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미주총련 회장 선거에서의 우편투표 부정 의혹 및 후보간 ‘돈봉투’
제공 논란과 관련, 지난 6일 애틀랜타에서 이뤄진 김재권 당선자와 유진철 후보간 만남에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 일부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다음은 유진철 후보가 ‘애틀랜타 타임스’를 통해 공개한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유진철(이하 유): 언제 애틀랜타에 오셨어요?
▲김재권(이하 김): (중략) 선거 전에도 우리가 하나가 되자고 얘기했기에 그 약속도 지켜야 하고 또 어찌되었든 간에 이긴 사람이 포용을 해야지 하고 그런 차원에서 온 것이다. 지금 내가 그런 얘기하러 온 것은 아니고…
▲유: (중략) 이제 와서 말씀드리지만 김재권 회장님이 그렇게 불법적으로 선거를 치른 것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회장님의
불명예 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당선증을 반납하고 사퇴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김: 그러면 그 다음은… 총련은 풍비박산이 될 것인데…
▲유: 총련은 이미 그렇게 되었습니다. (중략)
▲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힘을 모아 함께 가자는 것이 나의 복안이다.
▲유: 처음에 이번 사태를 잘 수습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확대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김: (중략) 내가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유 회장이 변호사 비용으로 15만달러 주었다고 얘기하니 나도 변호사비가
그만큼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말인데 시끄럽게 하지 말고 봐주라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15만달러를 주겠다.
지금이라도 수표를 써 줄 수 있다. 나좀 봐, 유진철 회장. 나좀 봐 줘. 하나가 되자고…
▲유: 아니 그러면 김 회장님이 지금 그 돈을 저에게 주시겠다는 제안입니까.
▲김: 그렇다니까. 준다니까
▲유: 아니 회장님, 총련 회장 자리가 그렇게…
▲김: 총련 회장 자리가 아니라… 나 나름대로 5만달러는 가지고 왔어. 내가 15만달러 줄테니까 우리 둘이만 알고… 내가 내
생전에 누구한테 봐달라고 말하는 것은 이게 처음이야. 2년 금방가. 우리 둘만 합의하면 내가 약속한 거 지킬 수 있어. 당장
이사장 자리주고 차기회장 자리 줄께… 같이 가자, 좀 봐주고 응. 그 대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마. 어떠한 경우에도 무덤까지
가자고… (중략)
▲유: 그럼 이렇게 해주세요. 지금 수표 써 주세요. 그리고 세 가지만 명백히 답해 주세요.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김: 대신 5만달러는 내일 입금시키고 나머지 10만달러는 나중에 해. 내가 수
표 두 장을 끊어 줄께. 오늘 몇일이지?
▲유: 오늘 6일 입니다.
▲김: 금액이 맞나… 비밀이 들통 나면 우리 둘 다 큰일 난다.
▲유: 변호사한테 괜히 돈을 줬네. 나머지 수표는 7월6일자로 입금시켜요?
▲김: 아니 7월20일 정도로 해. 나 이제 아무 것도 준 것 없는 거야, 알았지? 우리가 말을 똑같이 맞추어야 돼.
▲유: 지금부터는 제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떻게 일을 벌였습니까?
▲김: 그 표가… 이제 솔직히 털어놓고 얘기 할께. 우리가 표는 모아가지고 한군데다 넣은 것은 사실이야. 돈을 주고 표를 싸서 그곳에서 우리한테 보내주는 식이었지.
▲유: 그러면 모 회장은 투표용지를 못 받았는데 다른 사람 동네 우편소인이 찍혀 있었는데…
▲김: 사실은 중서부지역에서 12장이 온 것이 있고 메릴랜드 7장 한꺼번에 모아온 것도 있고, 그걸 돈을 주고 한꺼번에 보내달라
했어. 그런 곳이 몇 군데 있어. 돈 많이 받아 먹고 보내 준다고 한 사람 중에 사기 친 사람도 있어… (이하 생략)
에효 ~ 부정저지른 사람이나 그걸 또 녹취하고 몰래 도청해서 까발린 사람이나 ~ 둘다 사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