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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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근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일단 식량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에게 묻지 않았다. 그의 성급한 판단은 두려움에서 왔다. 먹을 것이 없어 여기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를 가로 막았고 눈 앞에 보이는 문제보다 큰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했다. 그에게 딸린 식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크게 동요했는지 모른다. 성경은 그가 애굽으로 내려갔다고 표현한다. '내려가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야라드(Yarad)"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요단강"도 이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인생의 길에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다. 물론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이 계속될 수는 없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고 경제 호황과 불황 사이를 오가는 "경기 사이클"처럼 오르막이 내리막이 되고 다시 오르막 길이 이어지는 순환주기를 반복한다. 잘 나갈 때는 겸손하게 어려울 때를 대비하고 어려울 때는 희망을 가지고 견뎌야 한다. "삶이란 이름의 도박에선 항상 좋은 패를 쥐고 있을 거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신은 그 패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조쉬 빌링이 한 말이다. 
그러나 한번 길을 잘못 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의 결과는 영적으로 올라가든가 아니면 내려가든가하는 둘 중의 하나로 나타난다. 아브라함은 기근이라는 위기 앞에서 영적으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다. 그 길은 두려움에서 믿음으로 비상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두려움으로추락하는 길이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소설 제목처럼 그는 높은 곳에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적인 생존욕구를 따라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되어 애굽에서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믿음과 두려움은 반대편에 있다. 두려움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서운 적은 믿음이다. 믿음이 강해지면 두려움이 작아지고 믿음이 약해지면 두려움이 커진다. 우리가 걱정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강한 믿음을 갖는 것이다. 믿음은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게 하고 두려움을 물리친다.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서서 무엇을 선택할 지 고민하는 것은 믿음과 두려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 당신의 선택이 믿음인지 두려움인지에 따라 영적인 오르막길을 걸어 화려하게 하늘로 비상할 지, 아니면 내리막길을 걷다가 날개를 접고 끝없이 추락할지가 결정된다. 언제나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이고 우리의 정신과 마음가짐이 결과를 좌우한다. 
사탄은 우리의 믿음을 도둑질하기 위해 의심을 불어넣는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에서 믿음을 훔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탄이 하와에게 접근하여 "정말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어?"하고 물었다. 이 물음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과장되게 확대한 잘못된 물음이었지만 아무 생각이 없이 무관심하게 지내던 하와의 의식을 잠에서 깨어나게 했다. 그녀는 만약 이 물음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했다. 불쑥 던진 질문 하나가 그녀로 하여금 의심과 검증의 단계를 거쳐 이성적 사고와 자의식에 의한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의심은 믿음을 약화시키고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 첫 단계이다.

나는 집 내부를 페인트 칠 하기 원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페인트 칠하는 사람을 만나 계약금의 반을 선금으로 준 뒤 다음 날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음 날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연락도 되지 않았다. 혹시 이 사람이 돈을 떼어먹고 도망갔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이틀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고를 당한 가족의 장례식 문제로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걱정하던 문제는 잘 해결되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사라진 이틀동안 의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 사람은 나에게 이미 나쁜 사람이 되어 버렸다.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요동치며 심하게 흔들리는 나의 변덕스러운 마음이 의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현실일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성경은 믿음을 정의한다. 법정에서는 문제의 잘잘못을 조목조목 따지고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한다. 증거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증인이 있거나 확인이 가능할 때만 증거로 인정을 받는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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