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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사냥꾼 구즈만 현지인 정복 후 누에보 갈리시아 설립
당시 멘도자는 누에보 갈리시아 일대에 일어난 현지인들의 반란을 진압하러  테노치티틀란을 떠나 출장중이었다. 후세에 "믹스톤 (Mixton) 전쟁"이라고 불리우는 원주민 카스케인 (Caxcane) 부족이 불을 지른 반란은 결국 알바라도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도 완전히 진압하는데 장장 50여년이나 걸린 멕시코 인디안 최대의 반란이었다.
반란의 발단은 희대의 노예사냥꾼이었던 누노 벨트란 디 구즈만 (Nuno Beltran de Guzman)에서 비롯되었다. 황제의 신임받는 측근 경호원이었던 구즈만은 코르테스가 아즈텍을 정복하자 황실은 코르테스를 견제할 목적으로 그를 신천지에 파견했다. 황실은 멕시코 만 북쪽에 300명 병사를 주둔시킬 수 있는 파누코 (Panuco)라는 정착지를 건설했다. 그리고 황제의 측근 구즈만을 주둔군으로 파견했다. 천성이 잔혹한 구즈만은 이후 300여 명의 사병을 모집하여 이들 사병을 이끌고 인근 멕시코 만 연안을 따라 태평양 연안까지 오가며 현지인을 마구잡이로 살해하고 사냥한 후 노예사냥꾼에게 넘겼다. 그리고 구즈만은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가는 곳마다 현지인을 사냥한 후 노예사냥꾼에게 팔아치웠다. 또한 그는 자신의 농장과 광산에 현지인을 강제노역시켰다. 그리고 거역하거나 반항하는 현지인을 잔혹한 고문끝에 살해했다. 구즈만이 휩쓸고 간 지역에는 무참한 살육과 천연두같은 전염병이 휩쓸고 가 남아있는 것은 오직 처참한 죽음뿐이었다. 구즈만은 또한 현지인 마을을 습격한 후 추장을 생포한 후 부족민들에게 황금을 바치면 추장을 방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가져온 황금에 만족하지 못한 구즈만은 추장을 나무기둥에 매단 후 불에 태워죽였다. 이렇게 두랑코, 잘리스코 일대를  평정한 구즈만은 일대에 누에보 갈리시아라는 정착지를 세우고 자칭 일대를 다스리는 지사가 되었다.
누에보 갈리시아가 자리한 자카데스코 일대는 본래 자카테스카 부족과 카스케인 부족이 조상대대로 평화롭게 살아온  삶의 터전이었다. 이곳은 자카테스카와 카스테인 부족의 정신적인 본향이기도했다.
말과 화승총, 석궁, 그리고 대포를 앞세운 외지인들에게 수천년간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았긴 채 노예로 전락한 부족들은 언젠가있을 복수의 날을 기다렸다. 이들 부족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잔학한 노예상인 구즈만이 쇠사슬에 묶여 본국에 강제 송환되었다.
후임에는 젊은 코로나도 (Francisco Vasquez de Coronado)가 지사가 되었다.

 

