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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고 있다

조회 수 219 추천 수 0 2022.03.23 15:09:43

3/24 민주당 개혁촉구를 요구하는 집회 참석 후기 (feat. 개딸들)

 

1.

2008년 광우병 반대 시위, 2016년 박근혜 탄핵 촉구 시위, 2019년 검찰개혁 시위를 두루 참석해 보았던 내 입장에서도 오늘 민주당사 앞에서의 시위는 대단히 특이한 경험이었다.

 

2.

우선 시위 참석자의 80%가 여성이고, 그 중에서 70% 이상이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축인데 나는 지금까지 이런 시위를 본 적이 없다. 

 

3.

그들이 외친 구호는 딱 3가지인데 "검찰개혁 완수해라" "언론개혁 완수해라" 그리고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가티브를 배격하고 오직 이 3가지 구호만을 반복적으로 외쳤다. 심지어 단상에 올라온 이가 네가티브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면 "내.려.와"를 외친다. ㄷㄷ

 

4.

집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 행진을 할 때 그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만난 세계"다. 

 

이 노래는 예전 박근혜 탄핵집회의 시발점이 되었던 정유라 입시비리에 대해 반대하던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내 시위에서 부르던 노래다. 오늘 그 노래를 개딸들이 떼창하는 것을 들으니 묘하게 감동적이었다.    

 

5.

민주당은 지금까지 늘 시위를 주도하면서 공격하는 입장이었지 단 한번도 자신들이 시위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 적어도 이 정도 대규모로는 더더욱 말이다. 

 

그런데 오늘 개딸들에 의해 자신들이 시위에 대상이 되었다. 

 

6.

더 신기한 것은 보통 시위때 나오는 구호에 해당하는 "물러나라!" "타도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할 수 있다" "완수해라"면서 도리어 다독이는 것에 가까웠다. 

 

7.

시위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잘하라고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 외침을 무시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앞으로 최소 50년간 투표권이 있는 20~30 여성들이 이 정도로 응원과 압력의 목소리를 내는데 그것을 무시할 수 있는 간 큰 정치인은 없다.

 

8.

내 개인적으로는 선거 패배 이후 오늘이 가장 큰 힐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개딸들에게 참 많이 배웠다.

 

좌절과 실망이 가득해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기 보다 개딸들이 오늘 보여준 재기발랄하게 긍정의 에너지를 뿜는 것이 앞으로 5년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글과 방송의 형식도 그녀들의 것을 쫓아 가야겠다.      

 

9.

이렇듯 세상은 모든 면에서도 바뀌어 가고 있다. 

 

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방식의 변화를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제대로 체득하고 따라가기를 바랄 뿐이다. 우선 당장 내일 원내대표 선출부터 말이다.

 

10.

고맙다. 개딸들....

 

나도 이제부터 개삼촌 정도는 되어주마!!


댓글 '3'

유튭

2022.03.23 15:14:48
*.151.34.2

https://youtu.be/Zp4fYJA_438

 

14년차

2022.03.24 08:18:22
*.99.197.118

글 잘 읽었습니다. 깨어있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소식에 흐뭇하네요. 그리고 누군지 모르지만 형님으로 뵈는데 한국에 있었으면 밥 한끼 하면서 이야기하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민주주의

2022.03.24 08:33:12
*.167.164.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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