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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부족은 '엘에이' 지역 인디안
캘리포니아 부족 중 가장 왕성하고 강한 부족은 오늘의 로스안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에 터를 잡은 가브리엘리노 부족이었다. 주위에는 야트막한 산과 평원이 늘어섰고 만약의 경우 몸을 피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바닷가도 가까워 부족들은 평안한 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
언제고 날씨가 온화하고 주위에는 먹거리가 풍부하여 부족들은 특별한 다툼없이 지형조건에 따라 경계를 이룬 타 부족과도 어울려 평화롭게 지냈다. 가브리엘리노 부족들은 농사를 짓거나 나무 열매를 주워 양식을 조달하고 때로는 들판에 나가 토끼나 사슴을 사냥하고 어느때는 산사자도 사냥해 가죽을 얻었다. 나무가지를 엮은 초막에 사는 이들은 카타리나 섬에서 생산되는 원주민들의 필수품인 솦스톤(Soapstone)을 독점거래했다. 그리고 이들 부족은 부락단위로 추장을 두고 타 부락의 간섭없이 다스렸다.
톨로와(Tolowa), 유로크(Yurok), 카로크(Karok), 샤스타(Shasta), 요크(Yok), 그리고 후파(Hupa) 부족은 레드우드가 무성한 열대 우림지역에서 살았다. 특히 톨로와 부족 300여 명은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는 삼림속에 마련한 집안에서 나오지 않고 우기를 피했다. 그리고 잠시 비가 멈추면 밖으로 나와 물고기를 잡거나 도토리 같은 열매를 주워 양식으로 했다. 그리고 8월이 오면 내륙 깊숙히 들어가 여울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도 잡고 도토리도 주워왔다. 또한 레드우드로 만든 커누를 타고 인근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거나 멀리서 배를 저어온 타 부족과 필요한 물건을 교환했다.
6천 피트 산에서 양식을 지고 내리는 요쿠트 족
시에라 네바다 산맥 서쪽에 있는 풋힐 (Foothill)지역에 사는 요크트(Yokut) 족은 15개 소규모 부락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부족은 6,000 피트 높이의 산을 오르내리며 주로 사냥이나 주운 나무 열매를 주식으로 생활했다. 그리고 사냥감이나 채취한 양식은 등에 지고 산 아래로 운반하는 고된 삶을 살았다. 말이나 나귀가 아직 보이지 않던 시절, 캘리포니아의 원주민들은 타 지역 주민들과 활발한 교류는 없었지만 필요한 물건은 지고 나르거나 걸으면서 유일한 수송수단인 커누나 뗏목으로 운반하며 불편하지않게 만족하게 살았다. 다만 이들은 유럽의 선교사들이 오기 전까지는 생활에 불편이나 불만을 모르고 해와 달과 바람과 비가 내려주는 하늘에 감사하며 살아왔다.
들과 산과 강을 오가며 나이가 들면 사랑을 나누고 자손을 키우며 이렇게 수천 년동안 토착민들이 살아온 지상최고의 낙원 캘리포니아를 이제 우리는 가주<加州>, 즉 <加利福尼亞州>라고 부르며  살고있다.
'캘리포니아' 지명은 스페인 소설에서  유래
캘리포니아라는 지명은 본래 스페인의 소설가 '디 몬타블로'(Garci Rodriguez de Montavlo)가 1510년 출간한 "기사 에스플란디안의 모험(Las Sergas de Esplandian)"라는 소설에서 "캘리포니아"라는 환상의 섬을 언급하면서 유래되었다. 이 소설에서 "아마존 유역에는 흑인 여왕 칼라피아(Calafia)가 다스리는 여인들만 사는 낙원처럼 아름다운 캘리포니아(California)라고 부르는 섬이 있다. 용감한 전사들도 모두 흑인여인. 이들은 활을 정교하게 쏘기위해 한쪽 젖가슴을 절제했다. 이들은 기독교도에 대항해 모슬렘 교도를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 기사 디 에스플란디안이 흑인 여왕 칼라피아를 무찌르고 지상 낙원 캘리포니아를 정복한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 내용이었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즈텍을 정복한 헤르난 코르테스는 멕시코 태평양 연안 정복중 서쪽에 있는 오늘의 바하 캘리포니아의 실체를 알았다. 코르테스의 명령에 따라 헤르난도 알라콩과 도밍고 까스티요가 이 섬을 탐험했다. 탐험대원들은 아름다운 이 섬이 한때 유명했던 "기사  에스플란디안의 모험"에 등장하는 섬 캘리포니아와 유사하다고 캘리포니아라고 이름지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후 오늘의 캘리포니아가 스페인 영토가 되자 코르테스가 탐험한 반도는 대륙의 남단에 위치했다고 스페인 어로 '아래'라는 바하(Baja) 를 앞에 붙여 바하 캘리포니아라고 부르고 1665년 편입된 영토는 뉴스페인 위쪽에 위치했다고 하여 알타 (Alta) 캘리포니아 라고 불렀다.
고아출신 까브리요 이주단에 끼어 1511년 신천지로
유럽인으로서 오늘의 캘리포니아 최남단 산디에이고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까브리요는 본래 고아출신으로 스페인 팔마(Palma)시내의 시장 근처를 떠돌며 자랐다. 그가 출생한 나라도 일부 학자는 포르투칼, 일부는 스페인이라고 하나 최근에는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더 힘이 쏠린다. 출생연도도 정확하지않아 1499년경으로 추정한다.
부모도 없이 시장을 떠돌던 어린 까브리요를 인근 무역상이 거두었다. 신천지 이주 바람이 한창이던 1511년경 어린 까브리요는 거두어주던 무역상 일가가 서인도제도, 오늘의 하이티와 엘살바도르인 히스파뇨라로 이주할 때 함께 대서양을 건넜다.
스페인보다 300년 앞서 무어 족을 몰아낸 포르투칼
서기 700년경 아프리카 이스람교도인 무어인들은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칼을 점령하고 근 800여년간 다스렸다. 근 800여년간 무어 족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살아오는 동안 반도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무어족들인 이스람교도들의 생활습관에 익숙해졌다. 특히 식생활에서는 더했다.이스람교도들과 원주민인 기독교도들과의 전투는 800여년간 계속되었다. 스페인보다 먼저 폴투칼제국이 1143년 무어족들을 자신의 영토에서 몰아냈다. 그러나 무어 족들이 물러난 지 얼마 안되어 포르투칼인들은 무어족들에 의해 익숙해진 향료 등 생필품의 고갈로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었다. 무어인들이 철수하면서 자주 식탁에 오르던 후추나 계피, 그리고 육두구 나무 등 입맛을 돋구어주던 향신료는 이제 더이상 식탁에 오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무어인들에 의해 전파된 부드럽고 몸에 착 감기던 옷감도 더이상 구할 수 없게되었다. 구할 수 있다해도 그 값은 천금같이 치솟았다.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기 전까지 이베리아등 유럽인들의 식탁에 후추나 계피같이 입맛을 돋구는 향신료는 애초 없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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