수비병사 탐험 나서자 일제히  반기든  인디안
당시 유럽에는 신천지 아메리카 대륙 어디엔가에는 7개의 황금도시 시볼라 <Cibola>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아니안 해협 (Strtait of Anian)'이 존재한다는 전설이 떠돌았다. 신천지를 찾는 탐험가들의 최대 목표는 7개의 황금도시와 아니안 해협을 찾는 것이었다.
멘도자 총독은 유복한 부인을 맞은 뉴 갈리시아의 젊은 코로나도 지사를 탐험대장에 임명했다. 코로나도 지사는 정예병사와 인디안 전사 등 모두 1,600여 명의 병사와 수천명의 보조원 그리고 수천 두의 돼지, 양, 소 등 행군에 필요한 양식에 쓰일 가축을 이끌고 1540년 2월25일 탐험길에 나섰다. 멘도자 총독은 또한 헤르난도 알라콩 (Hernando Alarcon) 선장에게 산 페드로 등 3척의  함선을 지휘하여 코로나도의 탐험대원에게 필요한 양식을 전달하도록 했다.
알라콩 선장은 1540년 5월 9일 아카풀코 항구를 떠나 바하캘리포니아 반도 건너편 코르테스 만 연안 약속장소로  갔다. 그러나 알라콩이 연안을 며칠간 살펴도 기다리는 탐험대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알라콩 선장은 함선의 목재가 좀을 먹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선장은 약속장소에 "기다렸다"라는 편지만  남겨둔 채 콜로라도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알라콩 선장이 남겨둔 편지는 이후 탐험대의 멜치오르 디아즈가 발견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귀대도중 사고로 현지에서 사망했다.
알라콩은 계속 북상한 후 코르테스만의 종점을 통해 처음으로 콜로라도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대륙은 섬이 아니라 대륙이라고 역사상 처음으로 주장했다.
코로나도가 일부 수비병력만 남겨둔 채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탐험에 나서자 카스케인 등 인근 원주민들은 절호의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카스케인 부족 중에는 당대 최고의 전사라고 추앙받는 테나마즈틀 (Tenamaztle)이라고 부르는  전사대장이 있었다. 테나마즈틀이라는 의미는 '불에 달군 돌'. 그는 그만큼 용감하다는 뜻이다. 그는 쉬지않고 인근 부족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 그는 부족들과 약속한 날 일제히 일어나 외지 침략군을 신성한 조상들의 땅에서 몰아내자고 인근 부족을 설득했다.
코로나도가 황금도시를 찾아 황야로  떠난 지 얼마 안된 이른 봄날, 동맹을 맺은 인근 원주민 전사들은 일제히 무기를 들고 일어났다. 몽둥이와 창, 그리고 횃불을 거머진 전사들은 원주민들을 사냥하여 노예처럼 부리는 스페인 이주자들의 강제농장과 광산 그리고 외지인들이  사는 정착지를 일제히 공격했다. 그리고 농장을 관리하는 많은 정착민과 정착지 의 스페인 백성을 살해했다.

 

주모자 18명 체포 후 9명을 교수형
코로나도 대신 지사직을 대행하는 오나테 (Cristobal de Onate)는 남은 병사들을 동원하여 반란군에 맞섰다. 원주민  전사들은 화승총과 대포로 방어하는 수비군에 쫓기어 후퇴했다. 오나테는 여세를 몰아 인근부족들의 촌락을 샅샅히 수색한 후 주모자 18명을 체포했다. 그리고 형식적인 재판절차를 거쳐 죄질이 무거운 9명을 본보기로 교수형에 처했다.
오나테의 이같은 처사에 원주민들은 격분했다. 완전무장한 전사 수천 명이 전번보다 들불처럼 들고 일어났다. 반란군은 오나테가 협상차 보낸 사제 2명과 병사 10명을 살해한 후 구워먹고 광란의 사육제를 벌였다. 이들의 계속된 저항에 놀란 오나테는 테노치티틀란에 있는 총독 멘도자에게 구원을 청했다. 누에보 갈리시아에 지원온 인근 스페인 병사들도 의외로 강한 원주민 전사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반란이 계속되자 드디어 총독 멘도자는 마침 서부 태평양 해안 탐험에 동맹을 맺은 피터 디 알바라도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누에보 갈리시아 지사 대행 크리스토발 디 오나테가 정식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알바라도에게 보냈다.
탐험대 부대장 주앙 로드리게즈는 멘도자와 알바라도의 명령으로 바라 디 나비다드 항구를 폭풍 등 재난에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피항으로 정했다. 그리고 함선 13척은 154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두 나비다드 항구로 이동했다.
오나테의 요청에 따라 알바라도는 병사 400여 명과 약간명의 원주민 전사를  이끌고 원주민이 장악한 누에보 갈리시아의 과다라하라의 노치스틀란 (Nochistlan)에 이르렀다. 노치스틀란의 너른 벌판 끝에는 가파른 협곡에 연이은  미스톤 (Mixton)이라는 거친 바위투성이로 덮힌 가파르나 얕으막한 산이 있었다. 이곳은 천연의 난공불락 요새였다. 시나로아, 듀랑코, 잘리스코 ,자카테카스 등지에서 모여든 수만 명의 원주민 전사들은 미스톤 협곡 곳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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