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1월 21일 전 세계 여성이 시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 행렬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잇따랐다.
오전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수십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反) 트럼프 여성행진' 행사가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서 행사가 열린 내셔널 몰에는 애초 예상을 넘어선 5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행사 상징인 핑크 니트 모자를 썼다.
산타페와 앨버커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앨버커키 '여성 행진(Women's March)' 그룹은 시민 광장에 모여 시위에 나섰다. 수천 명이 앨버커키에서 시위에 가담했고 산타페에서도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멕시코계, 무슬림계 인권을 무시하는 발언을 성토하며, '트럼프 반대,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반대, 파시스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는 미국뿐 아니라 런던, 체코,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과 호주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열렸다. 이 메시지는 파리와 베를린에서부터 시드니까지 전 세계의 시위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주최 측은 전 세계적으로 3 백만 명이 행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 행진에 대한 아이디어는 트럼프 선거 이후에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많은 여성이 결집 필요성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점화됐다. 수많은 단체가 낙태권리, 총기 규제, 건강 관리, 다양성, 기후 변화 및 이민자 권리를 포함한 광범위한 원인으로 이 사안에 신속히 합류해 트럼프의 입장을 비판했다.
앨버커키 행진은 평화롭게 이루어졌다. 앨버커키 경찰국은 시위자들과 주최자들에게 "평화로운 Women's March ABQ를 조직하고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프로정신에 대단히 감사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