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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기조선시대에 한반도에 들어온 로마 카톨릭교회는 이미 우리가 간단하게 살펴본대로 처음에는 '서학'으로 시작하여 결국 천주교신앙의 수용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것은 전통적 유교적 사회의 이념들과 갈등을 가져와 종교적 박해와 많은 순교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천주교를 박해한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10년만에 폐지되고 명성왕후 민비세력 중심의 새로운 정권이 들어오지만 당대 점증하는 외세의 집요한 개방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일본을 위시하여 서구열강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게 된다. 

19세기 구한말 조선왕조의 외세 개방은 곧이어 국내에서 개화와 수구세력의 첨예한 갈등을 가져왔고 곧 이어서 한반도에서 치루어진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은 결국 일본이 1910년 한국을 병탄하고 이후 36년간 식민통치를 하는 통탄할 결과를 가져왔다. 


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세계역사의 어간에 대개는 제3세계에서 기독교는 서구열강 식민세력과 결탁하여  소개되었기 때문에 기독교 선교사들이 '식민세력의 앞잡이'로 인식되어 토착 민족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반도에서는 사정이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통치지역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국선교사들을 위시하여 기독교세력은 조선왕실과 더불어 일본세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감으로써 조선왕실에게 호의적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19세기 구한말 개신교회는 이전의 천주교의 전래와 달리 비교적 순탄한 환경속에서 한반도에 전래되고 수용되게 되었다. 

한반도에서의 개신교회의 수용은 서구열강의 동방진출과 관련이 있는데 서구열강의 동방진출과 더불어 개신교 선교사들이 함께 이 지역에 들어옴으로써 시작된다. 

이 당시 한반도에 대한 개신교의 전래경로는 대략 중국과 만주 그리고 일본과  미국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서구교회는 동양에 대한 선교적 관심이 많았는데 영국의 윌리엄 캐리가 인도선교(1793)를 시작하였고 로버트 모리슨이 중국선교(1807)를 시작하였으며 미국의 아도니람 저드슨이 버마에 선교(1812)를 시작하였다.

모리슨의 중국선교에 대한 보고는 유태계 독일태생인 구츨라프에게 동양선교에 대한 뜻을 품게 만들어 구츨라프는 1832년 영국 동인도회사소속의 선원들과 함께 군함 로드 암허스트를 타고 중국의 해안가와 한국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등을 순방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중국 황해연안을 시찰하던 군함은 그해 7월경 한국 황해도 서해안 장산곳에 도착하여 구츨라프는 주변 한국인들에게 한문으로 된 책들을 나누어 주었고 충청도 홍주만 고대도 앞에 정박하여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지방관도 만나고 지방 주민들과 접촉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전도문서를 나누어 주었다. 

구츨라프의 한국선교는 서구선교사가 한반도에 처음 발을 디딘 사건으로 기록되는데 그의 선교적 성과가 어떠했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이후에 한국교회가 자생적으로 태동되는 일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성경책과 전도문서를 한반도에 전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다. 


서구선교사의 한반도 전래에 있어서 우리가 빼놓을  수 없는 분은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이다. 그는 영국 웨일즈의 회중교회 목사의 아들로서 런던선교회 소속으로 중국 상해에 도착하여 선교활동을 하다가 부인 캐롤라인과 사별한 후 두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1865년 8월의 여행 때는 한국 서해안을 방문하고 성경을 나누어 주는 일을 했고 1866년에는 미국 상선 제너럴 셔어먼호를 타고 평양 대동강주변으로 진입하였는데 상선과 조선 조정사이에 오해와 갈등이 화근이 되어 결국 상선에 탔던 토마스 선교사는 다른 선원들과 함께 조선 군관민들에 의해 타살당하였다.  

토마스 선교사의 짧고 안타까운 조선선교의 시도는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님은 그의 순교는 한국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과 그가 반포한 성경책을 읽고 변화된 사람이 나중에 미국 선교사 사무엘 마펫을 찾아 온 일화는 그가 한국교회의 자생적 태동에 일정 부분 공헌하고 있음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제너럴 세어먼호 사건은 나중에 조선과 미국사이의 갈등을 불러온 신미양요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과 이 일로 인하여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이 일은 1882년 한미수호조약 체결로 귀결되었다. 

1945년 광복후 지난 60여년간 한국의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미국의 안보후원이 절대적으로 큰 기여를 했는데 이런 미국과 한국의 인연은 바로 토마스 선교사가 승선했던 미국상선의 좌초가 그 실마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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