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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15-Aug

48년 만에 다시 연결된 사제 간의 인연

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IP ADRESS: *.176.63.106 조회 수: 286

제자 강영신 씨-교사 홍수영 씨 48년 만에 앨버커키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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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여자 중학교 1969년도 졸업생인 제자 강영신 씨와 당시 미술교사였던 홍수영 씨의 만남이 48년 만에 앨버커키에서 이루어졌다. 

이 만남에는 현 어버이회 회장인 윤태자 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데 그에 얽힌 일화가 재미있다. 강 씨와 같은 해 수도여중을 졸업한 윤태자 씨는 1995년에 앨버커키로 건너와 오랜 시간 홍수영 씨와 같은 교회에서 알고 지내왔지만, 스승인 줄은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6년 홍수영 씨의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 중 수도여중 교정 풍경을 보고 나서야 홍 씨가 스승인지를 알게 되었다.   

홍수영 씨는 1968년 서울 수도 여자 중학교 미술교사를 끝으로 1969년 도미, 남편 김준호 장로와 슬하에 1남 1녀와 손주들을 두고 있다. 1961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1963년 대한민국 국전에서 특선 상을 받은 홍수영 씨는 도미 후에도 한국에서 개인전과 2인전을 가졌고 앨버커키에서도 DCAC에서 2인전을 가지는 등 Park Fine Art 갤러리에서 활동 했다. 

2000년에는 앨버커키 감리교회의 권사로 취임했고 2014년 9월에는 남편인 김준호 장로와 함께 '광야에 길을 만드시고'라는 서적을 발간한 바 있다. 김준호 장로의 희수를 기념하여 부부 공동으로 발간한 도서이다. 김준호 장로의 신앙칼럼, 취미, 박사학위 논문 등이 담긴 글과 가족, 친지 사진집, 홍수영 씨의 미술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자인 강영신 씨는 온두라스(Honduras) 이민 1호로 구글 검색창에 이름을 넣으면 여러 정보가 한꺼번에 뜨는 유명인이다. 인구 800만의 온두라스는 남북한 합친 크기 정도이고 한인 사업으로는 봉제 섬유사업이 활발하며 현재 한인 인구가 250여 명 정도의 작은 한인사회이다. 

"남편인 송봉경 씨가 설립한 '송봉경 종합체육관'을 통해 온두라스의 800만 인구 가운데 태권도 수련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은 모두 1981년 문을 연 '송봉경 종합체육관'에서 직접 태권도를 배우거나 이 도장 출신 사범들로부터 지도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포르피리오 로보 로사 전 온두라스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은 17년 전 태권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1994년 로보 대통령이 산림청장 재직 시절 강씨의 남편 송봉경 씨가 세운 온두라스 유일의 태권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면서 시작됐다. 

당시 로보 대통령은 매일 오전 5시에 도장에 나와 태권도를 수련했다고 한다.  2011년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세계태권도연맹(WTF)으로부터 명예 9단증을 받기도 한 `태권도 열광 팬'이다.

2008년 송씨가 작고한 뒤에도 강 씨가 남편의 체육관을 운영하면서도 한국학교 교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고 '한인 이민 1호'인 강 씨를 한국 대사로 지명, 현지 사회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귀화한 외국인은 원적 국가에서 국가를 대표해 공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국내법 규정에 저촉되어 대사로 임명 되지는 못했지만 로보 대통령은 강 씨의 사위인 미첼 이데아께스 바라다트 스페인 공사를 대신 온두라스 주한대사로 발령했을 정도로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 '온두라스 최초로 온두라스에서 태어난 한국인'인 강 씨의 딸 송이벳 씨는 온두라스 주한대사인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며 고려사이버대학교의 '바른 한국어 스페인 버전' 촬영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강 씨가 이민 오고 10년 후에야 한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한인회장 직을 맡을 적임자가 없어 남편인 송봉경 씨는 초대에서 6대까지 한인 회장을 맡았다.

강 씨는 현재 20대 한인 회장직을 맡고 있고 남편이 초창기에 설립한 '송봉경 종합체육관, 피트니스'를 운영 중이다. 한글학교 교장도 21년째 하고 있다.

운전 거리 5시간이라는 열악한 환경도 책임감 있는 봉사 앞에선 열악함이 될 수가 없다. 한국학교는 2009년도에 정변이 일어나면서 과테말라로 많은 인구가 이주하고 현재는 순수 한국인 25명과 다문화 가정에서 25명이 등록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3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사제지간의 만남은 같은 종교와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를 공통분모로 대화가 무르익었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제4대 뉴멕시코주 한인회장을 역임한 홍수영 씨의 남편 김준호 장로와의 대화에서 초창기 한인사회의 기반을 잡기 위한 노력과 수고가 엿보였다. 

강영신 씨는 "이번 뉴멕시코 방문을 통해 많은 도전과 쉼은 물론이거니와 오래 전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 학창시절의 추억까지 듬뿍 얻어간다"고 기뻐하며 온두라스 한인회, 한국학교가 뉴멕시코 한인회, 한국학교와 지속해서 정보를 교통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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