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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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14세기 초반까지 중국에서 원왕조의 비호를 받은 네스토리안교회는 원왕조, 즉 몽골제국의 몰락과 함께 퇴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민족주의와 함께 부상한 명왕조의 종교적 탄압과 더불어 네스토리안교회가 중국 민중 속에 토착화되지 못한 점도 작용한 것 같다. 

이후 근 200년간 서방교회에 의한 제3세계 선교활동은 잠복기를 거쳐 주후 16세기 종교개혁과 더불어 로마 카톨릭교회는 제3세계 선교확장의 기치를 들게 되는데 이 때 활용된 정치적 체제는 바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경영이었다. 이때 로마 카톨릭교회의 세계선교의 전위대는 프란시스칸과 도미니칸 수도회와 더불어 더욱 전투적 성격을 띈 예수회(Jesuits) 등이었다. 특별히 예수회원 소속 수도사들은 동양지역 선교에 열정을 보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와 프란시스 사비에르였다.  

동양선교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사비에르는 인도를 거쳐 주후 1549년 8월 몇몇 수도사들을 대동하고 일본 가고시마에 도착하였다. 그는 2년 3개월 동안 일본에 머물게 되는데 그의 선교열매로 1천 5백여명의 기독교 개종자를 얻게 되어 일본 선교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그 후 지속적인 선교활동으로 일본내 지역영주들의 개종도 잇따라 1587년에는 20여만명의 일본 기독교인들, 즉 '기리시단'이 생겼다.  

하지만 일본 기독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통치기간부터 박해를 받기 시작하여 그의 후임 도쿠가와 이에야스 때인 1612년 금교령이 발포되고 많은 기독교 순교자들이 생겼다. 일본 기독교는 1853년 안세이 조약 체결로 외세에 문호를 개방할 때까지 대략 200년 간 암흑기를 갖게 된다.  

일본선교기간  중국선교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한 사비에르는 일본에서 인도로 1551년 귀임한 후 다시 1552년 8월 중국 광동성과 가까운 상천도에 상륙하였다가 그곳에서 죽게 된다. 이후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인 루지에리와 마테오 리치는 1583년 중국 광동성 수도인 조경 지부를 방문하고 선교허락을 얻은 후 서문 밖에 성당을 짓게 되는데 이것은 사비에르의 중국 선교 시도후 30년만에 이루어진 쾌거였다. 

1607년 루지에리의 사망후 중국선교의 책임은 마태오 리치에게 위임되었고 그는 중국문화를 수용하면서  유식자와 관료층을 주대상으로 포교에 나섰다. 중국 선교현장에서 리치는 여러 권의 서책을 중국어로 발간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천학실의> <교우론> <서학기법> 등이며 중국출신 성도들의 도움을 얻어 <천주실의> <기하원본>등의 한역서학서를 출간하게 된다. 

이와 같은 학문을 통해 중국 왕실 및 상류층과 교분을 맺은 리치는 선교사업도 착수하여 북경에 교회를 세우고 1609년에는 북경에 천주성모회를 조직하였다. 그가 죽던 해인 1610년경에는 2천여명의 기독교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명나라 말기에 중국에 들어온 예수회 중심의 천주교는 중국에서 발전하여 청왕조가 들어온 1644년 이후에도 지속되었으나 선교회들 간의 갈등과 청정부와의 마찰이 계기가 되어 중국에서의 천주교는 박해를 받기 시작하여 1842년 남경조약 때까지 1백년간 중국 기독교는 암흑기를 만나게 된다. 


이와 같이 예수회 중심의 로마 카톨릭교회가 일본과  중국에 16-17세기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때 대한민국은 조선왕조시대 때로서 조선왕조는 명나라와 주종관계를 맺고 유교를 국시로 하며 기타 신흥종교 혹은 사상은 배척하는 분위기 속에 있었다. 

조선왕조는 중기를 지나면서 두가지 중요한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다. 

임진왜란은 일본을 평정한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 그의 후임으로 등극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국내의 갈등을 외국으로 전환하려는 정치적 고려에서 조선을 정벌하고자 한 것인데 그의 선봉대장 중에 고니시 유키나가는 예수회 선교사의 선교로 기독교로 개종한 다이묘였다. 그는 그의 군대상징으로 십자가 문양을 사용하였고 조선반도에서 그의 군대가 머무는 곳에 천주교 신부들을 초치하여 미사를 집전케 하였다. 이때 조선에 들어온 천주교 신부는 그레고리오 세스페데스와 일본 수도사 후칸 에이온이다. 그래서 이들은 1594년에서 1595년 4월까지 1년여간 조선반도에 발을 디디고 있으면서 일본 군인들의 정신적 사기를 진작하는 일들을 도왔다. 

이들의 조선입국은 조선인들의 선교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 선교역사에서 갖는 의의는 미약하지만 한국과 로마 카톨릭 형태의 기독교가 전란을 통해서 조우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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