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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선거로 본 한인과 유대인의 차이

조회 수 4130 추천 수 0 2011.08.11 15:59:05

총연회장 선거 불공정 시비로 파행해 `민망'
'유대인'이란 이름 아래 하나로 단결하는 유대인과 대조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에 거주하는 250만 한인 동포를 명목상 대표하는 단체이자 미국 내 168개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 2천300여 명을 회원으로 둔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선거가 파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주총연 정기총회 및 회장 선거가 열린 시카고 북서교외의 힐튼호텔은 입구에서부터 미국 각지에서 달려온 400여 명의 한인회장단으로 북적거렸다.

   이번 선거에는 애리조나주 한인회장 출신의 김재권(64) 미주총연 이사장과 조지아주 오거스타 한인회장 출신의 유진철(57) 총연 부회장이 출마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김 후보가 임기 2년의 24대 회장에 당선됐다.

 

 

   내년 4월 처음 도입되는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 때문인지 일부에서는 김 후보를 민주당 후원을 받는 호남 출신으로, 유 후보를 한나라당 후원을 받는 영남 출신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두 후보 진영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 보였다. 양측 모두 "오랜 시간 미주총연에서 함께 일해와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도무지 같은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날 미주총연 행사장 바로 옆 홀에서는 마침 한 유대인(Jewish) 가족이 주최한 '바르 미쯔바(Bar Mitzvah)' 파티가 열렸다. 회당에서 유대교 정통 의식에 따라 만 13세 생일을 기념하는 성인식을 거행한 후 자리를 옮겨 진행하는 이 파티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옆에서 치러지는 한인들의 선거 분위기를 지켜봤다.

   여러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한인들과 자주 비교되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하나로 뭉치기 잘하는 대표적인 민족이다. 유대인들이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 수 있는 건 그들이 '유대인'이란 이름 아래 하나로 단결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한 미주총연 행사는 투표 결과 발표 이후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선거관리위원장이 김 후보의 당선을 선언하고 당선증을 전달한 직후 유 후보 지지자들이 행사장으로 뛰어들어와 "선거에 부정이 개입됐다"며 선거 무효를 외쳤다.

   이들은 "부재자 투표 발송지와 유권자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우편 봉투가 대량 발견됐고 김 후보 지지자의 중복 투표 증거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 측은 "유 후보 측이 결과에 불복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참석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 행사장과 로비는 물론 호텔 1층이 모두 술렁거렸다.

   투표와 개표 작업이 진행된 별도의 방 입구에서는 언성 높인 항의가 제기되고 소란이 일면서 급기야 호텔 측 신고로 지역 경찰들이 두 차례나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놓고 유 후보 진영의 한 회원은 "FBI(미 연방수사국)가 조사를 나왔다"는 웃지 못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경찰에 직접 확인한 결과 "우리는 단지 싸움을 말리러 나왔을 뿐"이라는 답을 들었다.

   시카고 노스브룩 힐튼호텔 로비에서 '싸움하는' 일부 한인들 사이로 바르 미쯔바 파티를 즐기는 유대인 아이들이 걸어 다녀 한눈으로 보기에도 민망할 지경이었다.

   2년 만에 열린 미주총연 정기총회 및 회장선거는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된 채 그렇게 끝이 났다. 행사 주최 측은 파행에 대한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참석자들은 영문도 모르는 채 차례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참석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국인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탄식했다.
유 후보 측은 "선관위가 적절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한인들의 화합을 명분으로 존재하는 비영리단체 한인회가 내부 갈등으로 인해 법정 소송을 진행하는 일이 잦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1956년에 미국으로 건나와 뉴욕 롱아일랜드 한인회 2대 회장을 지낸 하세종(77) 씨는 "앞으로 한국인도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미주총연은 한인 2, 3세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번영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결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한인 파워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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