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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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는 영적인 구원을 위한 최대의 장벽이며 출애굽 사건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부분이다. 고대 근동사회의 신화에 따르면 바다는 창조의 신과 싸우는 자연의 신을 대표한다. 다산(Fertility)을 상징하는 가나안 신인 바알(Baal)은 바다와 강의 신인 얌-나하(Yamm-Nahar)와 싸운다. 바벨론 신인 마둑(Marduk)은 바다 괴물(Sea monster)인 티아맛(Tiamat)을 쪼깨며 이를 창조의 행위로 간주한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바다를 악마가 사는 곳으로 생각했다. 바다는 질서가 없는 곳으로 혼란과 악을 상징한다.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이다. 창세기 1장의 천지창조는 혼란과 무질서를 질서로 바꾸고 어두움을 빛으로 바꾸고 악을 선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준다. 바다는 창조를 파괴하고 질서를 무질서로 돌아가게 한다. 사27:1은 바다를 바다 용(Tannin), 뱀(Nahas), 리워야단(Leviathan)과 연결시킨다. 시편74편은 홍해에서의 사건을 기억하며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시고 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시고 깊이 흐르는 강들을 말리우셨다고 말씀한다. 사51:9-11은 츌애굽 사건을 바다 괴물인 라합을 무찌르고 바다를 말린 것으로 설명하고 사43:15-16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 창조주이며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강조한다. 에스겔 32장에서도 애굽 왕 바로의 패배를 하나님께서 바다 괴물을 파괴한 것으로 간주한다. 시편89편은 하나님께서 노한 바다를 다스리신다고 선언한다. 천지창조가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의미한다면 하나님은 바다를 통제하고 다스리시는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바다를 꾸짖어 잠잠하게 하고 바다 위를 걸으신 것은 악에 대한 통제와 다스림을 상징한다. 계21장에 등장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바다와 해와 달이 없다. 바다가 없는 것은 악의 세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바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완전한 패배를 위해 그를 홍해 바다로 끌어들임으로써 바다라는 무기를 사용하신다. 홍해에서의 바로의 패배는 밤새도록 큰 동풍이 불게하여  바다 물이 물러가게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물이 마른 후 동이 터오는 새벽에 바다 길을 걸어 바다를 건넌다. 그들이 바다를 건넌 직후 바다의 상태가 다시 회복되어 애굽 군인들이 바다에서 죽음을 당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바다로 들어가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였다. 그들이 오랜 광야생활을 거친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할 요단 강 앞에 섰을 때 똑같은 행위가 이루어진다. 홍해를 건너는 것이 광야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그들이 통과해야할 관문이었다면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가나안 땅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기위한 관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성경은 홍해에 들어간다(Enter) 그리고 요단강을 건넌다(Cross)고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색다른 뉘앙스를 강조한다. 홍해에 들어가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의 시작을 강조한다. 홍해가 이스라엘이라는 믿음의 공동체가 설립되어 공동체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보여준다면 요단강은 광야생활의 마지막을 알리는 이정표이다.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마지막이 있고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요단강은 마지막 종착역이 아니라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서의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홍해는 구원이라는 관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준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의 압제에서 벗어나 애굽 땅을 떠났다는 사실만으로 아직 출애굽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그들은 자유를 찾았다. 이제 자유를 마음대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들 앞에 홍해라는 불가항력적인 큰 장벽이 그들을 가로 막는다. 그들은 아직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가 없다.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하며 평안과 기쁨이 없다. 두려움과 후회감이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왜 이런 큰 위기가 그들을 괴롭히는 것일까? 자유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전체를 다루는 총체적인 개념이다. 예수님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이적과 표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병자들을 치료해 주신 것이다. 아프고 병든 사람들을 치유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그 일이 그렇게 중요하고 시급했던 일이었나? 구원은 영적인 면과 육적인 면을 포함한다. 어떤 사람이 구원을 받았다면 그 사람은 육적으로 온전함을 얻어 건강한 상태가 되어야 하고 영적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안을 누리는 상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을 떠나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육적인 면에서의 구원으로 본다면 혼란과 악의 세력을 상징하는 바다를 건너는 것은 영적인 면에서의 구원으로 간주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적인 바로를 패배시킨 것으로 끝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적인 바다를 물리칠 때 출애굽 사건은 비로소 끝을 맺는다. 사도바울은 홍해를 건너는 것을 고전10:1-2에서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설명한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새벽 미명에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 새롭게 거듭 나는 체험을 하였다. 그들은 믿음의 작은 씨앗을 가슴에 품고 수많은 위험과 위기가 기다리는 광야로 간다. 광야는 그들의 믿음의 씨를 자라게 하는 거치른 텃밭이다. 출애굽 사건은 바다를 가르는 기적으로 표출되는 총체적인 구원의 드라마이며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노래한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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