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ZT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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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용한 알파스쿨, 새로운 교육 시스템 시행


스카츠데일 알파스쿨에서 새로운 학습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킨더가든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은 하루 2시간 만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통한 핵심과목 수업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워크샵과 생활기술 개발에 사용한다. 알파스쿨에는 교실에 교사가 없다. 다만 교육 경력이 요구되지 않는 누군가의 ‘가이드’만 있을 뿐이다. 
스카츠데일의 알파스쿨은 전국 22개 학교 중 하나다. 이 학교는 2025-26 학년도에 아리조나에 처음 오픈됐으며 학비는 연 4만 달러다.
첫 해에 학생들은 NWEA 학습성장 측정 평가를 받는다. 이 평가는 한 해에 4차례 시행되며 학생들의 나이나 학년에서 개인의 발전도를 측정한다. 알파스쿨은 또한 핵심과목으로 간주되는 수학, 과학, 읽기, 언어에 대한 학습격차를 AI를 이용해 평가한다. 
학교를 이끌고 있는 매트 셴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학생들이 각자의 ‘근접 발달영역’ 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조정하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최적의 지점을 찾아주는 맞춤 시스템이다. 이 같은 시스템이 핵심과목 수업 2시간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버펄로대학의 사무엘 아브라모비치 조교수는 학생들에게 보편화된 권장 수업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교육 테크놀러지 전문이다. 시간보다는 “효율성과 긍정적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브라모비치는 맞춤형 수업이 그러한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학생들의 수준별로 차별화된 교육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면 다른 교육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셴커는 교육과학을 잘 아는 교육기술 엔지니어와 학자들이 함께 학습모델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지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처음 2시간 동안 학생들은 포모도로(Pomodoro) 테크닉을 이용해 핵심 학습 능력을 개발한다. 이 과정은 25분 학습하고 5분 휴식한다. 알파스쿨에서는 이 과정을 15-30분 정도 한다. 학생들이 90% 이상의 성적을 내면 다름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이 학교의 학습 플랫폼은 학생들이 각자의 진도를 나가며 알파스쿨은 네 개의 교실을 운영한다. 킨더가든과 1학년, 2학년과 3학년, 4학년과 5학년, 그리고 6-8학년으로 그룹을 나눈 것이다. 
4학년과 5학년은 어떤 면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개발 면에서는 충분히 함께 워크샵을 할 수 있다고 셴커는 말했다. 
알파스쿨의 가이드 중 하나인 홀리 헤이굿은 AI 학습 모델을 통해 교사들은 학생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굿은 공립학교 킨더가든부터 8학년까지 일반 교사로 일하다가 특수교육으로 옮겼었다. 교사이자 엄마로서 헤이굿은 아리조나의 지나치게 큰 학급 규모가 학생들의 잠재력을 제한시키는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학생들 각자의 욕구를 채워주고 싶지만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결국 중간수준에 맞춰지고 상위와 하위그룹은 제외된다고 헤이굿은 말했다. 
알파스쿨은 학생 39명에 가이드 9명으로 교사 한 명 당 학생 5명이다. 전국 교육통계센터에 의하면 아리조나의 교사대비 학생 수는 2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아브라모비치는 학생들이 직접 작문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다른 학생들의 작문에 피드백을 하는 것이라며 어떤 활동 자체보다 그 활동을 통한 학생들 간의 피드백이 더욱 중요하다는 건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공립학교와 달리 아리조나의 사립학교들은 주정부의 평가가 요구되지 않는다. 알파스쿨 스카츠데일도 학생들의 발달을 아리조나 아카데믹 표준평가를 근거로 측정되지 않는다. 
알파스쿨은 또한 성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게임 언어와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의 학습 프랫폼에서 링을 완성하면 XP, 즉 익스피어리언스 포인트를 얻는다. 정해진 숫자의 XP 포인트를 얻으면 교내 화폐 시스템, 알파스를 획득한다.  
