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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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은 믿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또는 영적인 세계에 속한 것들을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는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믿음이 만병통치약인가? 보이지 않는 세계는 오직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눈을 떠야 한다. 또 마음의 눈을 뜨려면 신체적인 눈을 감아야 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마음으로 인정하고 믿어야 한다. 믿음은 불확실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하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과거에 당신이 생각한 대로 현재 당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믿는 것이 당신의 미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내일 무슨 일이 나에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려고 애쓰고 굳이 변화를 외면한다. 그러나 변화와 도전이 없다면 발전이 없겠지. 내일을 알 수 없다는 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이다. 내일을 모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하는 것도 축복이고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것도 축복이다. 만약 내일 일어날 일을 미리 안다면 머리를 잡아 뽑고 괴로워할 일이 줄어들겠지만 결과가 뻔해 재미없고 지루한 인생을 살아야 할 불상사가 일어날 것이다.

내일 일을 모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무기는 믿음이다. 믿음은 불확실한 곳에서 자란다. 믿음은 감정이 아니라 현실이고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게 한다. 따라서 내 안에 믿음이 올바로 작동되면 불확실한 미래가 현실이 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증거가 된다. 돈키호테에 나오는 한 구절처럼 사람들의 눈에는 헛된 망상으로 보일지라도 불가능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 믿음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나에게 와서 내가 피부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현실이 된다면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어디선가 "비상"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와 귓가를 맴돈다.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날고 싶어!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믿음은 당신이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하늘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면 불확실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정면으로 부딪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 살다 보면 실패할 수도 있고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있어도 정말 죽은 사람은 본적이 없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지 뭐가 걱정인가?

고난과 영광의 패턴
성경에는 성공의 공식과 같은 하나의 패턴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성공하려면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유명한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노인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매일 바다로 나가지만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허탕을 쳤다. 왜 하필이면 84일이었을까?하는 의문점이 남지만 84라는 숫자는 인간의 노력과 기다림의 한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 도달했을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미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좌절과 절망을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노인은 84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85일째 다시 바다로 나간다.
도대체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대담한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노인은 85일째 되는 날 배를 끌고 도망가려는 청새치와 치열하게 싸운다. 3일동안 사투를 거듭한 끝에 노인은 배 가까이로 바싹 당겨진 청새치를 작살로 찔러 싸움을 끝낸다. 난생처음 보는 큰 물고기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청새치의 피 냄새를 맡고 상어떼가 몰려들었다. 노인의 필사적인 저항도 무위로 돌아가고 상어의 거센 공격에 청새치의 살점이 뚝뚝 뜯겨 나가더니 뼈만 앙상히 남았다. 그러나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인은 더 이상 패배자가 아니었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사람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아." 사람들은 싸움에서 이겨야 이기는 거라고 믿지만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패기를 가지고 계속 도전한다면 당신은 이미 영원한 승리자라고 외치는 듯한 노인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모델인가?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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