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신경질적 반응까지 보이며 연일 분석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튜브나 일부 언론등은 누리호를 ICBM 기술과 연계하여 분석하며 핵무장과 연계하여 떠드는 경우가 많다. 잠정적인 목표로 그리 볼 수는 있으나 당장은 그런식의 분석이나 보도는 현실적이지 않고 바람직 하지도 않다.
당장 시작될 예고된 변화를 살펴보자.
우선 감시, 정찰, 첩보용 위성의 발사가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우리는 아리랑, 천리안등의 위성등을 이용해 이런 제반 기술들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놓고 있다. 다만, 우리 발사체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목적에 맞는 유의미한 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외국에 의뢰해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지만 군사 목적의 민감한 위성은 그들이 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언제가 됐든, 몇개가 됐든 우리가 원하는 성능과 목적에 맞는 위성을 마음대로 만들어 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2017년에 우리는 소위 425 사업이라고 해서 북한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 정찰을 할 수 있는 정찰위성 확보 사업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내인 2021년 까지로 전력화 시점을 강제한 것이 문제화 되기도 했고, 주관부처 지위를 두고 국정원과 국방부가 암투를 벌이거나 개발주체를 두고도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을 두고 국정원과 국방부가 대립을 벌이기도 했다.
암튼 5기의 첩보/정찰 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이후로 일체 정보공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못박은 상태라 지금까지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외국의 협력을 얻어 추진하려 했으나 유럽등의 국가들이 난색을 표명했었다는 수준의 정보만 알고 있고, 이미 실현이 됐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업적으로 크게 홍보가 됐을 것인데 아무런 소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추진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 기술로 발사체 까지 개발해 확보했으니 몇차례 기술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발사를 더 한 뒤에 집중적으로 발사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위성 제작 기술과 탐지/추적/관찰을 위한 제반 기술도 거의 국산화가 되었다. 이에는 가시광선(광학), IR(적외선 열상), 자외선등 다대역 카메라와 영상레이더(SAR) 기술까지 국산화가 이뤄진 상태다. 이중에 SAR은 말 그대로 레이더와 같은 원리로 전파를 이용하는 것으로서 구름등 기상 상태나 주야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상을 선명한 3차원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425사업을 시작할 당시 0.3~0.5m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할 것을 천명한 바 있으나 이후로 더 정밀한 해상도로 ROC가 수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5기가 아니라 수십기를 띄워 북한과 주변국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애당초 전시작전권 환수에 부정적인 결정적 사유가 이러한 첩보전력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이제 부터는 미국으로 부터 정보/첩보전력의 독립을 이뤄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