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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버스 제2차 항해 1,200여 명 신천지로 향하다
컬럼버스는 곧 제2차 항해를 준비했다. 그는 제2차 항해에서는 더 많은 금은 보화를 가져올 수있다고 호언했다. 컬럼버스의 호언에 이사벨라 여왕은 더 많은 후원을 약속했다. 전 유럽에서 신천지를 찾는  모험가들은 무려 1,500여 명. 대부분 일확천금과 신분 상승을 노리는 모험가들과 빈한한 하층 귀족이거나 기사들이었다. 이들은 히스파료라에서 키울 돼지, 소, 양, 말 등 가축도 함께 카디즈 (Cadiz)항을 떠났다.
이후 큐바 초대총독이 된 디에이고 벨라즈퀘즈 디 쿠에라(Diego Velazquez Cuellar)도 1,200여 명 중 한 명이 되어 갑판에 올랐다.
1511년 그를 거두던 상인 가족과 함께 신천지에 도착한 까브리요는 총독이 된 벨라즈퀘즈의 참모 판피리오 나르바에즈의 부하가 되고 멕시코 아즈텍 정복시 공을 세운 후  급기야는 샌디에이고 만에 발을 디딘 최초의 유럽인이 되었다.
나르바에즈는 이후 플로리다 초대 총독이 되어 귀임하던 중 난파되어 사망하고 그의 재무관 디 바카는 8년간 텍사스 일대를 떠돌다 생환한 후 모험담을 출간하여 유럽대륙에 신천지 붐을 일으켰다.
신천지를 향한 탐험가들이 예상보다 엄청나게 많자 그 경비도 자연 늘어났다. 여왕은 그 많은 후원비를 충당할 수 없어 자신의 화려한 금관을 성당교구에 저당잡히고 후원비를 조달했다.
제2차 항해는 1493년 9월25일 카디즈 항구를 출발했다. 17척의 선단에 1,500여 명이 떠나는 환송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도를 축하하는 악단이 나팔을 불어대고 하늘이 꺼져라하고 북을 두드렸다.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 모두 눈물을 찍어대며 혹시 이승에서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17척의 배들은 황제의 쌍독수리 깃발을 해풍에 펄럭이며 까나리아 제도가 있는 서쪽으로 향했다. 얼마후 그많던 선단은 수평선 넘어 한줌의 점처럼 서서히 사라졌다.
제1차 항해시 잔류했던  선원 몰살되다
컬럼버스의 17척 선단이 해안에 도착했을 때 남겨두었던 30명의 선원은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생존자가 전혀 없어 그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이후 컬럼버스 일행은 인디안을 통해 나비다드 현지에 남겨두었던 30명의 선원들은 현지인 초막을 헤집고 다니며 물건을 약탈하고 한 명의 선원이 현지인 여인 5, 6명을 취하는 탐욕을 부리다가 성난 토착민들에게 서서히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컬럼버스의 제2차 항해는 완전 실패였다. 금, 은 보화대신 저항하는 원주민 타이노(Taino)족을 정복했다.
컬럼버스는 대원을 이끌고 일대를 탐험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을 수가 없었다. 급기야 컬럼버스는 500여 명의 현지인을 생포한 후 노예로 삼아 강제로 승선시켰다. 그리고 약간의 금, 은과 향신료, 앵무새 등 그리고 약탈품을 싣고 스페인으로 출발, 1496년 3월10일 스페인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왕은 컬럼버스로부터 500여  명의 노예를 선물로 받고 대노했다. 여왕은 자신의 영토인 히스파뇨라의 신민도 자신의 백성이니 당장 돌려보내라고 대노했다. 이후 500여명의 노예는 순차적으로 고향으로 보내졌다.
컬럼버스의 제3차 항해는 1498년 5월30일 소규모로 이루어졌다.
쇠사슬에 묶여 강제송환된 컬럼버스
스페인과 프랑스 간의 전투로 선박 7척이 징발되고 여왕도 과도한 전비 지출로 여왕의 후원도 여유롭지 않아 자연 선박 6척에 140명 소규모 항해단은 스페인 산루카 항구를 떠났다. 3차 항해단은 별다른 수확없이 대신 베네주엘라 일대를 탐험하는데 그쳤다. 이때 컬럼버스의 동생 바아톨로메오(Bartholomew)가 동행했다. 그러나  컬럼버스의 과도한 현지인 학대가 문제가 되어 컬럼버스는 쇠사슬에 묶여 구금된 채  강제로 스페인에 압송되었다.
