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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9장13절에서 35절은 일곱 번째 우박의 재앙을 다룬다. 하나님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릇 들에 있어서 집에 들어오지 않은 자에게는 우박이 그 위에 내리리니 그 것들이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하나님은 폭풍의 신으로 묘사된다. 폭풍의 신의 이미지는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아주 흔하게 사용되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뇌우(Thunderstorm)가 농사 주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이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의 범람이 농사 주기(Agricultural cycle)를 결정하였다. 나일강의 범람은 그들의 종교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강의 신인 하피(Hapi)와 강에 사는 오시리스(Osiris)를 숭배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데 그 것들은 폭풍의 신이 아니다. 이에 반해 가나안의 신인 바알(Baal)은 폭풍의 신(the god of thunderstorm)으로 불린다. 일곱 번째 재앙에 등장하는 폭풍의 신의 이미지는 하나님께서 우박의 재앙을 통해 애굽의 땅을 공격하는 것을 상징한다. 결국 이 재앙이 강조하는 점은 전쟁이다. 16절에는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고 재앙의 의도를 분명하게 밝힌다. 13절에서 모세는 아침 일찍 바로 앞에 선다. 14절은 하나님께서 모든 재앙을 네 마음에 내릴 것이라고 재앙의 강도가 한층 심화되어 지금까지와 달리 더욱 강력한 형태로 나타날 것임을 암시한다. 시편 18편은 하나님을 폭풍의 신으로 묘사한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뇌성을 발하시고 우박과 숯불을 내리시며 화살을 날려 적들을 흩으시고 많은 번개로 파하신다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똑같은 이미지가 애굽에 적용된다.  

19-21절에는 지금까지의 재앙들과 다른 두 가지 새로운 측면이 나타난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모든 사람이나 가축과 들에 있는 것을 모아 집으로 돌아오게 함으로써 재앙을 면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신다는 점이고 둘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과 애굽 사람들을 분리하는 것과 달리 애굽 사람들을 분류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을 나누어 구분한다는 점이다. 악인들이 죽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는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원하신다. 누구든 하나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우리의 마음에 큰 위안과 기쁨을 주는가? 우리는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하여 일을 그르치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 적이 얼마나 많은가? 때론 자기가 잘못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 감정을 이기지 못하여 계속 잘못된 길을 걷지 않는가? 인간이 안고 있는 죄의 문제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관점으로 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무서운 하나님,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주는 무서운 하나님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사랑의 하나님의 이미지와 함께 우리는 무서운 하나님의 이미지를 마음 속에 품고있는 것은 아닐까? 성경은 우릭 모두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왜곡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그것이 곧 죄(Sin)라고 설명한다. 죄는 잘못된 인식을 의미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한마디로 공평하지가 않다. 착하고 하나님을 잘 믿는사람들이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살고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들이 떵떵거리며 잘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엔 왜 슬픔과 불행이 존재하는가? 하나님은 왜 아무 말없이 바라보고만 계시는가? 즉각 행동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에 둘러싸인 채 우리는 하나님에게 끝없이 불평불만을 토로하며 모든 문제의 책임을 하나님에게 전가시키고 있지는 않는가?       


22절에서 모세는 마법의 지팡이를 들고 하늘을 향해 뻗음으로 재앙의 시작을 알린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격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신호와 함께 하나님의 맹렬한 공격은 시작되었다. 그 공격은 뇌성과 우박과 불을 동반하는 강력한 것이었다. 이 재앙으로 인해 처음으로 짐승과 더불어 인간이 죽임을 당한다. 인간의 죽음을 가져온 재앙으로 기록되는 우박의 재앙은 당하는 자들에게는 피할 길이 없는 무서운 재앙이었으리라.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머무는 고센 땅에는 아무 피해가 없었다. 하나님의 손길이 있는 곳보다 더 안전한 피난처가 어디 있겠는가? 그곳은 마치 노아의 방주나 하나님의 성전의 지성소 같은 역할을 한다. 27절부터 이어지는 바로의 반응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내가 범죄하였다고 바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나와 내 백성은 악하다고 인정한다. 바로는 지금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다. 아마도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에게 자신이 특별히 무엇인가를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박으로 인해 파괴되는 현장을 지켜보며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혹 잘 모르고 하나님에게 잘못한게 있다면 용서라도 빌고싶은 간절한 심정이 들었을지 모른다. 아무튼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다. 그것이 비록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회개의 고백은 아니라 할 지라도 그는 적어도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왜소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바로의 입장에서 그같은 행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에게 한발 다가선 것이나 마찬가지로 진일보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세에 의해 우박이 멈추자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강하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다. 아직 그의 마음은 하나님께 돌아올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잘못을 저지르고 뉘우치고 다시 잘못을 저지르는 과오를 되풀이하며 어두운 삶을 살아가지 않는지 우리들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어 새롭게 거듭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거의 삶으로 언제든 돌아가는 회귀성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정기원 목사 (480) 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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