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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Aug
뜨거운 날씨에 사막 횡단하던 여행객 탈수로 숨져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IP ADRESS: *.176.63.106 조회 수: 217
뉴멕시코 와잇 샌즈를 횡단하던 프랑스인 부부가 무더운 날씨와 탈수를 이기지 못해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100.94℉ 였다고 한다. 뉴멕시코 주 오테로 카운티 셰리프 베니 하우스는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온 다비드 스테너(42)와 오르넬라 스테너(51·여) 부부가 지난 4일 뉴멕시코의 와잇샌즈국립공원 사막(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Alkali Flat Trail을 여행하다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9살 아들과 함께 566g짜리 생수 2병만 챙겨 하이킹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공원 순찰대는 이틀 뒤인 6일 사막 한가운데서 숨진 아내를 먼저 발견했다. 순찰대는 왜 여자 혼자서 트레일을 걸었을까를 의문을 갖고 조사하다가 사망한 여성의 카메라를 통해 남편과 아들이 함께 출발했다는 단서를 찾고 주변을 수색한 결과 45분 뒤 인근에서 남편과 아들을 찾았다.
발견 당시 남편은 이미사망한 상태였으며 아들은 탈수 증상을 보였으나 의식이 있어 곧 바로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베니 하우스 보안관은 "비록 부모는 숨을 거뒀지만 아들은 부모보다 몸집이 작고 두 배 더 많은 물을 마셔 생존할 수 있었다. 부부가 숨지기 전 아들에게 마지막 남은 두 모금의 물을 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구조된 아들은 부모와 함께 같이 이동하다 엄머가 먼저 무릎 부상으로 상태가 악화되자 차로 돌아갔고 아버지와 둘이서 2천 피트를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차로 돌아가는 도중에 사망한 것이다.
하우스 보안관은 사막 횡단 길에는 프랑스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로 "시원한 오전이나 오후에 횡단할 것과 적어도 1인당 3.8 리터의 물을 가지고 가야한다는 경고판이 있다"고 말했다. 보안관은 "그들이 사막의 열기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고 사막을 과소 평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하이킹한 알칼리 플랫 트레일은 가장 높은 언덕이 약 60 피트이며 그 사이에는 전혀 그늘이 없고 키가 낮은 관목이 유일한 식물이다.
와잇 샌즈가 가까이 있어 한국이나 타주에서 손님이 올 경우 자주 여행지로 삼는 뉴멕시코 교민들은 이 사건을 통해 사막에서 물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경계삼고 명시된 안내판을 잘 지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