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booked.net

jung ki won.jpg


출애굽기 11장1절에서 하나님은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의 죽음이 마지막 재앙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바로는 이 마지막 재앙을 겪은 후 이스라엘 백성을 보낼 것이다. 여기서 본문은 다 쫓아낼 것(Drive out)이라고 강한 표현을 사용한다. 하나님의 권능이 바울과 애굽 사람들의 의지를 꺾고 그들을 압도하여 그들 스스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게 한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서두르게 하여 잠시라도 지체함이 없이 애굽 땅을 급히 떠나도록 쫓아낸다. 여기서 행동의 주체는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와 애굽 사람들이다. 바로와 애굽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떠나 가도록 허락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애굽 땅을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굽 사람들에게 은금 패물을 요구하도록 지시하신다.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은금 패물을 요구하도록 하셨을까?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들이 적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을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로와 애굽사람들과 그동안 벌인 힘겨운 전쟁에서 마침내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는 승리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그에 상응하는 전리품을 주려고 하신 것일까? 3절은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다고 기록한다. 12장36절은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셨다고 표현한다. 애굽 사람들이 은혜를 베푼 것은 하나님의 권능 때문이다. 하나님의 강력한 힘의 역사가 출애굽 사건이 일어나게 하며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한다. 애굽 사람들이 그들의 노예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할 이유는 없다.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들은 오히려 주인에게 도전하는 반역자들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게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기세등등한 자세가 하루 아침에 바뀌어 친절한 이웃이 되다니 해가 서쪽에서 뜰일 아닌가?  


4절에 따르면 마지막 재앙은 한밤중, 즉 밤12시에 일어난다. 히브리어 원어에 따르면 한밤중을 밤의 분리. 즉 밤을 나누는 시간으로 표현한다. 성경은 밤과 낮을 대조적으로 표현한다. 밤은 어두움의 시간이며 악이 활동하는 시간이다. 그것은 공포의 시간(시91:5)이며 눈물의 시간(시30:5)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동이 트는 새벽에 일어난다(시46:5). 에수님도 새벽에 부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로막던 홍해 바다가 갈라지며 그들이 홍해를 건넜던 시간도 새벽이었다. 어두움이 물러가는 새벽은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다(시90:14). 

밤과 낮은 파괴와 구원으로 대표되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한 밤중에 마지막 재앙이 일어나게 하셨을까? 출10장21절에서 14장31절까지의 기록은 빛과 어두움, 밤과 낮의 대조를 중심으로한 구조를 보여준다. 한 밤중은 밤과 낮의 경계선에 걸쳐있는 애매모호한 시간이다. 그것은 어두움의 공포로 가득찬 시간이며 동시에 밤이 끝나고 새벽이 시작되는 전환점(Turning point)을 만드는 시간이다. 한밤중에 재앙이 시작되어 홍해 바다에서 동트는 새벽에 막을 내리는 이 재앙은 시간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묶어 하나의 큰 그림을 보여준다.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이 홍해 바다에서 애굽 군대의 참혹한 죽음을 가져온다. 그것은 애굽의 태양 신인 라(Ra)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승리를 상징한다. 

떠오르는 태양이 더 이상 그들을 지켜주거나 보호하지 못한다. 한밤중이 애굽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두려움과 공포의 시간이었다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밤중은 하나님의 구원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의 시간이다. 룻기에서 룻의 구원은 그녀가 보아스를 만나는 한 밤중에 시작된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에서 그들이 기다리는 신랑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다가 한밤중에 나타난다. 한밤중은 그들의 인생에 중대한 전환점을 이루는 시간이다.  


한밤중이 두 가지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처럼 서로 다른 두 가지를 대조시켜 설명하는 것은 출애굽기에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모세는 6절에서 애굽에 전무후무한 큰 곡성이 있을거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은 출애굽기가 시작되는 3장7절과 9절에 표현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대조를 이룬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물과 부르짖음이 애굽 사람들의 눈물과 부르짖음으로 바뀐다. 이러한 대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눈물과 고통을 주는 것이 결국 그 상처를 준 사람에게 더 큰 눈물과 고통으로 돌아오게 되는 하나님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씨를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 원칙이다. 나쁜 씨를 뿌리고 좋은 열매 맺기를 구할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대로 남에게 선을 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악을 악으로 갚지말고 선으로 악을 갚으면 내가 베푼 선은 나에게 다시 더 큰 선으로 돌아올 것이고 악을 베푼 자에겐 악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애굽 사람들의 땅과 이스라엘 백성이 머무는 고센 땅은  구별되어 대조를 이룬다. 고센 땅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개 조차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한다. 애굽 사람들의 슬픔과 애통이 이스라엘 백성의 침묵과 평온함이 대조를 이룬다. 출애굽기는 애굽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위치가 뒤 바뀌는 역전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약자가 강자가 되고 강자가 약자가 되는 대 역전은 오직 하나님 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1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여름철 건강관리 1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20
400 [최도진 교육칼럼] Admission decision에 영향을 주는 요인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20
399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여름철 위생관리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13
398 [최도진 교육칼럼] 조기지원(ED or EA)의 장단점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13
397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생강(生薑)과 무 이야기 4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07
396 [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07
395 [최도진 교육칼럼] Regular Decision, Early Decision, or Early Action? 아리조나 타임즈 2012-06-07
394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생강(生薑)과 무 이야기 3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31
393 [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기도의 위대한 힘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31
392 [최도진 교육칼럼] 언제, 몇개의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31
391 [류연철 박사 건강칼럼]몸매 'S라인'보다, 척추 'S라인'이 더 중요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24
390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생강(生薑)과 무 이야기 2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24
389 [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예수-구원을 얻게하는 이름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24
388 [최도진 교육칼럼] 아리조나 고등학교랭킹 그리고 대학지원절차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24
387 [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급증하는 컴퓨터 질환, 목이 아파요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17
386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생강(生薑)과 무 이야기 1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17
385 [정기원 목사 기독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으로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17
384 [최도진 교육칼럼] 미국의 고 3은 Senior가 아니라 Junior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17
383 [류연철 박사 건강칼럼] 우리아이 키는 유전에만 좌우되지 않습니다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10
382 [송종찬 원장 한방칼럼] 우황(牛黃) 이야기 2 file 아리조나 타임즈 2012-05-10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