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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016-Jul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뉴멕시코에서 확대 개봉

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IP ADRESS: *.190.64.2 조회 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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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7일 한국에서 개봉한 진모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가 앨버커키와 산타페에서 상영된다. 

8월 1일에서 8월 4일까지는 앨버커키의 Guild Cinema에서, 8월 7일은 Cleveland Museum of Art에서 상영된다. 7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는 산타페 The Screen에서 상영된다. 앨버커키에서 오래 거주한 한인에 의하면 "30여 년 전 LA 영사관에서 빌린 영화를 뉴멕시코대학 영화감상실에서 상영한 일 이외에는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안다. 이전에 상업영화가 상영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랬다면 우리가 몰랐을 리가 없다. 한국 영화의 위상이 점점 커지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감탄했다. 

영화는 지난 6월 17일 뉴욕과 LA에서 개봉한 이후, 미국 전역으로 상영관을 늘려가고 있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미국 내 35개 극장에서 확대 개봉한다. 현재까지 개봉이 확정된 곳은 산타 모니카 (Santa Monica), 볼더(Boulder), 샌디에이고(San Diego), 댈러스(Dallas), 워싱턴(Washington), 보카 레이턴(Boca Raton),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등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와 산타페를 포함한 35개 시에 있는 극장이다. 

영화는 상영 시간 86분, 전체 관람가다. 조병만 할아버지, 강계열 할머니가 주연이다. 76년째 연인인 노부부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SBS 스페셜 인간극장에 출연한 두 주인공의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2008년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던 '워낭소리'가 3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했지만 누적 관객 4백80만1천818명으로 역대 72위이다.

89세 소녀 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간다.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뉴욕 타임스의 영화평에 따르면 '아름답고 심오한 영화' '품격있고 진정성 있는 감동의 영화'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속된 사랑이 여전히 가능함을 의미심장하게 암시하는 영화'라는 평이 이어졌다. 국내 개봉과 함께 개봉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가능하면 많은 한인이 관람해 앞으로 한국영화 상영의 기회가 더 많아지고 개봉 영화까지 상영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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