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 쫓는 복숭아나무
예부터 복숭아나무는 벽사(辟邪)의 힘, 즉 축귀구마(逐鬼驅魔)의 영력(靈力)이 있다고 믿었다. 산림경제에서도 복숭아나무는 백귀(百鬼)를 제(制)하니 선목(仙木)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복숭아나무는 대부분 민속신앙에서 삿된 기운과 귀신을 쫓기 위한 주술적인 도구로 사용한다. ‘귀신에 복숭아나무 방망이’라는 속담이 전승되고, 홍만선(洪萬選)이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 “복숭아나무는 백귀(百鬼)를 제압하니 선목(仙木)이라 부른다.”고 했듯이, 복숭아나무가 각종 잡귀와 질병을 물리치기 위한 도구로 널리 활용되었다.
무속의 굿판에서도 잡귀를 물리칠 때 복숭아나무 가지가 중요한 무구(巫具)로 등장한다. 부정ㆍ동토ㆍ삼재 등 각종 풀이나 푸닥거리, 비손 등에서 무당이 복숭아나무 가지를 들고 부정이 발생한 곳으로 여기는 공간의 곳곳을 쳐내거나 귀신에 씌었다고 여기는 환자를 나뭇가지로 때리면 잡귀를 쫓아낼 수 있다고 보았다.
기를 쓰고 청와대를 안 들어 가려하고 청와대 개방 행사에 복숭아 가지 꽃을 방문객들에게 들려서 입장시킨 이유는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런 나라가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