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대재앙에 대비해 방공호 필요하세요?"
많은 미국민들이 재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2025년 바터 보험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10명 중 한 명은 언젠가는 좀비 대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좀비뿐만이 아니다. 나사의 ‘전례없는 명맥한 지구 온난화’ 경고도 불안하게 만든다. 미국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성인 35%가 주간 기후변화를 걱정한다. 또한 미국민 거의 반에 해당하는 46%가 앞으로 10년 내 핵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퓨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미국민 10명 중 4명이 “종말시대에 살고있다”고 믿는다.
좀비, 기후변화, 핵 등 무엇이 됐든 밤잠을 못이루게 만드는 위협은 현대의 방공호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시장조사 회사, 블루위브 컨설팅에 의하면 최소한 2030년까지 방공호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공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아리조나 부동산 목록에 등장한 매물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Realtor.com에 ‘크라운 주얼’이라고 묘사된 이 매물은 역사적인 광산 마을 비스비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으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가깝다. 실제로 이 매물은 전에 금광 벙커로 사용됐었다.
이 벙커에는 부엌, 욕실, 수도가 없지만 타운의 상하수도와 전기를 끌어다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개발에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팅에 따르면 벙커는 ‘장엄한 성의 와인 셀라’, 미니 홈, 또는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베이스 캠프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벙커는 인접한 10개 부지의 중심이며 여섯 개 부지는 주택용으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게이티드 커뮤니티의 중심이 될 수도 있다.
동굴에 사는 게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니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동굴에 살았으며 지금도 세계 어디에선가는 동굴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구아딕스 마을에서는 4500명의 주민들이 동굴 집에 살고 있다. 최근 독일 뉴스 방송 취재에서 동굴에 사는 마리아 카르멘 로페즈는 “잠자기 좋은 곳이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고 말했다.
동굴은 더위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의 싸움에도 도움을 준다. 에너지도 훨씬 적게 들고 에어컨이나 히터가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동굴 빌더 조지 헤레로는 말했다. 기후변화 방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에 앞으로 동굴은 더욱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건축가 후안 칼란드리아 헤르난데즈는 말했다. 헤르난데즈는 동굴에는 콘크리트도, 철재도 없으며 에너지를 많이 소비사는 자재도 없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재정 모델링 회사 First Street의 조사에 의하면 기후관련 위험으로 인해 앞으로 30년 간 미국의 부동산 가치가 최대 1조 4천억 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주거 방식은 미국 내에서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보험정보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로 발생하는 보험처리 재산 피해액은 이미 매년 1천 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산불, 홍수, 극심한 스톰으로 인해 보험료는 오르고 심지어 일부 지역은 보험이 거부되기도 한다.
동굴 생활이 이 같은 위험과 비용으로부터 홈오너들을 보호해줄 수도 있다.
비스비 금광 벙커는 게다가 $247,000로 2025년 12월 기준 전국 주택 중간값 $399,950, 그리고 아리조나 주택 중간값 약 $460,000에 비해 훨씬 낮다. 물론 개조나 보수가 필요하겠지만 가격이 낮기 때문에 최근 아리조나 집값을 감안하면 큰 부담은 아닐 수도 있다.
비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좀더 고급 동굴집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동굴집도 가끔 리스팅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 중에는 5802 스퀘어피트에 방 3, 욕실 4개인 집도 있다. 비스비 부근에도 럭셔리 동굴집이 있다. 이 집은 5년 전 쯤 $998,500에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았고 현재는 리스팅에서 빠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