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주자 수용 문제를 놓고 날 선 논쟁을 벌인 가운데 2월 21일 일요일 오후 많은 시민들이 앨버커키 시민 광장을 가득 채웠다.
시민들은 사랑과 관용이라는 사인판을 들고 2016년 대선의 "혐오감을 주는 정치 슬로건"에 대항하기 위해 모였다. 'Albuquerque United Front Against Hate'라는 이름 아래 조직된 이 모임은 정부와 종교 지도자들, 학생 단체 및 사회단체의 수십 명의 대표를 포함 40개 이상의 그룹에 의해 조직된 사람들로 약 500명이 모여서 시위를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큰 승리를 얻고 많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뉴멕시코인들은 공화당의 선두주자의 뒤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그들의 소신을 보였다.
이번 시위는 히스패닉과 모슬림, 아메리카 원주민 등 소수 민족을 향해 벽을 쌓는 것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모인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텍사스 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1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