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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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뉴스에서 "북한 당국이 중국 동북 지역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약초 '삼지구엽초'를 대량 수입해서 비전향 장기수들과 노년의 항일투사에게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특히 2000년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들에게 40대 여성들과 가정을 이루게 했는데, 현재 70~80대가 된 그들이 원만한 부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당국이 여러 가지 건강식품과 한약재를 공급하고 있다. 비전향 장기수들은 부부 생활까지 신경 써주는 당국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하면서 그 한약재는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라고 밝혔습니다.                                   
옛날 중국 사천(四川) 지방에 양을 치는 목동이 있었습니다.  목동이 평소처럼 양 떼를 몰고 산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평소에 수많은 암양을 거느리던 숫양 한 마리가 마침 암양에게로 달려들어 교미를 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숫양은 무려 백여 번이나 교미를 했습니다. "저것들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목동은 잔뜩 호기심이 생겨 그 숫양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교미가 끝나고 기진맥진하던 숫양은 숲 속으로 들어가더니, 어느 풀들을 열심히 뜯어먹고 나서 잠시 쉬더니 피로했던 기색은 금방 사라지고 생생하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아하! 저 풀이 정욕을 솟게 만드는구나!" 목동은 호기심에 숫양이 먹던 풀을 뜯어먹었습니다. 그랬더니 배고픔을 느꼈던 목동은 허기도 안 나고 정욕도 왕성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연유로 이 풀을 음탕한 양(羊)의 풀이란 뜻으로 "음양곽(淫羊藿)"으로 불렀습니다.
정력초로 알려진 음양곽은 중국 한나라 때 저술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처음 기록되어 있으며, 매자나무과(小蘗科)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로 세 개의 가지를 가지고 있고 하나의 가지에서 잎이 세 개의 잎이 난다고 해서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약으로 쓰이는 부위는 뿌리를 제외한 지상(地上)부분이고, 성장 높이가 약 30cm 정도로 자라며,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산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음양곽은 그 위력(?)에 관련된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신선(神仙)이 먹는 영묘한 풀이라 해서 선령비(仙靈脾), 천냥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약이라 해서 천량금(千兩金)의 별명이 있습니다. 또 지팡이를 내던졌다는 의미의 방장초(放杖草)라는 별명의 유래가 있습니다.
한 마을에 칠순이 가까운 노인이 살았습니다. 이 노인은 어느 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이 풀을 발견하고 뜯어먹게 되었습니다. 그런 후에 갑자기 아랫도리가 후끈한 성욕이 발동하였습니다. "아니, 이게 오래 만에 웬일이지?"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내던지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 칠순의 아내를 끌어안았습니다. 그래서 이 풀은 지팡이를 던지게 만든 풀이라는 뜻의 방장초(放杖草)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음양곽은 성미(性味)가 신감(辛甘), 온(溫)으로, 매운 맛과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귀경(歸經)이 간신(肝腎)의 2경(經)으로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에 주로 작용합니다.
효능(效能)이 보신장양(補腎壯陽) 거풍제습(祛風除濕)으로 우리 몸의 양기(陽氣)를 더하게 하여 신양허(腎陽虛)로 인한 발기부전(勃起不全)의 성기능장애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등의 비뇨기질환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음양곽은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보하여 근골(筋骨)을 튼튼히 하는 효능 외에도 산풍제습(散風除濕)할 수 있어 사지(四肢)와 근육이 쑤시고 힘이 없으며 굴신(屈伸)이 원활하지 않은 풍습성(風濕性)관절통이나 퇴행성(退行性)관절통에도 효능이 좋습니다.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의서(醫書)인 식의심경(食醫心鏡)에서는 음양곽으로 술을 만들어 마시면 음위(음경, 陰莖)이 발기가 안돼 성교가 불가능한 증상) 혹은 사지마목불인(四肢痲木不仁)의 증후를 다스린다고 합니다.
음양곽의 icariin, demothoxyicariin, 비타민 E, phytosterol 등의 성분은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이 있어 남근의 해면체를 팽창시키고, 흥분을 유도하는 최음(催淫) 작용을 합니다. 또 혈압을 내리고 관상동맥(冠狀動脈)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며 미세순환을 개선하므로 음양곽차를 상복(常服)하면 관상동맥질환의 환자는 예방과 치료작용을 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E 등의 물질이 있어서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체질을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약리연구에 의하면 음양곽은 남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이 있어서 개에게 음양곽 추출액을 복용시켰더니 정액분비가 촉진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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