알파스는 실제로 PS5 컨트롤러, 레고 스퍼마리오 카트 세트, 크록스 등 실제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2026년 기준으로 이들의 소매가는 $170에 이른다. 알파스는 또한 불우한 이웃 돕기 등 사회환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알파스쿨을 현재 노스 스카츠데일의 가이드포스트 몬테소리와 건물을 공유하고 있다. 셴커는 첫 해 건물 공유를 통해 학생수도 늘고 앞으로 확장 방향에 대한 의견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첫 학년도에 25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지만 1월에 34명으로 늘었다. 셴커는 두 번째 학년도에는 수백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셴커는 한 학생이 워크숍에서 만든 노래를 실제 프로듀서와 협력해 녹음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수 주에 걸쳐 진행되는 워크샵을 통해 헌옷을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부터 피닉스 악기박물관(MIM)을 방문해 학기를 고르고 배워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학교 뒷마당에 있는 푸드트럭 운영 워크샵도 한다. 이 트럭은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학생의 부모가 기부한 것이다. 워크샵에서는 학생들에게 음식조리뿐만 아니라 메뉴제작과 예산편성을 통해 금융지식 및 기업가정신도 키워준다. 

셴커는 많은 학생들이 특정 과목의 성적을 올릴 수는 있지만 이 학교에서 시행하는 생활기술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파스쿨의 워크샵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될 기술을 개발하게 해준다고 셴커는 말했다. 
알파스쿨의 가이드이며 차터스쿨 출신인 잭 드조빈은 기본 수업 이외에 학생들에게 이 같은 기술을 키워주는 게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더 낫다고 말했다. 
가이드로서 학생들의 학습진도에 대해서는 걱정 안해도 되지만, 그 대신 모든 활동과 워크샵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과 기술을 개발시켜주는데 초점을 마춘다고 드조빈은 말했다. 여기에는 정서조절, 피드백 주고받기, 독립 작업과 팀워크 등이 포함된다. 
가이드들에게 교육분야 경력이 요구되지는 않지만 현재 모든 알파스쿨 가이드 중 약 3분의 1은 교육분야 경험이 있다고 셴커는 말했다. 알파스쿨에서는 교사 경험보다 각 학생들에게 동기부여, 관계형성, 맞춤형 학습플랜 등을 개발시켜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셴커는 스카츠데일을 포함한 모든 알파스쿨 가이드 채용에 수천수만 명이 지원하지만 채용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스카츠데일의 경우, 모든 가이드 연봉이 10만 달러 대로 받지만 그 대신 엄격한 트레이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이드 후보들은 알파스쿨 주력 학교, 텍사스 주 어스틴을 방문해 가이드로서의 하루를 지내본다. 그러면 선배 가이드와 학생들이 평가를 한다고 드조빈은 말했다. 학생들은 그 후보의 관계형성을 평가하고 얼마나 그 후보를 가이드로 맞고 싶은 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스카츠데일 캠퍼스에서 6학년에 재학중인 밀란 마시넥은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알파스쿨의 가이드는 마치 친구같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에 의하면 교육분야에서 AI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우수한 교육적 도구는 될 수 있지만 전문적인 판단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알파스쿨의 가이드들은 교사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교사로서 쌓은 전문성 혜택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아브라모비치는 말했다. 
알파스쿨 스카츠데일의 학사규정은 엄격해서 세 번까지 잘못을 저지르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정학 또는 퇴학될 수 있다. 또한 옐로우 카드와 레드 카드 제도도 있다. 학교에서는 어떤 행동이 어느 가드에 해당하는지 학생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타운홀 미팅을 자주 열어준다. 
가이드들은 이 같은 판단을 내릴 때 대화를 이끌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을 믿어주고 맡기면 옳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셴커는 말했다. 
8학년의 벤 도허티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은 이런 판단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알파스쿨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말했다. 
드조빈은 이 방식이 학생들로 하여금 규칙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하향식 명령구조가 아니라 집단적 합의에 의한 결정이라는 걸 체험하게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아픔을 존중받고 자신의 경험이 고려되며 발언할 시간이 주어지는 등 모두가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한다고 드조빈은 말했다.