1502년 5월9일 함선 4척으로 카디즈 항을 출발한 초라한 컬럼버스의 제4차 항해는 포르투칼의 바스코 다가마가 세계일주에 나서자 황급히 추진되었다. 이번에도  컬럼버스가 지휘했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끝났다. 대신 컬럼버스는 자마이카, 남큐바, 혼두라스, 파나마 일대를 탐험하고 1504년 11월7일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컬럼버스는 이후 1506년 5월20일 스페인 빌라도리드에서 풍토병으로 사망했다. 컬럼버스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항해한 히스파뇨라가 인도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컬럼버스가 개척한 신천지에 정착해 황금을 쫒는 무리들은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영지에 황제의 신민인 현지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과도한 공납금을 징수하고 농장과 광산에 데려가 짐승처럼 끌고가 강제노역으로  부를 일구었다.
초대큐바 총독 벨라즈퀘즈도 컬럼버스의 동생 바아톨로메유의 호의로 하사받은 영지에 개발한 광산과  농장에 현지인을 강제로 노역시켜 단시간내에 거부가 되었다.
얼마 후 신천지에는 헤르난 코르테스, 피자로, 알바라도같은 모험가들이 나타나 멕시코의 아즈텍 제국을 정복하고 계속 북상하여 오늘날 캘리포니아로 가는"황제의 길, 엘 까미노"의 초석을 다듬었다. 드디어 1776년 3월28일 오늘날 아리조나 최남단 '투박' 수비대장 '디안자 보우티스타'는 스페인 황제의 깃발을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항구 샌 프란시스코에 꽂았다.
출세 꿈꾸는 모험가들 신천지로 향하다
이른  새벽 카디즈(Cadiz) 항구의 선창가는 대서양 바다를 지나온 짙은 해무에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이베리아 반도 최남단 안다루시아 반도의 끝자락에 자리잡은카디즈항 선착장은 한치 앞도 보이지않을만큼 바다안개가 자욱했다.
1493년 9월24일 이른 새벽, 바다에는 17척의 범선이 삼각돛, 사각돛에 바람을  한껏 품고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착장에는 건장한 뱃사나이들이 부지런히 오가면서 미처 태우지 못한 말이나 소, 양을 몰고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인도로 알려진 신천지로 떠나는 피붙이나 친지를 전송나온 환송객들은 흐르는 눈물을 찍어대며 뱃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이별을 아쉬워했다. 서서히 동쪽 하늘은 붉어졌다. 그리고 희뿌연 새벽을 밀어내면서 그토록 진했던 바다안개는 서서히 물러났다.
신천지 큐바의 초대 총독이 된 베라즈퀘즈(*Diego Velazquez de Cuellar;  1465~1524.6.12)는 1,200여명 이주단원을 태우고 출발할 17척의 범선 중  규모가 큰 캐락(Carrack)의 귀인용 상층 선실에서 번잡한 선창가를 응시했다. 그리고 바람처럼 스쳐지나간  한 세월을 잠시 뒤돌아 보았다.
정말 꿈결처럼 지나온 10년이었다. 카스티에(Castile) 왕국 쿠에라(Cuellar)지방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베라즈퀘즈는 나이 17살이 된 1482년부터 모슬렘들의 마지막 거점 그라나다로 달려갔다. 십자군 전쟁에서 단련된 노련한 기사들틈에서 그는 악랄한 무어족 전사들과 목숨을 건 전투를 치루었다. 질긴 목숨을 하루하루 하늘에 맡기고 이슬을 지붕삼아 살아온 지 10여년. 1492년 드디어 바다건너 모로코에서 건너온 무어(Moore)족들은 800년간 점령한 이베리아 반도에서 연합한 기독교군에게  10여년의 긴 싸움끝에 백기를 들었다. 베라즈퀘즈도 지긋지긋하던 전쟁에서 해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베리아 반도의 각기 다른 왕국은  전쟁기간동안 너무나 많은 하층귀족인  히달고(Hidalgo)를 양산했다. 왕실은 기사들의 사기를 위해 전공을 세운 병사들에게 히달고 작위를 남발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상태에서 왕실은 그많은 히달고를 돌볼 여력이 없었다. 히달고들은 말과 시종을 거느린채 무기를 들고 어디서든지 왕실에 충성을 바쳐 공을 세워야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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