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booked.net

booked.net

booked.net

악성글이나 욕설 , 실명을 거론하거나 당사자를 유추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정보로 타인을 비방하는글은 삭제됩니다.

진리가 무엇입니까?

조회 수 173 추천 수 0 2016.03.16 18:03:37
성당 교육부 *.176.145.3  

한 공동체에 특강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넓디넓은 대성당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의 분위기를 보면서 저는 즉시 한 가지 느낌이 왔습니다.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오신 분들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마도 주임 신부님께서는 사순절 공동 보속으로 특강 듣기를 의무화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강사를 소개하는 동안 마음속으로 ‘괜히 왔구나!’하는 후회감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즉시 마음을 바꿔 먹었습니다. 그리고 거기 심드렁한 얼굴로 앉아계신 모든 분들 한분 한분을 위해 성심껏 기도했습니다.

 


“주님, 마치 예비군 교육 받으러 온 듯한 이 분위기 이거 어떡하실 것입니까? 이제부터는 당신께서 움직이셔야 합니다. 당신께서 이분들을 축복하시고, 얼음장처럼 닫힌 이분들의 마음을 당신께서 활짝 열어주시어 당신을 온몸과 마음으로 맞이하게 도와주십시오.”

 


제 간절한 기도 덕분이었던지 강론대에 올라가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오신 분들을 보니 고생하는 그분의 팍팍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면서 연민과 측은지심의 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마치 부모님께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드리듯이, 마치 동생에게 타이르듯이, 마치 제자들에게 훈화하듯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편안히 강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론대에 올라갈 때 마다 드는 느낌입니다. 세상의 높은 파도에 기진맥진한 형제자매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일주일을 살아갈 영양가 있는 말씀 한 마디, 진리 한 구절 건지려는 신자들의 마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 사제들이 신자들을 향해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 지극정성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더 정성껏 강론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이단을 선포하지 않도록, 실언을 남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진리가 아닌 말, 신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전해주시는 진리만을 선포해야겠습니다.

 


이제 먼 길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아주 특별한 한 말씀을 던지고 계십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복음 8장 33절)

 


여기서 진리는 과연 무엇입니까? 진리는 하느님 사랑의 최종적인 결론인 육화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진리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중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각별히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진리는 하느님께서 죄인에게도 선인에게도 똑같이 비를 내리시며 언젠가 우리 모두, 인류 전체를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최종적인 진리는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곧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 영원한 생명과 구원이 있다는 것이 곧 진리입니다.

 


주님 안에서 한번 제대로 살아보려고 발버둥 쳐 보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한계와 부족함을 지닌 인간일 따름입니다. 때로 하늘 높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순식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우리들입니다. 때로 마치 성인성녀처럼 처신하지만 어느새 죄의 올가미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우리를 자유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그분의 한없는 사랑과 끝없는 자비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바보 같은 사랑, 한량없는 인내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익명으로 타인을 비방하는 글은 삭제 됩니다 어드민 2021-06-18 433
공지 베스트 댓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file 어드민 2020-03-20 1144
2498 부활, 화사한 봄날의 시작 성당 교육부 2016-03-30 122
2497 화요골프 안내 화요골프 2018-11-03 122
2496 아이들 설날 선물 추천 아이템! file 샤샵 2021-02-02 122
2495 2월 28일 (목) 2019시즌 사회인 야구 연습(South Scottsdale) 야구 2019-02-25 123
2494 한국은 전세계 통틀어 술 조차 가장 늦게취하고 빨리깨는 민족 삼숙 2020-11-25 123
2493 식료품비 가장 높은 주, 낮은 주 landing 2024-02-27 123
2492 아리조나 시니어 골프 모임(8/24/2021) 김 영철 2021-08-20 123
2491 아리조나주한인회 와 노인복지회의 구정 떡 나눔 행사 아리조나주한인회 2021-02-05 123
2490 시민들이 살려낸 조국 [3] 민주당 2024-03-18 123
2489 잠실역 롯데월드몰 둥이 2019-01-11 123
2488 윤석렬 당선인에 대한 외신 평가 file [1] 당선인 2022-03-25 124
2487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발언 수습 가능할까? 윤공 2022-09-22 124
2486 윤석렬 당선인 공약 바로 알기 file [2] 윤석렬 당선인 2022-03-25 124
2485 이젠 동해가 아니고 일본해 / 독도가 아니고 다케시마? [1] 시바 2023-08-19 125
2484 제76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하여 학생대상 미술 공모전을 합니다. 아리조나주한인회 2021-07-29 125
2483 윤석렬 대통령 반도체 2022-05-22 126
2482 신앙인의 양식과 사명은 무엇? file 김영철 2021-07-14 126
2481 굥. 지지율 10% 가즈아~~ 탄핵이냐 하야냐 그게 문제로다 [1] 2022-07-15 126
2480 아이들 영어책 고를 때 도움이 되는 사이트 bestkidsbooks 2020-05-14 126
2479 중고차 도매가격 34개월만에 최저 landing 2024-02-23 126
2478 돈잔치 file 변희재 2022-02-26 127
2477 허경영의 예언 적중? file 2022-07-20 127
2476 당대표 성상납 그땐 좋았지 2022-06-21 127
2475 요덕의 주인공 강찰환 영상 분석 sam123 2015-11-09 127
2474 [조회수 34만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의 진실 형보수지 2022-07-17 127
2473 해월궁 목소리만 들어도 해답을 찾아드립니다. file 해월궁 2022-05-08 128
2472 위기를 기회로 바꿔주는 5가지 마음가짐 mas321 2015-11-03 128
2471 호응(呼應)의 아름다움 성당 교육부 2015-12-16 128
2470 선물인 현재 성당 교육부 2015-11-11 128
2469 윤 대통령 반값 아파트 시대 개막 [2] 강남 2022-07-14 128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