재로 사용되어서 버릴 게 없는 나무이며, 일반적으로 약재로 사용할 때는 뽕나무와 산뽕나무를 사용합니다. 

뽕나무를 한자로는 상(桑)이라고 하며 어린가지를 상지(桑枝), 잎을 상엽(桑葉), 열매를 상심자, 뿌리껍질을 상백피(桑白皮)라 하여 모두 약재로 쓰고 있습니다. 또 뽕나무 가지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상기생(桑寄生)이라 하며, 뽕나무에서 자란 버섯을 상황(桑黃)버섯이라고 합니다.


옛날에 신선들은 무병장수를  위한 차(茶)로 뽕나무잎과 쑥을 함께  끓여 차로 마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때 뽕나무잎은 가새뽕나무의 잎으로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들면 채취한 것입니다. 봄철에 뽕나무의 연한 잎을 살짝 데쳐서 나물이나 쌈싸먹기도 하며, 양잠단지에서는 잎을 옛부터 누에의 사료로 쓰이므로 잠엽이라고도 합니다.


오디라는 열매는 다육질이고 검은색으로 익는데, 달고 맛이 좋아 식용으로 과실처럼 날것으로 먹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또 발효가 잘 되어서 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어린 가지의 상지(桑枝)는 사지(四肢)와 관절의 신경통 치료에 활용되며, 상엽(桑葉)은 해열제로, 상심자는 강장제(强壯劑), 탈모방지나 발모촉진제 및 빈혈 예방에 사용하고, 상백피(桑白皮)는 부종(浮腫)을 다스리기 위한 이뇨제(利尿劑)와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야생의 뽕나무에 나는 자연산의 상황버섯은 최근의 연구에서 항암효과가 뛰어나 인기가 오르고 있지만 구하기가 산삼만큼이나 어려워서 고가에 팔리기도 합니다. 또한 뽕나무에 달리는 상상기생(桑上寄生)인 뽕나무 겨우살이는 귀한 약초로 대접 받습니다.  옛날에 어찌나 귀했던지 뽕나무 겨우살이의 멸종에 대한 기록에 대해서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이러한 문구가 실려있습니다. 

<<1615년 광해군 7년 1월: 상기생(桑寄生: 뽕나무겨우살이)은 얻기 어려운 요긴한 약이다. 8도에는 산지가 없고 다만 백령도에 있었는데, 첨사 김기명이 관(棺)의 재목으로 쓰기 위해 벌채하여 멸종되다.>>  

참으로 안타까워 하는 표현입니다. 뽕나무에 대하여 어떤 의서에서는 "뽕나무에서 자라는 이끼나 좀벌레까지 뽕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는 모든 것을 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진실로 뽕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신이 내린 보약나무이다"라고 합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1 [유신애 부동산 스토리] 집을 구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들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14
520 [강위덕 문학칼럼] 시간의 마디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14
519 [미셸김 원장 라이프칼럼] 독도는 우리 영토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07
518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약과 음식의 불행한 만남 3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07
517 [이범용 아리조나 역사이야기] 사냥꾼 발자국따라 하이웨이가 달린다(5)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07
516 [유신애 부동산 스토리] 모기지은행 VS. 론에이전트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07
515 [강위덕 문학칼럼] 봄 유령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3-07
514 [미셸김 원장 라이프칼럼] 대보름 달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8
51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약과 음식의 불행한 만남 2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8
512 [이범용 아리조나 역사이야기] 사냥꾼 발자국따라 하이웨이가 달린다(5)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8
511 [유신애 부동산 스토리] 숏세일 가격 너무 낮추면 은행 승인받기 어려워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8
510 [강위덕 문학칼럼] 봄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8
509 [미셸김 원장 라이프칼럼] 행복한 노후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1
508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약과 음식의 불행한 만남 1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1
507 [이범용 아리조나 역사이야기] 사냥꾼 발자국따라 하이웨이가 달린다(4)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1
506 [유신애 부동산 스토리] 정부보증 소액 다운페이먼트 융자 Home Path 2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1
505 [강위덕 문학칼럼] 빛과 그림자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21
504 [미셸김 원장 라이프칼럼] 젊음의 향기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13
503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음식의 궁합(宮合) 2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13
502 [이범용 아리조나 역사이야기] 사냥꾼 발자국따라 하이웨이가 달린다(3)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3-02-13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